증류주/럼

스미스 앤 크로스

blackmuscle999 2024. 11. 4. 19:46

이번에 마셔본 럼은 자메이카에서 만들어진 스미스 앤 크로스입니다

오래전부터 스미스 앤 크로스는 갖가지 의혹에도 불구하고 가성비 자메이카 럼으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특히 표기되어 있는 등급보다 더 낮은 에스테르(향) 함량으로 말이 많았습니다

지방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아 호기심만 가지고 있었는데 근처 리쿼샵에 재고가 들어왔기에 냉큼 집어왔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57%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짙은 황금색을 띄고 있습니다

스페인식 론(Ron)에는 색소가 첨가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자메이카가 허용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영국식 럼의 대표주자인 자메이카와 바베이도스는 가당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병을 딴 순간부터 플라스틱 탄내? 니스? 휘발유 비슷한 쎄-한 휘발성 향이 느껴졌습니다

따라놓고 집중해보니 합성 바나나, 푹 익어서 발효되기 시작한 망고, 발효해서 액체가 된 자두청, 흑설탕이 나타났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달콤한 과일이 푹 익다 못해서 발효되면서 나타나는 쎄-한 향이 극대화되어 휘발유 같은 향으로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입에 머금으면 57%라는 무시무시한 알코올 함량과는 다르게 설탕물처럼 달았습니다

그리고 민트처럼 화한 느낌이 있었는데 단순한 알코올의 매운맛과는 달랐습니다

입안에서 몇초고 음미할 수 있을 정도로 달콤해서 도수를 잊게 만듭니다

다만 목넘김에서, 그리고 목넘김 후의 혀의 감각에서 도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디시인사이드 주류갤러리의 아이돌로 불리는 유명한 가성비 럼입니다만, 충분히 그렇게 불릴만 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시중에 있는 스페인식 론은 가당한 경우가 많아서 캐릭터가 비슷해 점점 매너리즘을 느끼게 되는데,

펑키하면서도 결함은 느껴지지 않는 좋은 가격의 자메이카 럼이라고 생각됩니다

'증류주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로르 데 카냐 12년  (0) 2025.04.19
골드 오브 모리셔스 솔레라 8  (0) 2025.01.01
럼제이엠 VSOP  (0) 2024.08.15
론 자카파 23  (0) 2024.07.06
디플로만티코 만투아노  (0) 202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