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마셔본 럼은 니카라과에서 만들어진 플로르 데 카냐 12년입니다
흔히 보이는 시중의 다크럼은 특유의 풍미를 유지하기 위해서 10년 이상의 장기 숙성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그 동안 마셔왔고, 앞으로 마시려고 계획 중인 럼들도 그렇습니다
다만 이 럼은 12년을 숙성한 점이 눈에 띠는데 라인업 중 가장 저숙성인 점도 흥미롭습니다
오래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다가 최근에 좀 여유가 생겨서 GS25 어플을 통해서 구매했습니다
색을 보니 전형적인 다크럼의 붉은 황금색입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붉은 느낌이 드네요
향에서는 살짝 민트향이 나고 바닐라, 백후추, 너무 달지 않은 말린 과일, 꿀, 황설탕, 아몬드, 마이구미? 향이 났습니다
약간 황 계열의 묵직한 느낌도 있고 끝에서는 은은하게 스모키한 향도 스쳐지나 가네요
비교적 붉은 색과 마이구미 향에서 혹시 와인캐스크를 쓰진 않았을까 뇌피셜을 굴려봅니다
전반적으로 럼 특유의 향은 럼이라고 알아볼 수만 있는 수준으로 은은하고 향이 너무 달큰하지도 않습니다
코박죽이 곧바로 가능할 정도로 향이 부드럽고 거친 알콜이 잘 튀지 않습니다
입에서는 오크의 향이 먼저 나타나고 달고 부드러웠습니다
막 개봉했기에 거칠고 매운 느낌이 있긴 했지만 끝에서 살짝 나타났습니다
약간 시럽 같은 질감이 있기도 했네요
저는 영국식 럼이나 프랑스식 럼처럼 개성이 뚜렷한 럼을 좋아해서 개인적으로는 살짝 아쉽긴 했습니다
다만 코냑이냐 위스키를 드시다가 럼으로 입문할 때 좋은 아주 부들부들한 럼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 개봉한지 한 달이 지나니 향이 더욱 부드러워지고 풍부해졌습니다. 개봉 직후와는 향이 다르지만 부들부들한 결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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