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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스 베스트 엑스트라 스타우트 (호주)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입니다우연히 편의점에서 봤는데 웬일로 편의점에 스타우트가 들어왔나 해서 호기심에 곧바로 구해왔습니다알코올은 6.3%로 평범한 스타우트보다는 살짝 더 도수가 높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색은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매우 짙은 갈색이며 거품도 갈색에 오밀조밀하지만 유지력이 좋진 않았습니다향은 카카오파우더를 뿌린 진한 다크 초콜릿, 은은한 검은 감초, 약간의 스모키한 향이 느껴졌습니다초콜릿이나 커피야 스타우트에서는 흔한 향이지만 감초가 느껴진 점은 상당히 독특하게 다가왔습니다도수에 비해 홉이 더 많이 들어가서일까요? 약간 식물적인 향이 있었습니다 맛을 보니 첫맛은 탄산 덕분에 개운하고 중간은 직관적으로 달며 끝맛은 씁쓸했습니다아주 살짝 산미가 있지만 굳이  신경쓰지 않는다..

바이엔슈테판 브라우팍트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바이엔슈테판과 세인트 버나두스가 콜라보한 바이엔슈테판 브라우팍트입니다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두 브루어리가 콜라보했다고 해서 많은 관심이 가는 맥주였습니다데일리샷에서 전용잔 세트가 공동구매로 올라왔기에 바로 구매했습니다장르는 벨기에의 주력인 블론드 에일이며 알코올은 6.5%입니다 색은 짙은 황금빛 외관을 하고 있으며 거품은 오밀조밀 성성하게 쌓입니다만 많이 끈적이는 느낌인 아니었습니다향은 바나나향이 달고 은은하게 느껴지고 맑은 꿀이나 시럽같은 달달은 곡물향이 뒤따라 느껴졌습니다마셔보면 첫맛은 밀맥주처럼 부드럽고 개운했으며 중간맛은 달고 끝맛은 깔끔하게 씁쓸했습니다단맛보다는 깔끔함에 중점을 두어서 음용성을 높인 것 같네요 밀맥주의 부드러움과 향긋함, 블론드 에일의 달콤함과 청량감을 모두 간..

타베르네로 피스코 이딸리아

이번에 마셔본 브랜디?는 페루의 전통주인 피스코입니다최근 국내에 수입되기 시작해서, 이름만 들어본 피스코를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단일 품종 와인을 증류하고 전통 토기나 파라핀을 두른 단지에 숙성해서 최대한 순수함을 유지하는 게 페루의 특징이라고 하네요도수는 40%이며 gs25 어플에서 구매했습니다 이벤트 기간이라 함께 받은 전용잔에 따라서 마셔봤습니다색은 정말 투명하네요향으로는 데킬라 비슷한 꿉꿉하고 달콤한 향과 비교적 청량한 청포도향과 은은한 마이구미 같은 향이 나타났습니다데킬라 비스무리 하지만 좀 더 풀향이 많이나고 상쾌한 느낌이랄까요 맛을 보면 첫맛은 매운 알콜이 먼저 들어오고 중간은 달며 끝맛에서 박하 같은 상쾌한 향이 느껴집니다향은 농밀하지만 생각보다 알콜이 맵싸한 편이네요페루 현지에서는 마치..

증류주/브랜디 2024.08.02

기네스 드래프트 0.0 논알콜 (아일랜드)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기네스 드래프트 0.0 논알콜입니다사실 이걸 맥주라고 불러야 하는지도 애매합니다만 편의점 제로 맥주 중 제일 나은 물건이라고 해서 호기심에 구했습니다알코올은 입 안의 존재감인 바디감을 만들어내고 단맛을 주며 여러 향을 녹여내고 또 발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결국 제로맥주, 논알콜와인은 태생부터가 맛이 있을 수가 없는데.....괜찮은 평을 들으니 안 살 수가 없었네요 ㅎㅎ집 앞 편의점에서 아주 간편하게 구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서징 현상은 일어나지 않지만 기네스 특유의 크림 같은 거품은 충분히 잘 생겨나고 오래 유지됐습니다색도 우리가 아는 기네스의 검은 색에 가까운 갈색이네요전용잔에 따르니 영락없는 기네스입니다 향을 맡아보니 캐러멜 같은 볶은 보리향이 직관적으로 다가옵니다다만 향이 ..

석복惜福 (국산)

이번에 마셔본 국산 크래프트 맥주는 안동맥주에서 만들어진 석복입니다경남 지방에서 사용되는 고수를 닮은 허브인 방아잎과 고수씨앗이 부재료로 사용되었습니다장르는 약간 짭짤한 맛과 새콤한 맛이 특징인 고제로 도수는 4.1입니다부재료는 약간 특이하긴 하지만 도수를 보면 음용성은 좋을 것 같았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색은 탁한 레몬색을 띄고 거품은 오밀조밀하고 성성하게 쌓이지만 유지력은 애매했습니다향을 맡아보니 IPA처럼 자몽 껍질, 오렌지 껍질 같은 상큼하고 떫은 향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고수 비슷한 방아잎 향은 느끼지 못했는데 제가 방아를 먹어본지 너무 오래되서 향을 잊었을 수도 있겠네요 마셔보니 레몬향과 사워 맥주 특유의 살짝 꿉꿉한 향이 나타났으며 끝에 아주 은은한 맥아와 고수씨 향이 나타났습니다첫맛은 상..

시메이 그랑 리저브 배럴 에이지드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트라피스트 맥주 중 하나인 시메이 그랑 리저브 배럴 에이지드입니다불어로 읽자면 그랑 레제르브 페르망테 앙 바리끄라고 읽어야겠지만 좀 이질적이라 다들 영어를 섞어서 읽더라고요벨기에 맥주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트라피스트 맥주도 닥치는대로 다 마셔보고 있네요 ㅋㅋㅋ시메이는 대형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트라피스트 맥주입니다만 오크통에 숙성한 이 녀석은 오프라인에서 보기 드문 편입니다도수는 10.5%이며 gs25어플로 구매했습니다잔에 따라보니 색은 약간 붉은 기운이 도는 짙은 갈색을 띄며 거품은 살짝 누렇고 오밀조밀하고 끈적하게 성성하게 쌓입니다향으로는 푹 익은 자두 같은 새콤달콤한 숙성향, 바닐라, 오크가 먼저 느껴졌습니다마셔보니 카카오 매스, 모카, 은은한 아몬드 ..

마초 소주 (국산)

이번에 마셔본 전통주? 그레인 위스키?는 마초 소주입니다 전통주인지 아닌지 좀 불명확한 부분이 있네요 증류식 소주를 셰리 캐스크에 숙성했다고 합니다 도수는 34%이며 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했습니다 하프보틀 사이즈인데 만원도 안 하길래 호기심을 못 이기고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색은 맑은 레몬색을 띄고 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셰리 캐스크 특유의 약간 꿉꿉끈적한 과일향도 진하진 않지만 분명히 느껴지고, 감압식 소주 특유의 소다향도 나타납니다 향까지는 꽤 그럴싸했습니다 다만 마셔보니 첫맛은 알콜의 단맛이긴 하나 좀 거칠고 맵고 비릿한 알콜맛도 나타났습니다 원소주 스피릿보다 살짝 부드러운 정도네요 가격대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나 싶긴 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 소주를 향한 의혹?이 꽤 있긴 합니다만......

증류주/위스키 2024.07.21

르베이어스 라즈베리 에일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국 파운더스 브루잉에서 만든 르베이어스 라즈베리 에일입니다예전부터 파운더스 브루잉의 흑맥주를 좋아했는데 신기하게도 과일 맥주도 만들길래 예전부터 눈여겨봐왔습니다GS25 편의점 어플로 구매했으며 도수는 5.7입니다잔에 따라 색을 보니 약간의 분홍빛이 도는 탁하고 옅은 갈색을 띱니다거품은 두껍지는 않지만 오밀조밀하게 쌓입니다향을 맡아보니 오미자청이나 복분자청과 거의 비슷한 느낌의 새콤달콤한 과일향이 지배적이고 그 뒤로 은은한 맥아의 향이 느껴졌습니다마셔보니 새콤달콤한데 마냥 맛이 진하지는 않아서 마시기 편했고, 알콜에서 나오는 바디감이 비교적 옅은 맛을 지탱해주고 있었습니다전반적으로 맥주라기보다는 과일탄산음료에 가까운 느낌이라 가볍게 쭉 들이키기 좋았습니다고작 라거라고 해도 마실 때는..

구덴 카롤루스 임페리얼 블론드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벨기에에서 만들어진 구덴 카롤루스 임페리얼 블론드입니다 주력은 와인이지만 벨기에 맥주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저였기에 오래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맥주입니다 제품 설명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맥아와 세 가지 허브가 들어갔다고 하며 도수는 10%로 상당히 높습니다 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색은 살짝 탁한 진한 노란색을 띄고 있으며 거품은 끈적하고 높이 쌓이지만 유지력도 그렇진 않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오렌지 껍질, 조청, 묽은 캐러멜의 향이 느껴졌으며 기분탓일 수는 있으니 고수 씨앗도 어렴풋했습니다 벨기에 맥주답게 쎄~하면서 달큰하고 상쾌한 풍미가 일품이었는데 이 풍미가 거의 폭발하듯이 느껴졌습니다 탄산은 라거처럼 빵빵 터지진 않으나 충분히 풍부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

알바로 팔라시오스 페탈로스 2020 (스페인)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스페인 카스티야이레온 비에르조에서 생산된 알바로 팔라시오스 페탈로스 2020입니다스페인 와인을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제 첫 와인이 스페인 와인인 만큼 그 추억은 여전히 마음 속에 남아있습니다특히나 이 와인은 '멘시아'라는 처음 들어본 품종으로 만들어졌기에 꼭 마셔보려고 했던 물건이었습니다GS25 편의점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 색을 보니 짙고 어두운 루비색을 띄고 있었으며 묘하게 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향으로는 검은 체리, 붉은 감초, 오렌지 껍질, 정향, 가벼운 허브가 먼저 느껴졌습니다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먹어본 적이 있는 허브와 솜사탕? 지팡이사탕? 비슷한 향도 긴가민가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셔보니 첫맛은 약간 달고 산미는 중간 정도에 타닌은 거칠지 않지만 묘한 쓴맛이 끝맛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