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벨기에 맥주

세인트 버나두스 앱트 12

blackmuscle999 2024. 6. 6. 00:34

2022년 10월 31일

오늘의 맥주는 Abbey Ale의 정상급으로 여겨지는 세인트 버나두스 앱12입니다

 

도수가 10%나 되고 어두운 색이 특징이라 스타일을 분류하자면 쿼드루펠이 되겠네요

 

그 명성 높은 트라피스트 맥주 중에서도 환상급으로 여겨지는 '베스트블레테렌'과 기원을 같이하고 있는 맥주입니다

 

이 녀석을 구하려고 무려 버스를 왕복 두 시간을 넘게 탔답니다ㅎㅎ

 

그 때 구한 다른 녀석들도 차차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세인트버나두스의 뮤즐렛과 코르크입니다

 

역시 맨손으론 힘들어서 바로 고무장갑을 끼고 열었습니다ㅋㅋㅋㅋㅋ

 

샴페인 만큼은 아니었지만 탄산이 있어서 뽕 소리와 함께 열렸는데 탄산에 의한 압력이 꽤나 있었습니다

 

만약에 스파클링 와인이나 코르크를 쓴 맥주를 여신다면 꼭 유튜브로 여는 법을 알아보시고 조심해서 여시기 바랍니다

 

 

저 풍성하고 오밀조밀하고 몽실몽실한 거품이 보이십니까? 참으로 기가 막히는 장관입니다

 

색은 오래 묵은 감식초 같은 검붉은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오랜 숙성에서 나오는 딸기나 체리 같은 상큼달콤한 향과 허브 같은 은은한 홉 향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10도에 육박하는 쿼드루펠 치고는 쓴맛이 적었고 알콜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부드러웠습니다

 

오랜 숙성에서 나오는 풍부한 감칠맛과 풍미과 혀를 꽉 채웠는데 아무리 마셔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결국 혼자서 이걸 다 마셔버려서 지금 헤롱거리는 상태로 이 글을 쓰고 있네요ㅋㅋㅋㅋㅋ

 

 

맥주에 이런 빡빡이 수도사가 그려져 있다면 믿고 마시는 맥주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첫 경험이긴 하지만 믿을만한 얘기인 것 같네요ㅋㅋㅋㅋㅋㅋ

 

빡빡이는 항상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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