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풀리아 지역에서 만들어진 말바시아 네라 품종의 레드 와인입니다
보통 말바시아(맘지)는 셰리 등 주정강화 와인이나 디저트 와인에 쓰이는 청포도로 여러 변종이 있습니다
그 중 적포도 변종(네라, 검다는 뜻)은 이탈리아에서 레드와인을 만드는 용도로 키워집니다


신기하게도 이번 와인은 밀랍으로 봉인되어 있었습니다
와인따개가 퀄리티가 좋다면 밀랍에 그대로 스크류를 박고 코르크를 뽑으면 밀랍이 찢어지면서 그대로 열립니다
다만 이번 와인은 유통과정에서 좀 오래 세워뒀는지 버석버석한 코르크가 중간에 부러지려 해서 다른 오프너를 썼습니다

박살난 밀랍에 쪼개지고 부스러지는 코르크에 아주 난장판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은 그냥 편안하게 소주 뚜껑 와인을 애용하시길 바랍니다....
암튼 코르크가 말라 쪼개질 정도로 세워놓은 물건이라서 향을 맡아보니 좀 산화가 되었더라고요
과일향은 크게 줄어들고 묘한 시큼한 냄새와 맛이 꽤 느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신료 향은 살아있었습니다
꽤 강한 후추나 고추의 향신료 향이 있었고 검은 자두향이 아주 약하게 느껴졌습니다
무려 2017년 와인이니 유통되던 5년 동안 산화한 것이지만 와인 자체의 저력은 상당했던 것 같습니다
산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마실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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