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오랜만에 칵테일 바에 다녀왔습니다

blackmuscle999 2024. 6. 19. 22:37

지난 연휴에 오랜만에 칵테일 바에 친구와 다녀왔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방문하니 예전에 방문했을 때와는 다르게 북적북적하더군요

진성 위스키성애자 아저씨들이 바텐더와 토크하면서 이런저런 위스키를 마시는 걸 구경하면서 칵테일을 주문했습니다

요즘에 몸이 안 좋아져서 딱 두 잔만 마셔보았습니다

 

2024년 6월 7일

첫 잔으로 마신 네그로니입니다

지난번에 올린 캄파리에 진과 스위트 베르무트를 1:1:1로 섞어 만드는 클래식한 칵테일입니다

캄파리의 한약재 향이 요상하긴 하지만 달달하면서 깔끔한 오렌지 같은 과일맛은 다시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캄파리가 메인이 되는 칵테일을 주문해보았습니다

 

마셔보니 한약재의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워지고 달콤상큼한 맛은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진과 베르무트가 바디감을 잡아주니 클래식하면서도 마시기 편한 칵테일이었습니다

커다란 얼음을 빙글빙글 돌려가면서 취향대로 희석을 하는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두 번째 잔으로 마신 마가리타입니다

지난번 방문 이후로 계속 이 칵테일이 생각이 났는데 거의 반년만에야 마시게 되었네요

제가 데킬라를 마시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상큼한 라임, 데킬라, 소금이 삼박자를 이루는 참 신기한 맛입니다

지난번에 마셨을 때는 독하게 느껴졌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즐겁게 마셨습니다

아마 앞으로 칵테일 바를 방문하면 필수적으로 마시게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취직한 이후로 몸이 안 좋아지기도 했고 시간도 많지 않아서 예전처럼 한잔하기가 좀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마신 마가리타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금주를 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싶다는 충동은 들지 않지만 날씨가 더워지니 샤블리의 향이 너무나도 그립네요

잘 만든 샤블리의 향이라도 맡으면 참 행복해질 것 같은데, 그저 그리움만 더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