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청주 크래프트 맥주 펍 방문 후기

blackmuscle999 2024. 6. 8. 17:24

[2023년 7월 29일]

이번에 친구와 충북대학교 중문거리에 있는 수제맥주 펍에 다녀왔습니다

너무 인싸 동네에 인싸 술집이라 무작정 혼자 들어가기 뭐해서 친구를 꼬셨어요 ㅋㅋㅋㅋㅋㅋ

 

방문한 날의 맥주 탭 리스트입니다

스타일, 도수, 가격까지 띄워서 보여주는게 편리했어요

 

안주로 먹은 삼겹 깻잎 피자인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같이 나온 갈릭 머스타드가 상당이 강력해서 깻잎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사실 소시지랑 케이준 감튀도 시켰는데 사진 찍는 걸 깜빡했네요

 

맨 처음 엔트리로 마신 맥주인 캄캄(Calm Calm)입니다

고양 끽비어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포터로 도수는 4.8%입니다

카카오닙스와 캐러멜 향이 나고 입에서는 살짝 씁쓸하면서 부드러운게 마실만 했습니다

역시 업장에서 마시니 온도가 딱 알맞더라고요

 

그 다음으로 마신건 벨기에의 세종 듀퐁이었습니다

맥주덕후들이라면 반드시 마셔본 맥주지만 이름만 들어봤지 목격조차 못해본 맥주라 바로 시켰습니다

발효에서 나오는 시큼쿰쿰한 향이 은은하게 나고 시트러스 사탕, 꿀, 흰꽃 향이 났습니다

마셔보니 오밀조밀한 탄산이 풍부했고 약간 묵은 바나나 껍질 냄새가 났습니다

묘하게 바이엔슈테판 비투스와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세 번째로 마신게 업장에서 직접 만드는 얼그레이 윗비어, 무형입니다

딱 봐도 거품 상태가 아주 좋았고 오렌지껍질, 고수씨앗, 얼그레이 향이 잘 어우려져서 빈 부분이 없었습니다

마셔보니 얼그레이가 좀 튀어서 약간 화장품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얼그레이 향 첨가제를 넣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향과 목넘김은 참 좋았는데 입 안에서는 약간 아쉬웠네요

 

 

마지막으로 마신 건 세인트버나두스 트리펠입니다

예전에 제가 세인트버나두스 앱12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여기에 트리펠이 있길래 한번 마셔봤습니다

향은 전형적인 트리펠이지만 특정향이 튀거나 너무 단 향이 진하거나 하지 않고 은은하고 세련됐습니다

마셔보니 높은 알콜의 묵직한 맛과 은은한 향들이 조화를 이루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배불러서 완전히 다 못 비운 게 아쉬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