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트라피스트 맥주 중 하나인 시메이 그랑 리저브 배럴 에이지드입니다
불어로 읽자면 그랑 레제르브 페르망테 앙 바리끄라고 읽어야겠지만 좀 이질적이라 다들 영어를 섞어서 읽더라고요
벨기에 맥주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트라피스트 맥주도 닥치는대로 다 마셔보고 있네요 ㅋㅋㅋ
시메이는 대형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트라피스트 맥주입니다만 오크통에 숙성한 이 녀석은 오프라인에서 보기 드문 편입니다
도수는 10.5%이며 gs25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색은 약간 붉은 기운이 도는 짙은 갈색을 띄며 거품은 살짝 누렇고 오밀조밀하고 끈적하게 성성하게 쌓입니다
향으로는 푹 익은 자두 같은 새콤달콤한 숙성향, 바닐라, 오크가 먼저 느껴졌습니다
마셔보니 카카오 매스, 모카, 은은한 아몬드 향이 입 안에서 느껴집니다
바디감은 풍부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았으며 맛은 비교적 달고 감칠맛이 풍성한데 아주 은은한 산미가 있어 밸런스가 잡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향의 농도와 융합도가 더욱 높아지네요
향이 얼마나 진하고 달콤한지 파리가 꼬일 정도였습니다
묵직하고 진하면서도 밸런스가 잡혀있고, 와인이 연상될 정도로 복합미가 있으면서도 향을 파악하기 너무 어렵지 않아서 이런 맥주가 처음인 사람도 비교적 편히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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