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대기업 맥주

기네스 드래프트 0.0 논알콜 (아일랜드)

blackmuscle999 2024. 8. 1. 23:46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기네스 드래프트 0.0 논알콜입니다

사실 이걸 맥주라고 불러야 하는지도 애매합니다만 편의점 제로 맥주 중 제일 나은 물건이라고 해서 호기심에 구했습니다

알코올은 입 안의 존재감인 바디감을 만들어내고 단맛을 주며 여러 향을 녹여내고 또 발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국 제로맥주, 논알콜와인은 태생부터가 맛이 있을 수가 없는데.....괜찮은 평을 들으니 안 살 수가 없었네요 ㅎㅎ

집 앞 편의점에서 아주 간편하게 구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서징 현상은 일어나지 않지만 기네스 특유의 크림 같은 거품은 충분히 잘 생겨나고 오래 유지됐습니다

색도 우리가 아는 기네스의 검은 색에 가까운 갈색이네요

전용잔에 따르니 영락없는 기네스입니다

 

향을 맡아보니 캐러멜 같은 볶은 보리향이 직관적으로 다가옵니다

다만 향이 아주 강력한 정도는 아니고 기분 좋게 적당히 느껴지네요

마셔보니 살짝 스모키한 향이 더 짙게 나타났습니다

 

혀에서는 첫맛은 달고 중간맛은 맑고 은은한 감칠맛이 있으며 끝맛에서는 은은한 산미와 쓴맛이 나타났습니다

저도 기네스를 마신지 오래되긴 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쓴맛이 마지막에 좀 더 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원래의 기네스와 상당히 비슷해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기네스 자체가 스타우트 치고는 묽은 편이라 바디감이 약해도 티가 안난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며

라거보다는 스타우트가 풍미의 구성요소가 많기 때문에 약해진 바디감이 티가 덜 나는 것이 두번째 이유라고 여겨집니다

기네스를 좋아하는데 알콜 섭취가 부담스럽다면 충분히 대신할만한 맥주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