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대기업 맥주

오리온 더 드래프트 (일본)

blackmuscle999 2024. 11. 14. 20:03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들어진 오리온 더 드래프트입니다

최근에 맥주를 찾아 편의점을 어슬렁거리다가 구매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막상 사놓고는 냉장고에서 거의 한달은 방치해뒀다가 이제야 마셨네요 ㅎㅎ

알코올 함량은 5%로, 라거치고는 살짝 높은 느낌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오렌지빛이 도는 황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대기업 페일 라거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색입니다

거품은 다른 흔한 라거에 비하면 꽤나 생기고 끈적하고 오밀조밀했습니다

그래도 라거다보니 유지력은 약간 애매했네요

 

향을 맡아보면 라거다운 청량함에 더하여 약간의 단 풍미가 느껴졌습니다

잘 집중해보니 은은한 귤 같은 시트러스향이 잘 녹아들어 있었습니다

입에서는 크리미하고 부드러웠으며 아주 은은한 단맛이 있었고 바디감도 든든했습니다

 

대기업 맥주라 청량감만 강하고 좀 밍밍하지 않을까 방심을 했다가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옛 생맥주를 재현한 것처럼 적당한 탄산에 부드러운 질감과 든든한 바디감이 있어서 살짝 놀랐네요

시원하게 빠르게 들이키면 좋은 맥주일텐데 음미하느라 천천히 마셔서 그 부분에서는 아쉬웠습니다

마셔본 술을 다시 마시지 않는 편이지만 이건 다시 마셔볼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