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1866 블론드입니다
맥주 전문점이었는지 편의점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 안 마셔본 맥주를 찾아 어슬렁거리다가 구매했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5%입니다
잔에 따라 색을 보니 호박색에 가까운 짙은 금색을 띄고 있습니다
색만 봐도 진하고 단 풍미가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거품은 오밀조밀하고 약간 끈적이며 유지력은 중간 정도였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호박엿과 캐러멜 사이의 달달한 향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면서도 홉의 상쾌한 느낌과 잘 어우러졌네요
풍미가 달달하긴 하지만 끈덕한 보리시럽처럼 오래 달라붙어 있지 않고 맑고 가볍게 사라집니다
마셔보니 싸르르한 탄산과 가볍게 혀를 터치하고 가는 단맛이 좋았습니다
끝맛에서는 벨기에가 연상되는 알싸함과 쓴맛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겉보기에는 그저 그런 흔한 라거 맥주처럼 보이지만 내용물은 무시할 수 없는 물건이네요
묵직함과 가벼움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는, 모순적이면서도 매력적인 블론드 에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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