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크래프트 맥주

제주 맥주 임페리얼 스타우트 배럴 숙성 시리즈 - 블루 보틀 에디션 (국산)

blackmuscle999 2024. 6. 4. 18:44

어제는 크리스마스기도 했지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드디어 우주로 올라가는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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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중계를 보면서 맥주 한 병을 동생과 나눠 마셨습니다

2021년 12월 26일

제주맥주에서 나온 버번 위스키 오크통 숙성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오크통에 숙성하여 풍미를 더한 것도 특이하지만 이걸 무려 국내기업에서 시도했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최근 유명해진 블루보틀과 콜라보해서 그 원두를 첨가해 향을 내었다고 합니다

 

 

 

맥주를 포장했던 상자에 붙어있던 태그입니다

블루보틀의 '벨라 도노반' 원두를 사용했서 초콜릿과 라즈베리 향이 날 것이라고 하는데....

먹어보면 알겠죠? ^^

블루보틀이 유명하다지만 저는 가본 적도 없고 커피는 잘 몰라서 저렇게까지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뒷면을 보니 이런 종이가 붙어있었습니다

그 동안은 이탈리아 와인에서나 와인 등급을 반영해 붙어있던걸 볼 수 있었던 증서같은데,

이번에는 따로 특별하게 한정수량 생산이다 보니 이런 증서가 붙은 것 같네요

 

 

 

맥주병을 봉하고 있던 코르크입니다

JEJU BEER COMPANY라고 심플하게 쓰여있네요

제가 보관을 잘못했는지 저게 잘 안빠져서 고생 좀 했습니다;;

그동안 스파클링 열던 것처럼 철사로 고정하는 철제 마개랑 같이 잡고 돌렸는데 철제 마개만 계속 헛돌더라고요

결국 최후수단이자 최종병기인 마미손을 장착한 후에야 열렸습니다 ㅋㅋㅋㅋ

 

 

풍미가 짙은 스타일이다보니 브랜디잔을 닮은 전용잔에 마시더라고요

근데 그런 맥주잔이 없어서 그냥 브랜디잔에 담아 마셨습니다ㅎㅎ

정말 처음 접하는 스타일이었고 정말 특이했습니다

 

탄산이 강하지 않아 거품이 굉장히 크림같았고 입 안에서도 크림 같은 질감이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오크 숙성으로 인해 유질감이 있어서 입 안을 끈적하고 농후하게 감쌌습니다

근데 마시다 보니 좀 느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알콜과 홉이 만들어내는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매력은 좋았습니다

 

향은 열대과일, 산뜻한 커피, 초콜릿, 캐러맬, 볶은 보리 향이 느껴졌는데 맹렬하게 공격적으로 코 속으로 들어오더라고요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커피와 초콜릿향이 느껴진다곤 합니다만 오크 숙성으로 향이 더욱 짙어진 것 같았습니다

향이 정말 두텁고 공격적이라 처음엔 와! 풍부하다!! 하면서 마셨지만 나중엔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아무래도 평소에 와인을 마시다보니 와인에서 추구하는 정돈된 섬세함이나 우아함이 익숙해서 그렇지 않나 싶네요

 

제 맥주 취향이 시원한 라거보단 풍미있는 에일, 그 중에서도 깊고 묵직한 흑맥주를 선호합니다

3만원 정도에 최초의 국산 오크 숙성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마셔본다는 건 누구나 시도해볼만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깊고 묵직한 걸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약간 지나치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이번에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즐기고자 하신다면 안주로 초콜릿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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