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먹는 동안엔 술은 참아야하는데....
네, 그렇습니다, 못 참고 한잔 했습니다ㅋㅋㅋㅋㅋ
매주 마시다가 안 마시려니 너무 아쉽더라고요
그나마 몸이 하도 안 좋으니 2주나 참을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집앞 편의점에서 사온 제주 위트 에일입니다
라거보단 탄산이 약하지만 더 깊고 풍부한 매력이 있는게 에일이죠
한약 처방받은 날이 월급날이었는데, 그 전날에 은근히 돈이 남았길래 편의점에서 사온 국산수제맥주 5캔 중 하나입니다
와인 이외에 맥주나 막걸리에도 흥미가 있어서 한번은 이렇게 시음해보고 싶었거든요
사람들과 만날 일이 생기면 사실 와인보다는 가볍게 편의점 캔맥을 마실일이 더 많은데, 제 취향에 맞는 맥주를 찾고 싶었습니다
옆부분을 보니 맛과 향에 대해 친절하게 써놓았습니다
평소에 많이 마시는 맥주들은 맛과 향에 대해선 제공하는 정보가 없잖아요?
와인도 그렇고 이런 점이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전용잔을 제주맥주 사이트에서 구매해서 준비했습니다ㅎㅎ
이왕 시음하는거 제대로 해봐야죠
근데 제가 따르는 법이나 잔 관리법, 맥주 음용온도 등을 잘 몰라서 그런지 그냥 캔째로 마시는게 오히려 향이 더 잘 나더라고요
색과 거품을 보면서 마실 수 있는 건 나름 만족스러웠지만요
색은 황금빛을 띄면서 뿌옇습니다
에일류는 발효방법 때문에 이렇게 뿌연게 기본인 것 같더라고요
향은 곡물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면서 감귤껍질향이 상큼하게 치고 들어옵니다
한모금 넘기고 나면 입 안에서 꽃향기가 살짝 남는게 꽤나 괜찮네요
탄산은 강하지 않고 비교적 부드럽습니다
홉에서 나오는 쓴맛도 강하지 않고 오히려 단맛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흔히 마시는 라거나 IPA, 필스너는 홉의 맛이 강해서 안주가 꼭 필요한 느낌인데 이건 안주 없이 그냥 즐겨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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