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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우디 디 산 그레고리오 프리미티보 2018 (이탈리아)

blackmuscle999 2024. 6. 4. 18:52
2022년 1월 15일

오늘의 와인은 이탈리나 남부 풀리아 지방의 만두리아 지역에서 만들어진 프리미티보 품종의 레드입니다
아마 이탈리아 남부 와인은 처음 가져오는 것 같네요
이탈리아 하면 바롤로로 유명한 피에몬테나 키안티로 유명한 토스카나, 아마로네로 유명한 베네토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얘네들은 유명해서 비싸거든요
남부 지역의 풀리아나 캄파니아, 섬 지역인 시칠리아는 덜 유명하기 때문에 가성비 있는 와인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도 풀리아는 프리미티보 디 만두리아를 알아주는 편입니다
 
 

코르크를 뽑아봤습니다
와이너리의 이름이 와인 레이블에 쓰여있는 그대로 적혀있네요
오늘은 코르크가 깨끗하니 잘 뽑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색을 보면 중심부는 진하고 가장자리는 붉은 루비빛을 띄고 있습니다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시라처럼 보랏빛이 강하지 않고, 네비올로나 피노누아보다는 진한 중간 빛깔이라고 생각됩니다
 
향에선 블랙베리, 딸기, 설탕에 절인 건포도, 백후추, 은은한 계피 향, 가죽, 마른 허브 향이 났습니다
오크 숙성에서 비롯된 향도 있었는데 처음 접하는 스타일이라 구체적으로 무슨 향이라고 정의하기가 어렵네요
 
맛을 보니 산도는 낮은 편이고 제 기준으론 살짝 달았습니다
향도 달달하고 맛도 단데, 오크향이 좀 있어서 마시다보니 조금 느끼했다고 해야할까요 좀 물렸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게 나쁘단건 아니고 제가 산미가 강하고 향신료와 육향이 강한 레드를 선호하다보니 그렇습니다ㅎㅎ
 
 

프리미티보 디 만두리아가 미국 진판델에 비해선 강건하고 가죽과 마른 허브가 진하다고 하는데
확실히 타닌은 좀 더 느껴졌지만 과일향이 더 찐득해서 강건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분명 가성비가 좋지만 적당한 안주가 있었다면 더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약간 아쉬운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