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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르 에 피스 브뤼 샹파뉴 (프랑스)

blackmuscle999 2024. 6. 5. 00:01
2022년 7월 4일

이번엔 아껴줬던 진짜 샴페인을 열었습니다
하루에 두 병 씩이나 왜 열었냐고요?
레드와인은 세서 한번에 다 못마시니 2/3 가량은 소분해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둔지라....
아쉬운 김에 샴페인까지 털어버리기로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진짜 샴페인은 프랑스 상파뉴에서만 나온다는거!!
 
 

 
샴페인 포장지와 코르크 고정철사인 '뮤즐렛Muselet'입니다
최근에에 이름 알아냈어요ㅋㅋㅋㅋㅋㅋ
대단히 좋은 샴페인은 아닌지라 전반적으로 장식적인 요소는 단순한 편입니다
 
 

 
맨손으로 열다가 찝혀서 손바닥에 구멍이 생겼습니다
그나마 좀 취기가 있어서 덜 아펐네요
결국 고무장갑 끼고 열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샴페인 코르크입니다
대가리에는 뭐라 쓰여잇는 건진 모르겠지만 아랫부분은 샴페인이라고 쓰여있네요
비교적 단순합니다
 
 

 
벽지에 대고 본거랑 종이에 대고 본거랑 색 차이가 좀 있네요
어느쪽이던 완전 깔끔하게 볏짚색이거나 노란색이진 않고 살짝 흙빛(?)이 도는 기분이 듭니다
 
향을 맡아보니 제가 좋아하는 미네랄이나 숙성된 샴페인의 특징인 견과류나 토스트 냄새가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다만 의외로 샴페인답지 않게 달달한 향들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서양배, 레몬껍질 같은 당연한 기본적인 향 외에도 무화과, 반건조 건포도, 딸기 같은 단 향이 나더라고요
삼페인의 특징은 상쾌한 산미와 그에 어울리는 새콤한 과일향, 미네랄, 견과류 향인데.....
여긴 숙성을 하지 않아 단가를 낮춘 대신 피노 누아로부터 나오는 달달하고 비교적 진한 과일향을 주력으로 낸 것 같습니다
아까 살짝 탁해보였던 색이 피노 누아에서 나온 것 같네요
좋은 샴페인이라고 보긴 어렵겠지만 특색이 있고, 또 제 취향에도 맞는 편이라 오히려 즐겁게 마셨습니다
 
맛에선 살짝 단맛이 느껴졌고 그 동안 마셔봤던 프랑스 스파클링들과는 다르게 산미가 엄청 강하진 않았습니다
단맛과 밸런스를 맞추면서 신선하다고 느낄 수 있는 정도라고 해야할까요?
제가 좋아하는 수준의 산미는 아니었지만 달달한 향미와 밸런스를 적당히 맞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