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마셔본 위스키는 친구로부터 얻은 라가불린 8년입니다
라가불린은 스카치 위스키 중에서도 소독약이나 정로환 냄새로 유명한 아일라 위스키에 속합니다
제가 궁금하다고 하니 친구가 쬐끔 이렇게 나눠줬습니다
잔에 따르자마자 정로환 같은 자극적이고 강렬한 냄새가 화악 퍼지는데 코가 매울 정도는 아니고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상큼달달한 과일냄새와 뽕따 비슷한 은은한 소다향이 느껴졌습니다
아일라 위스키 특유의 피트(peat)향도 장작불 냄새, 소독약 냄새 등 여러 느낌의 향으로 조금씩 세분화되어 느껴졌습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아주 살짝 매운 느낌이 있으면서 입 안에서는 달달하고, 넘기고 나면 약간의 곡물 향이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피트 위스키 중 라가불린은 비교적 발랄하고 상큼하면서 섬세한 편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벤로막으로 피트를 느껴봤고 그건 꽤 마음에 들었지만 본격적인 피트 위스키를 마셔보니 많이 다르긴 하네요
그럭저럭 마실만은 했지만 명백하게 다가오는 피트향에서 매력?까지 느끼기는 약간 어려웠습니다
나쁘지 않긴 하지만 다시 사서 마셔볼 것 같지는 않을 위스키 같습니다
'증류주 > 위스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임슨 (아일랜드) (1) | 2024.11.14 |
---|---|
마초 소주 (국산) (0) | 2024.07.21 |
와일드 터키 101 8년 (미국) (0) | 2024.07.05 |
에반 윌리엄스 블랙 (미국) (0) | 2024.07.04 |
미스터 보스턴 버번 (미국) (0) | 2024.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