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뒤퐁 르 그랑 크라 모르공 2015 (프랑스) 마지막으로 마신건 프랑스 부르고뉴 남부의 보졸레에서 만들어진 2015 빈티지 레드 와인입니다 보졸레라면 가메 품종으로만 만들어지는데, 유명한 보졸레 누보 말고도 더 수준높은 다양한 와인들이 생산됩니다 마셔보니 붉은 과일, 푸른 과일 향이 함께 나고 거기에 가죽향, 낙엽향 같은 earthy한 향이 함께 나타납니다 제일 밸런스 있고 제일 풍미가 다양한 와인이라 어른들께서 제일 좋아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제일 비쌉니다ㅋㅋㅋㅋ) 와인/구세계 와인 2024.06.06
시메이 골드 먼저 마셔볼 맥주는 가장 기본이 되는 시메이 골드입니다 수도원 맥주 카테고리 안에서는 수도사들이 직접 소비하기 위해 만드는 엥켈(파터스비어)로 분류됩니다 알콜은 4.8%로 편의점 라거보다는 약간 높지만 벨기에 맥주치고는 낮은 편으로 편하게 들이킬 수 있겠네요 처음 수입될 때는 레드, 블루, 화이트만 조금 들어와서 골드는 레어했다고 합니다만 이제는 쉽게 만나볼 수 있네요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어두운 잡화꿀 색이 나고, 거품은 오밀조밀하고 쫀쫀하긴 하지만 끈적하게 유지력이 좋진 않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화사하고 상쾌해서 놀랐습니다 고수씨, 꽃, 허브 같은 다양한 향들이 강하게 잘 어우러져서 올라오는데 그 틈으로 맥아의 고소한 향이 은은히 있었습니다 마셔보니 맥아의 고소하.. 맥주/벨기에 맥주 2024.06.06
바이엔슈테판 크리스탈 바이스비어 저 세트 중에서 오늘 마신건 크리스탈 바이스비어입니다 가장 흔한 독일 밀맥주인 헤페바이젠에서 효모를 걸러내서, 부드러운 질감은 살리면서도 깔끔함도 잡은 것이 특징입니다 병에 쓰여있는 연도를 보니 11세기부터 존재한 현존하는 맥주양조장 중 제일 오래된 양조장이라고 합니다 무려 1차 십자군 전쟁 이전부터 있었네요 ㄷㄷ 알콜함량은 5.4%라서 일부러 볼파스 엔젤맨보다 나중에 마셨습니다 병뚜껑도 양조장의 문장이 있어서 간지납니다 이런 병뚜껑은 모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병이든 코르크든 병뚜껑이든 모으지 않고 쿨하게 버리는 스타일이라 그냥 폐기처분했습니다^^ 분노와 통한의 전용 테쿠잔에 담아보았습니다.... 색을 보니 효모를 걸러내서 깔끔한 레몬-유자같은 금빛 노란색을 띄고 있고 거품도 풍부하게.. 맥주/독일 맥주 2024.06.06
도멘 라로쉬 샤블리 생 마르틴 2021 (프랑스) 다음은 프랑스 부르고뉴 샤블리 지역의 도멘 라로쉬에서 생산된 2021 빈티지의 샤블리 화이트 와인입니다 샤블리의 서늘한 기후와 석회석과 자갈이 풍부한 토질로 인해 산미가 찌르듯이 높고 미네랄이 풍부한 게 특징입니다 샤르도네 단일 품종으로 만들어졌고 샤블리에서 생산되는 와인 중 가장 기본 등급으로 편하게 마시기 좋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와인 종류이기도 하고 도멘 라로쉬는 믿고 마시는 편이라 기대를 했습니다ㅎㅎ 와인 뚜껑을 이루는 캡실과 코르크입니다 캡실에는 도멘 라로쉬 건물이 그려져 있는게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 코르크는 코르크 가루나 조각을 뭉쳐서 만든 가성비 물건이네요 라로쉬라고 쓰여있는 것 외엔 별다른 장식이나 표식이 없습니다 색을 보니 옅은 노란색인게 전형적인 가벼운 샤르도네의 색입니다 향을 맡으.. 와인/구세계 와인 2024.06.06
산 펠리체 페롤라 베르멘티노 2019 (이탈리아) 지난 주에 군대 간 동생이 외출을 나왔는데 그 지역에서만 돌아다닐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지역에 살고 계시는 친척 댁으로 모든 가족이 모여서 주말 내내 주지육림 파티를 했습니다ㅋㅋㅋㅋㅋ 육림는 친척 분께서 준비해주셨고요, 제가 주지를 만들었습죠ㅎㅎㅎㅎ 만취해버려서 사진을 못찍은지라 술 사진들은 구글링 사진으로 대체했습니다 처음 마신 건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베르멘티노 품종으로 생산된 2019 빈티지 화이트 와인이었습니다 베르멘티노 품종을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공부용으로 사둔 거였는데 고대로 어른들께 헌납했네요ㅋㅋㅋㅋㅋ 풋사과, 서양배, 자몽 등의 향이 강하게 났고 미네랄이 풍부했습니다 한 모금 마시니 신선하고 높은 산미가 입맛을 돋구었네요 가리비 구이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와인/구세계 와인 2024.06.06
에딩거 바이스비어 세븐일레븐에서 사온 독일 밀맥주 에딩거입니다다른 편의점에도 판매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1886년부터 만들여졌다고 하단에 쓰여 있네요아마 국내에서 유명한 독일 밀맥주하면 파울라너와 함께 바로 떠오르는 맥주일 것입니다 잔 위에까지 쌓을 수 있는 쫀쫀한 거품이 보이십니까? 색도 샛노란게 참 매력적이네요한 모금 마셔보니 파울라너 만큼 풍미가 강하지는 않지만 탄산이 꽤나 강해서 부드러우면서도 개운합니다음용성에서는 파울라너보다 나은, 좀 더 대중적인 느낌이랄까요?입문용으로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론 라거와 밀맥주 사이에서 어중간하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맥주/독일 맥주 2024.06.06
밀러 드래프트 (미국) 다음으로 마신 건 미국 대기업 라거인 밀러 드래프트입니다 옥수수시럽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평소에 대기업 라거를 자주 먹는 편이 아니라 그 시원함과 깔끔함이 더욱 크게 다가와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투명한 황금빛 라거....참 영롱하고 유혹적이지 않나요? 거품도 성성하고 이걸 누가 참겠습니까ㅋㅋㅋㅋㅋ 향에선 옥수수식빵에 들어가는 달달한 옥수수 향이 약간 상쾌한 홉 향과 함께 올라왔습니다 옥수수 향은 너무 느끼하지도 너무 달지도 않게 밸런스가 잡혀 있어서 좋았습니다 맛을 보니 깔끔함과 홉의 개운함이 강조되는 다른 페일라거들보다 옥수수의 적당한 단맛이 혀에 감겨오는게 매력적이었습니다 세번째로 많이 팔리는 라거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맥주/대기업 맥주 2024.06.06
화요 X.P (국산) 가족 모음에서 마지막으로 마신 건 주류 박람회 때 유튜버들이 나름 호평했었던 이번에 새로 나온 화요X.P였습니다 초대해주신 친척분께서 워낙 증류주를 좋아하신다고 해서 지난번에 마시다 남은 원소주, 부쉬밀과 함께 가져갔습니다 무려 41도임에도 20도도 안되는 것처럼 목넘김이 정말 부드러워서 놀라웠습니다 오크통에 숙성했다곤 합니다만 오크 풍미는 크게 강하지 않고 가벼운 버번처럼 바닐라가 주류였습니다 어른들께서 정말 맛있다고 좋아하셨고 정말 수준급이긴 했습니다만 구매한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있는지는 몰?루 증류주/위스키 2024.06.06
바이엔슈테판 비투스 이번에는 바이엔슈테판 비투스를 마셨습니다 도수가 무려 7.7도나 되는 바이젠복 스타일이라 마지막으로 마셨습니다 복 맥주는 일종의 도수 강화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색은 밝으면서도 진하고 탁한 노란빛을 띄고 있고 거품도 풍부합니다 향을 맡아보니 바나나 향과 바닐라 향 사이의 그 어딘가, 정향, 달콤한 향기가 진하게 풍겨서 깜짝 놀랐습니다 도수가 올라가면 맥주의 풍부함과 체급도 올라가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극명하게 차이가 날 줄은 몰랐네요 한입 마시나 정말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워서 마치 질감이 크림 같고, 자체의 진한 향이 함께 느껴지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원래 한번 마셔본건 잘 안 마시는 편이지만 이런 건 평생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겠네요 정말 마음에 들었고.. 맥주/독일 맥주 2024.06.06
카스텔로 델라 펠리시타 (이탈리아) 싼 맛에 산 이탈리아 레드 와인입니다 생산된 빈티지도 없고 그냥 이탈리아 레드 와인이라고 적힌게 전부인 심플한 와인이네요 와인 자체 내용물의 사진은 안 찍은게 사실 몇번 마시자마자 싹 다 내버렸어요ㅋㅋㅋㅋㅋㅋㅋ 과일향은 거의 안 나고, 시큼하고 구두나 슬리퍼 발냄새+메주 냄새의 끔찍하게 산화한 냄새가 났습니다 대신 코르크 사진은 남겨두었답니다 코르크에 뭔가 많이 적혀 있어서 검색해보니 '와이너리 자체 셀러에서 병입했다' 란 뜻이라네요 가격 때문인지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코르크였습니다 암튼 이 끔찍한 와인에게 입은 내상을 치유하고자 결국 남아 있던 맥주를 깠습니다.... 와인/구세계 와인 202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