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131

빈저 크렘스탈 그뤼너 벨트리너 2021 (오스트리아)

이번에는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화이트 와인을 맛보았습니다 알프스와 모차르트로 유명하고 흔히 호주와 혼동되는 그 나라 맞습니다 ㅋㅋㅋㅋㅋ 우리나라에서 유명하지는 않지만 오스트리아도 유럽 내의 와인 주요 생산국 중 하나랍니다 무려 수도인 빈 외곽으로만 나가도 도시 바로 옆에 와인 포도밭이 펼쳐져있다고 하네요 오스트리아 대표 품종 그뤼너 펠트리너로 만들어진 화이트 와인입니다 동북부에 위치한 니더외스터라이히 주의 크렘스탈 지역에서 2021년에 생산된 포도로 만들어졌습니다 문화가 독일과 비슷해서 그런지 드라이(trocken)하다는 걸 표기해줬네요 또 비건 와인이라는 점도 특이할만한 점인 것 같습니다 봉인으로는 스크류캡을 썼고 위에는 국기와 국장이 있네요 스크류캡인 걸 보면 신선한 맛을 유지하는 것 중시하는 스타일로..

플러스 나투라 에콜로지카 자렐로 2020 (스페인)

무려 한 달 반 만에 화이트 와인을 들이켰습니다... 마지막으로 와인을 마신 게 9월 중순 가족모임이었고 그 후로 위스키랑 맥주 마시다가 코로나 때문에 2주 넘게 못 마셨네요 참고로 이 와인을 마시려고 냉장고에 칠링을 해둔 게 무려 3주 전이었답니다ㅋㅋㅋㅋㅋ 3주의 인내 끝에 마시는 와인...참 향기롭고 달달했습니다 이번에 마신 와인은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자렐로(Xarel-lo) 품종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이 품종은 주로 스파클링 와인은 까바(Cava)를 만들 때 다른 품종과 섞여서 쓰이는 편이예요 온전히 단일 품종으로 제품화 되어서 나온 건 참 드문 일이네요 뒷면을 보니 40살 먹은 올드바인(늙은 포도나무)로 만들었고 유기농 재배라고 쓰여있습니다 보통 와인용 포도나무는 10살이 되기 전에 뽑아내고 젊은 ..

이기갈 코트 뒤 론 루즈 2019 (프랑스)

연휴의 마무리를 함께한 프랑스 론 지방의 레드 와인입니다 론 와인 명가 이 기갈의 엔트리급 와인이라 상당히 가성비 있는 와인으로 유명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검푸른 과실에 상큼한 크랜베리향, 약간 묵직한 검은 올리브와 같은 향이 났습니다 가볍게 즐기느라 조금만 마시고 냉장고에 두었는데 향이 얼마나 더 피어오르게 될까 기대가 됩니다 예전에 마트에서 안주용으로 사놨던 조각 크림치즈랑 먹으니 잘 어울렸습니다 조각치즈 풍미가 강하지 않지만 크리미하고, 충분히 생기 있으면서도 맛이 너무 강하지 않은 와인의 조합이 좋았네요 혹 와인에 치즈를 곁들이신다면 향과 맛이 너무 강한 고숙성 치즈나 과일 치즈보단 이런 크리미한 치즈를 추천합니다

파우스티노 1세 그란 레세르바 2009 (스페인)

오늘의 와인은 스페인 리오하 지방의 파우스티노 1세 그란 레세르바입니다 병 재질이 꽤 특이합니다면 이것도 유리의 일종이라고 하네요 스페인 와인은 제 입문 와인이기도 하고 싼 가격에 숙성을 통한 섬세함과 복합미를 느낄 수 있어서 다들 추천을 많이 하죠 예전부터 홈플러스에서 사 마실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친구 레포트 써주는 대신 사달라고 해서 공짜로 마셨습니다ㅎㅎ 3만원 약간 넘는 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스페인 와인 등급으로는 최고 등급인 DOP 등급의 DOCa 등급인데요 DOCa 등급은 라벨에 표시된 지역에 와이너리가 있어야 하고 엄격한 품질 등급을 충족해야합니다 참고로 DOCa 등급은 리오하와 프리오랏 지역에만 존재합니다 그리고 리오하 지방의 그랑 레제르바는 법적으로 오크 숙성 2년/병 숙성 3년을 하도..

코스테르스 델 프리오랏 클로스 키프레스 프리오랏 2017 (스페인)

논산훈련소 탈주 후 첫 와인입네다... 갇혀있는 동안 너무 알콜 마려워서 손소독제 킁카킁카하면서 버티고 참 힘들었네요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프리오랏 지방의 레드와인입니다 100살 먹은(비에유 비뉴) 카리냥 포도로 만들었는데 스페인에서는 카리냥을 삼소라고 부르기도 해요 처음 마셔보는 품종이기도 했고 이정도 올드 바인은 처음이라 기대하면서 열었습니다^^ 훈련소는 다녀왔지만 하나도 안 타서 새하얀 손이다 이마리야 코르크는 아주 탄력있는 좋은 상태였고 와이너리의 이름이 찍혀있습니다 이렇게 탱탱한 코르크는 오랜만에 보네요 잔에 따라냈을 때 마치 피처럼 진하고 탁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병아랫부분에 불순물들이 좀 쌓여있는 부분을 담은거라 그렇기도 한데 따로 따라낸 윗부분을 봐도 살짝 투명할 뿐 진하더라고요 코에선 서양..

루이지 에이나우디 랑게 네비올로 2019 (이탈리아)

이번에는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지방 랑게 지역의 네비올로 와인입니다 사실 사놓은지는 몇달 됐는데 이제야 꺼내게 되었네요 더 좋은게 있었지만 추석때 가족들이랑 취해서 홀라당 마셔버렸다는;; 가족들과 마신 물건만큼 좋은건 아니지만 그에 비견될 정도로 좋은 퀄리티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간만에 코르크 사진을 올리게 되었네요 그동안은 딱히 코르크에 문양이 없는 것들을 마셔서 굳이 올리진 않았는데 오늘은 뭔가 있어서 올립니다 보면 와인의 이름과 생산자명이 쓰여있고 멋진 문장이 있습니다 문장 자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간지나네요ㅎㅎ 밑부분에는 2019라는 빈티지 표기가 있지만 와인에 흠뻑 젖어 사진으론 잘 안보여서 아쉽게도 보여드리진 못하게 되었네요 색을 보면 정말 체리색처럼 붉으면서 주황빛이 있..

루이 라투르 부르고뉴 사르도네 2019 (프랑스)

이번에는 저엉말 오랜만에 오크 숙성 샤르도네를 가져왔습니다 지난번에 미국산 연필맛 나무진액 와인을 먹고선 한동안 엄두가 안났는데 프랑스 부르고뉴라면 그래도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 용기를 내봤죠 ㅎㅎgs편의점 어플로 주문한 부르고뉴 화이트 제가 좋아하는 샤블리는 오크 숙성을 하지 않지만 부르고뉴의 다른 지방에선 오크 숙성을 하는 편입니다 색을 보면 지난번 리슬링보다는 확실히 옅습니다 오크 숙성을 해서 샤블리보다는 색이 더 진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보았지만 눈에 띄게 진해보이진 않네요 향은 모과, 복숭아, 약간의 레본, 버터, 미네랄이 느껴졌습니다 다른 리뷰를 보면 꽃향기도 난다는데 저는 잘 모르겠네요 맛은 약간 높은 산미와 오크 숙성에서 나온 약간의 쓴맛에 알찬 바디감이 느껴졌습니다 처음 열었던 날에는..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 르 담 드 베르지 2017 (프랑스)

오늘 마신 부르고뉴 레드입니다 품종은 와인의 여왕이라 불리는 피노누아고 40년 묵은 올드바인(늙은 포도나무, 비에유 비뉴)에서 추수했다네요 12개월간의 오크통 숙성을 거쳤다고 합니다 늙은 포도나무는 젊은 나무에 비해서 더 섬세한 맛을 낸다고들 합니다 근데 비에유 비뉴의 기준이 정확히 정해져 있지 않다보니 그게 대단히 특별하게 여겨지진 않는 것 같네요 와인용으로 재배되는 포도는 제가 알기론 10년을 넘기지 않고 뽑아버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르크에는 문장과 함게 불어로 '생산지역(부르고뉴)에서 병입되었다'고 적혀있습니다 저 문장이 지역의 문장인지 생산자의 문장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색을 보면 아주 붉고 맑습니다 전문가들은 '루비색'이라고 표현했던가요 피노누아는 대체로 이런 색을 띄고 있죠 혀에선 높은 산..

피에르 뒤퐁 르 그랑 크라 모르공 2015 (프랑스)

마지막으로 마신건 프랑스 부르고뉴 남부의 보졸레에서 만들어진 2015 빈티지 레드 와인입니다 보졸레라면 가메 품종으로만 만들어지는데, 유명한 보졸레 누보 말고도 더 수준높은 다양한 와인들이 생산됩니다 마셔보니 붉은 과일, 푸른 과일 향이 함께 나고 거기에 가죽향, 낙엽향 같은 earthy한 향이 함께 나타납니다 제일 밸런스 있고 제일 풍미가 다양한 와인이라 어른들께서 제일 좋아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제일 비쌉니다ㅋㅋㅋㅋ)

도멘 라로쉬 샤블리 생 마르틴 2021 (프랑스)

다음은 프랑스 부르고뉴 샤블리 지역의 도멘 라로쉬에서 생산된 2021 빈티지의 샤블리 화이트 와인입니다 샤블리의 서늘한 기후와 석회석과 자갈이 풍부한 토질로 인해 산미가 찌르듯이 높고 미네랄이 풍부한 게 특징입니다 샤르도네 단일 품종으로 만들어졌고 샤블리에서 생산되는 와인 중 가장 기본 등급으로 편하게 마시기 좋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와인 종류이기도 하고 도멘 라로쉬는 믿고 마시는 편이라 기대를 했습니다ㅎㅎ 와인 뚜껑을 이루는 캡실과 코르크입니다 캡실에는 도멘 라로쉬 건물이 그려져 있는게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 코르크는 코르크 가루나 조각을 뭉쳐서 만든 가성비 물건이네요 라로쉬라고 쓰여있는 것 외엔 별다른 장식이나 표식이 없습니다 색을 보니 옅은 노란색인게 전형적인 가벼운 샤르도네의 색입니다 향을 맡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