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131

마소 안티코 아파시토 피아노 2020 (이탈리아)

오늘은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에서 피아노(Fiano)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을 가져와봤습니다 사실 지난주에 마신 것 같은데 공부하다 보니 점점 바빠지고 시간 개념도 사라져서 이제야 쓰네요 이탈리아 화이트와인은 스파클링은 프로세코를 뺀다면 처음 마셔봅니다 우리나라 와인시장에서 흔한 품종은 아니라서 잘 골랐단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아파시토appassito'라는 단어로 보면 포도를 약간 말려서 단맛과 알콜을 높이는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와인은 흔치 않은 것일 수록 기대감이 더 커지더라고요 뒷면에는 와인의 색과 향미에 대한 생산자의 설명이 있습니다 아마도 와인의 앞라벨, 그러니까 와인이름과 생산지, 품종 정도만 있는 면을 보고 와인을 고르실텐데요 뒷라벨에 색과 향미, 어울리는 음식, 어떻게 만..

카스텔 미미 페테아스카 알바 2019 (몰도바)

이번엔 처음으로 동유럽 와인을 마셔봤습니다gs어플엔 정말 별의별게 다 있더라고요 페테아스카 알바라는 품종으로 만든 몰도바 와인입니다보시다시피 화이트 와인이란 것 외엔 가지고 있는 정보가 전무해서 기대됐습니다원래 동유럽 지역이 유럽에선 제일 오래전부터 와인을 만들던 곳입니다그렇기에 보기 힘든 고대의 다양한 품종들로 독특한 가성비 와인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옆부분을 보니 수상실적을 덕지덕지 붙여놨습니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잡지인 디캔터에서 은상을 받았고, 대전에서 매년 하는 국내대회에서도 수상했네요이 정도면 평타는 하겠죠?  색을 보니 선명한 금빛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그래서 저는 아마 달달한 향이 많이 나는 바디감 있는 와인일거라 생각했는데 향도 맛도 예상과 달랐습니다 특이하게도 깨 볶는 냄새가 먼저..

미오네토 프로세코 (이탈리아)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지방의 스파클링 와인인 프로세코입니다 글레라 품종으로 만들어지며 가장 중요한 특성을 말하자만 '가성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철제 코르크 덮개에는 와인을 만든 회사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이탈리아에는 스파클링와인이나 베르무트, 리큐르를 생산하는 대규모 회사들이 몇개 있습니다 코르크에도 회사의 이름이 적혀있네요 색은 옅은 노랑색, 볕짚색을 띄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탄산방울은 좀 크고 거친 편이라 비교적 빨리 날아갑니다 향에선 풋사과와 서양배, 생아몬드가 느껴집니다 크레망 드 부르고뉴에 비해선 조금 더 달달한 향이 나고 이스트 풍미는 적은 느낌이네요 맛은 탄산이 거칠긴 하지만 산미가 적당하고 아주 살짝 잔당감이 느껴집니다 크레망 드 부르고뉴는 산미가 강하고 주로 드라이한 편..

해피 데이 프리미엄 (프랑스)

선물받은 보르도 레드 '스위트' 와인입니다 원레 보르도에선 레드 스위트가 없는데다가 홈플에서 제일 싼 와인인걸 제가 목격을 했는데요, 아시는 분께서 이걸 여러병 선물받으셨는데 그 중에서 한 병을 받았습니다 캡실을 벗기니까 코르크가 꽤나 짧은 편이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코르크 길이 자체가 와인의 품질과는 상관이 없지만 저렇게 짧은 게 흔하진 않거든요 뽑아보니까 밑바닥이 보랏빛도 아니고 거의 검은빛이라 놀랐습니다ㅋㅋㅋㅋ 색은 거의 토니포트 수준으로 갈색빛을 띄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레드와인이라면 아아아아아주 오래된 카베르네 소비뇽이라면 이런 색이 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건 품종도 잘 모르겠고 애당초 숙성한 와인도 아닌지라 어떻게 만들었나 제조과정이 궁금해지더라고요 향에선 인공적인 딸기향, 그러니까 합성딸기향을 '..

라 크루아사드 피노 누아 2020 (프랑스)

오늘은 프랑스 남부 랑그독-루시옹 지방의 피노누아입니다 얼떨결에 계획에도 없는 음주를 했네요 다음주에 어머니의 생신과 동생의 입대가 겹치게 되어서 내일 파티를 하게 되었기에 코코뱅을 하려고 샀습니다 코코뱅이 프랑스 동부 내륙 음식이다보니 부르고뉴나 보졸레를 쓰는데 걔네들은 너무 비싸서..... 같은 나라, 같은 품종인 랑그독 피노누아로 준비했네요 요리하기 전에 와인이 괜찮은지 확인은 해야했기에 정말 살짝 맛만 봤습니다ㅎㅎ 캡실과 코르크입니다 캡실은 아마 많은 분들께선 소믈리에 나이프로 윗부분을 까실텐데요, 금속제의 경우 손으로 감싸 돌리면서 위로 당기면 빠집니다 캡실 열기 어려우신 분들한텐 완전 꿀팁^^ 코르크에는 프랑스에서 병입했다고 불어로 쓰여있는데 프랑스라고 쓰여있는 부분만 잘렸네요ㅠㅠ 색은 보시면..

페우디 디 산 그레고리오 프리미티보 2018 (이탈리아)

오늘의 와인은 이탈리나 남부 풀리아 지방의 만두리아 지역에서 만들어진 프리미티보 품종의 레드입니다 아마 이탈리아 남부 와인은 처음 가져오는 것 같네요 이탈리아 하면 바롤로로 유명한 피에몬테나 키안티로 유명한 토스카나, 아마로네로 유명한 베네토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얘네들은 유명해서 비싸거든요 남부 지역의 풀리아나 캄파니아, 섬 지역인 시칠리아는 덜 유명하기 때문에 가성비 있는 와인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도 풀리아는 프리미티보 디 만두리아를 알아주는 편입니다 코르크를 뽑아봤습니다 와이너리의 이름이 와인 레이블에 쓰여있는 그대로 적혀있네요 오늘은 코르크가 깨끗하니 잘 뽑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색을 보면 중심부는 진하고 가장자리는 붉은 루비빛을 띄고 있습니다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시라처럼 보랏빛이 강..

토마스 쿠시네 아우젤 2019 (스페인)

현재 만취상태에서 글을 쓰고 있으니 오타가 난무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ㅋㅋㅋㅋ 원래 스페인하면 템프라니요, 모나스트렐(무르베드르), 가르나차(그르나슈)가 레드와인 3대장으로 유명합니다만.... 오늘은 처음으로 스페인 화이트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그것도 전통을 깨는, 꽤나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녀석입니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코스테르스 델 세그레 지역에서 생산된 화이트 와인입니다 참 독특하게도 프랑스 품종인 소비뇽 블랑과 샤르도네, 알자스 및 독일 품종인 리슬링, 그리고 스페인 품종인 알바리뇨와 마카베오(비우라, 스파클링에 주로 쓰입니다)를 블렌딩해서 내놓은 와인입니다 뒷 레이블에는 다채로운 향과 복합미, 미네랄을 즐길 수 있다는데....역시 마셔서 확인해야겠죠? ^^ 캡실은 물론이고 코르크의 위, 옆, 심..

번 코티지 피노 누아 2018 (뉴질랜드)

뉴질랜드 와인하면 화이트인 소비뇽 블랑이 대표적이죠마트만 가도 2~3만원 대의 좋은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이 다양하게 있습니다하지만 사실 뉴질랜드는 소비뇽 블랑 외에도 다양한 품종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대표적으로 프랑스 부르고뉴 대표 레드 품종인 피노 누아가 있죠그래서 오늘은 뉴질랜드 피노 누아를 준비해보았습니다^^ 해외 직구로 구한 뉴질랜드 센트럴 오타고 지역의 18빈 피노 누아 입니다부르고뉴에 비해선 신선한 과일향과 바디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와인의 생산지를 구별할 때는 전통적인 구세계(유럽)과 신세계(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로 크게 나누는데요,무조건 그런 건 아니지만 신세계 와인은 구세계에 비해 과일향과 바디감이 좀 더 강한 편입니다  방금 막 뽑아낸 촉촉한 코르크입니다 ㅎㅎ와인의 이름과..

돈 바로소 (스페인)

이번엔 간만에 스페인 와인입니다 추석에 선물받은, 자주 보기 힘든 초저가 와인 중 하나입니다 템프라니요 품종의 틴토 와인인데 틴토라는 말은 스페인어로 직역하면 검붉은, 포도주색의 란 뜻입니다 와인에서는 숙성을 아예 안 했거나 거의하지 않은 레드와인을 틴토라고 합니다 색을 보면 약하게 숙성된 만큼 보랏빛을 띄며만 카베르네 소비뇽처럼 진하진 않습니다 실제로 이 와인의 알콜농도는 11.5퍼라 마시기 편한 수준을 넘어서 밍밍하더라고요 맛은 약간 산미가 있었고 바디감이 지나치게 약했지만 향은 흥미로웠습니다. 처음에는 시큼한 냄새와 뜬금없는 치즈냄새가 나서 좀 실망스러웠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절인고기향, 검붉은 과일향이 올라왔고 다 마실 즈음엔 흑설탕, 초콜릿, 커피사탕, 월계수, 구운 토마토 등이 느껴졌습니다..

샤토 드 바렌 보졸레 빌라주 누보 2021 (프랑스)

이런저런 일로 참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오늘 가져온 와인은 바로 프랑스 보졸레 지방의 보졸레 누보입니다누보(Nouveau)라는 단어는 영어로는 new, 즉 새 보졸레 와인이란 뜻으로 수확한 포도를 빠르게 숙성해 그 해에 내놓는 와인이죠'탄소발효법'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하기에 아주 빠르게 제품으로 내놓을 수 있습니다보졸레 누보는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공식 출시되며 일종의 추수감사 축제 분위기로 가볍게 즐기는 와인입니다   이 와인은 보졸레 누보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와인메이커 '알베르 비쇼'에서 만든 빌라주 급의 보졸레 누보입니다'빌라주 급'이란 건 일반 등급보단 한 단계 높다고 이해하시면 편합니다^^사용된 품종은 '가메(Gamay)'라는 품종으로 보졸레 지방에서 주로 쓰이는 품종입니다원래 보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