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에서 피아노(Fiano)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을 가져와봤습니다
사실 지난주에 마신 것 같은데 공부하다 보니 점점 바빠지고 시간 개념도 사라져서 이제야 쓰네요
이탈리아 화이트와인은 스파클링은 프로세코를 뺀다면 처음 마셔봅니다
우리나라 와인시장에서 흔한 품종은 아니라서 잘 골랐단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아파시토appassito'라는 단어로 보면 포도를 약간 말려서 단맛과 알콜을 높이는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와인은 흔치 않은 것일 수록 기대감이 더 커지더라고요

뒷면에는 와인의 색과 향미에 대한 생산자의 설명이 있습니다
아마도 와인의 앞라벨, 그러니까 와인이름과 생산지, 품종 정도만 있는 면을 보고 와인을 고르실텐데요
뒷라벨에 색과 향미, 어울리는 음식, 어떻게 만들었고 어떻게 얼마나 숙성했는지까지 적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라벨만 보고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뒷라벨을 참고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땡땡한 코르크를 가져왔습니다
와이너리 이름이 찍혀있는 것 외엔 특이한 점은 없네요
다만 2020빈티지 코르크임에도 불구하고 좀 가루가 쉽게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색은 뒷라벨에 쓰여진 것처럼 선명한 볏짚색을 띄고 있고 약간 질감이 있었습니다
향에서는 잘익은 서양배와 오렌지껍질과 약간 덜익은 망고같은 과일향이 났고, 안개꽃과 솔잎향도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입에서는 비교적 꾸덕한? 끈적한? 느낌이 있었는데 와인책에선 '밀랍같은 질감'이라고 표현하더군요
말린 포도를 사용해서 그런지 잔당감이 느껴졌고 산도도 적당했으며 약간 짠맛도 느껴졌습니다
맛이 풍부하면서 산미가 강하지 않아 음식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았고 안주없이 그냥 마셔도 좋았습니다
최근에 가격대를 많이 낮추어서 만원대의 보물들을 찾아다니고 있는데 지금까진 매우 성공적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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