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와인/남아프리카

페어뷰 고트 두 롬 화이트 2020

blackmuscle999 2025. 6. 26. 18:44

이번에는 아주 오랜만에 남아공에서 만들어진 화이트 와인을 마셔보았습니다
남아프리카 웨스턴 케이프의 코스탈 리전(해안 지대)의 파를Paarl에서 만들어진 페어뷰 고트 두 롬 화이트 2020입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가성비 화이트 와인으로 자리 잡은지 꽤 된 것 같습니다
 
비오니에, 루산, 그르나슈 블랑이 블렌딩 된 론 지방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그래서인지 프랑스 남부의 코트 뒤 론을 패러디한 이름을 하고 있네요
알코올 함량은 13.5%로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연투빛이 꽤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약간은 오일리한 짙은 볕짚색을 띄고 있습니다
색만 두고 보면 콩으로 만들거나 올리브로 만든 식용유가 생각이 나네요
 
코에서는 서양배, 흰꽃, 라임 껍질, 미네랄, 푹 익은 백도, 자몽이 느껴졌습니다
신선한 느낌과 잘 익은 과일의 향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특히 흰꽃과 미네랄이 두 향을 잘 잡아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네랄이 조금 강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요
 
입에서는 미디엄 라이트 바디로 나름 체급이 있었고 묘한 짭짤함도 있었습니다
첫맛으로는 산미와 약간 진득한 단맛이 나타나다가 중간부터 알코올의 존재감과 쓴맛이 나타났습니다
끝에는 퀄리티가 애매한 화이트 와인에서 나는 양파 같은 풋내가 조금 있었습니다
여기도 지구 온난화로 과일 당도는 빨리 올라가는데 껍질의 타닌이 덜 익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코에서는 상당히 좋았는데 입에서는 그만큼 만족감을 느끼지 못해서 살짝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바디감이 꽤 좋고 맛과 향에 빈틈이 없어서 돼지나 닭처럼 나름 존재감이 있는 고기랑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구운 흰살 생선에도 어울릴 것 같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나름 존재감이 있는 화이트 와인을 마시고 싶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