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 다크 에일 5

노스코스트 브라더 델로니우스 (미국)

이번에 마셔본 크래프트 맥주는 노스 코스트 브루어리의 브라더 델로니우스입니다노스 코스트 브루어리는 보통 미국식 흑맥주로 유명한 편입니다그런데 몇달 전에 벨지안 스타일 라인업이 GS25 어플에 올라와서 한동안 눈여겨보고 있다가 최근에 구매했습니다어떤 강력한 풍미를 가지고 있을지 기대를 잔뜩 하고 개봉을 해보았습니다알코올 함량는 9.4%로 스트롱 다크 에일이라는 장르에 속하지만, 애비 에일 중에서는 쿼드루펠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이 오밀조밀하고 끈적하지만 유지력은 비교적 약한 편이었습니다벨지안 스타일치고는 약한 편이지 여느 맥주들보다는 오래 지속되었습니다색은 살짝 탁한 연한 콜라색을 띄고 있습니다 잔에 따르면서도 진한 캐러멜향이 풍길 정도로 풍미가 짙었습니다흑설탕, 캐러멜, 싸한 벨기에..

시메이 그랑 리저브 배럴 에이지드 2020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트라피스트 맥주 중 하나인 시메이 그랑 리저브 배럴 에이지드입니다불어로 읽자면 그랑 레제르브 페르망테 앙 바리끄라고 읽어야겠지만 좀 이질적이라 다들 영어를 섞어서 읽더라고요벨기에 맥주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트라피스트 맥주도 닥치는대로 다 마셔보고 있네요 ㅋㅋㅋ시메이는 대형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트라피스트 맥주입니다만 오크통에 숙성한 이 녀석은 오프라인에서 보기 드문 편입니다도수는 10.5%이며 gs25어플로 구매했습니다잔에 따라보니 색은 약간 붉은 기운이 도는 짙은 갈색을 띄며 거품은 살짝 누렇고 오밀조밀하고 끈적하게 성성하게 쌓입니다향으로는 푹 익은 자두 같은 새콤달콤한 숙성향, 바닐라, 오크가 먼저 느껴졌습니다마셔보니 카카오 매스, 모카, 은은한 아몬드 ..

델리리움 녹터넘

드디어 델리리움 시리즈의 마지막, 델리리움 녹터넘입니다장르는 스트롱 다크 비어라고 쓰여있습니다 색은 콜라색 같은 것이 쿼드루펠이나 람빅 같은 다른 진한 벨기에 맥주들과 비교하게 됩니다향은 델리리움 트레멘스와 비슷하면서도 숙성에서 비롯된 체리향이 더 진합니다마셔보니 커피나 코코아가루 같은 드라이한 향도 은은하게 느껴졌습니다델리리움 시리즈는 전반적으로 개성이 강렬한 편이었는데 델리리움 녹터넘이 그 중 가장 개성적이네요이걸 뛰어넘는 개성적인 맥주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트라피스트 로슈포르 8

이번에 마신 맥주는 로슈포르 8로 도수는 9.2%입니다 설명은 앞에서 많이 했으니 바로 맛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색은 6보다는 약간 더 짙은 느낌이고 도수가 더 높아서 그런지 달콤한 향이 더 강했습니다 실제로 마셔보니 오히려 6보다 쓴 맛이 적고 더 바디감이 강해 입에 착착 감기는데 달콤한 맛과 향이 더 진했습니다 로슈포르 중에서 이게 제일 잘 팔린다더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네요

시메이 블루 2022

마지막 맥주로 마신 시메이 블루입니다 가장 진한 쿼드루펠 스타일로 도수가 제일 높은 9%에 색도 진하고 탄산도 풍부하지만 거품이 끈적하진 않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두체스 드 부르고뉴처럼 오래 묵은 에일에서 나는 크랜베리, 체리같은 상큼함이 느껴졌습니다 기대를 하면서 한모금 들이키니 풍부하고 진하긴 하지만 볶았다기보다는 탄 맥아 같은, 연기같은 향이 강하게 났습니다 원래 생산 후에 3년 정도는 묵혀 마시는 맥주라고, 아예 빈티지도 적혀있지만 2022 생산의 어린 맥주라 그런걸까요 포텐셜이 상당한 걸 향과 질감에서 느꼈지만 아직 탄산과 탄내가 강해서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