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4

밀디아니 VSOP

이번에 마셔본 브랜디는 조지아에서 만들어진 밀디아니 VSOP입니다예전부터 아르메니아 브랜디의 명성은 들어봤지만 지방 사람이라 구할 길이 없었습니다그런데 최근 데일리샷에서 아르메니아의 옆 나라인 조지아 브랜디 공동구매를 진행하길래 냉큼 구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40%입니다 잔에 따라 높으니 꽤나 짙은 캐러멜 색을 띄고 있습니다VSOP의 숙성 기간을 염두에 두면 색소 첨가와 가당이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코에서는 사파이어 포도 같은 야성적이고 개성적인 적포도향, 헤이즐넛, 코코아, 카다몸, 정향, 바닐라의 향이 나타났습니다개봉 직후인데도 알코올이 코를 찌르지 않고 순한 편이었습니다프랑스 브랜디와는 다르게 적포도 품종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추정해봅니다더불어 오크의 캐릭터도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이었습니다 입에서는 첫..

증류주/브랜디 2025.06.02

파파리 밸리 3 크베브리 테라스 사페라비 2020

이번에 마신 와인은 조지아에서 생산된 파파리 밸리 3 크베브리 테라스 사페라비 2020입니다조지아 와인은 몇달전에 마셔봤지만 이 녀석은 워낙 호평을 받은 와인이라 채용시험 보기 전부터 잘 아껴뒀던 물건입니다조지아의 카헤티에서 생산되었는데 카헤티는 조지아 대표 레드 품종인 사페라비의 주요 생산지입니다 색을 보니 마치 잉크처럼 진해서 잔을 돌리면 벽면에 자줏빛이 남을 정도입니다향으론 진하고 달달하고 싱싱한 검은 베리류, 붉은 감초나 후추 등 맵싸하고 달달한 향신료, 흙내, 허브 향이 느껴졌습니다한모금 마셔보니 타닌이 진하긴 하지만 떫지도 거칠지도 않은 잘 정돈된 타닌이었씁니다산미는 상당히 높고 단맛은 적어 깔끔했습니다 비교해보자면 프랑스 시라(Syrah)와 비슷하면서도 더 발랄하고 과일향이 강한 편이네요색이..

바지수바니 이스테이트 3 크베브리 2021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조지아에서 생산된 르카치텔리 품종의 앰버 와인(오렌지 와인)입니다보통 대부분의 화이트 와인은 청포도를 살살 압착해서 그 즙만 가지고 발효해서 만듭니다근데 조지아에서는 레드를 만들 때처럼 크베브리에 즙, 껍질, 줄기까지 모두 넣어 함께 발효시켜서 화이트를 만듭니다따라서 껍질과 줄기에서 나온 색과 타닌으로 와인이 호박(琥珀)색이나 오렌지색을 띕니다이에 앰버 와인 또는 오렌지 와인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와인도 역시 그렇게 만들어져서 색을 보면 맥주처럼 진한 황금빛에 가까운 색을 띄고 있습니다코에서는 말린 살구, 말린 딸기, 귤잼, 말린 파파야, 라임 껍질, 마른 잔디의 향이 느껴졌습니다전반적으로 달콤상큼하고 약간 쿰쿰하면서 진득한 향이었습니다입에서는 찌르르하면서 적당한 산미가 느껴졌고..

글레쿠리 키시스헤비 사페라비 2022

이번 와인은 조지아에서 만들어진 글레쿠리 키시스헤비 사페라비 2022입니다아마 조지아 와인은 다들 생소하실텐데요, 재작년 즈음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동유럽의 와인 생산국입니다캅카스 산맥에서 인접국인 아르메니아와 함께 신석기 시대부터 와인을 만들어온 와인의 발상지입니다'크베브리'라는 거대한 토기에 와인을 발효하고 숙성하기 때문에 로마 시대 이전의 와인 생산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조지아에는 수많은 토착 품종이 있지만 레드 와인에서는 이번에 마시는 사페라비 품종이 제일 유명합니다 잔에 따라보니 색이 아주 진하고 보랏빛을 띄고 있으며 농도도 짙은 느낌이었습니다향이 풀리는 데 한 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무거운 느낌의 붉은과일, 다크 초콜릿, 후추, 꽃, 약간의 훈연향이 느껴졌습니다프랑스처럼 화려하고 다채롭다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