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구형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클라우드(구형)입니다

24년 말에 사놓고 냉장고에 짱박아둔 사이에 올해 새로 리뉴얼하여 신형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빨리 마시고 신형도 마셔봐야겠다는 마음에 선택했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5%이며 부가물 첨가가 없는 올몰트 라거입니다

국산 라거 중 몇 없는 맥아 100% 라거였기에 맥주 마니아 사이에서는 나름 호평이 있는 맥주입니다

그러나 한국인이 선호하는 청량하고 가벼운 맥주와는 노선이 달라서 빛을 못 보고 있다는 평도 있는....그런 맥주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거품은 촘촘하고 몽글몽글하게 잘 쌓이고 유지력도 괜찮았습니다

충분한 바디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라거의 투명한 황금색은 언제 봐도 즐겁네요

 

향을 맡아보니 역시 라거의 향이긴 하지만 약간 유자나 탱자 같은 특징이 나타나는 홉향이 느껴졌습니다

대놓고 IPA나 페일 에일 같은 명확한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은근히 위와 같은 특징이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입에서는 부드럽고 질감과 감칠맛이 상당히 풍부해서 그간 마셔온 국산 라거와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국산 페일 라거 같지가 않았습니다

약간 유질감? 시럽 비슷한 질감이 있다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상대적으로 바디감이 꽤 있었습니다

직관적이지는 않으나 깊은 단맛과 곡물향이 있으면서도 홉의 쌉쌀함이 그만큼 있어서 물리지 않고 벌컥벌컥 들이킬 수 있었습니다

 

맥주 매니아들이 입을 모아 호평을 한 이유가 있는 맥주였습니다

풍부하면서도 밸런스가 좋고,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그런 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있는 맥주들을 다 소진하고 나면 신형을 마셔보고 양자를 비교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