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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시 로사토 (이탈리아)

날이 점점 더워지다보니 아주 강렬하게 스파클링 와인이 생각이 마려웠습니다 gs어플을 보다 보니 예전에 흥미가 생겨 보관함에 넣어놨던 이탈리아 스파클링이 있길래 냅다 구해봤습니다 이탈리아 북부의 피에몬테에서 바르베라, 돌체토 품종으로 생산된 아케시 로사토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탄산 기포가 뽀글뽀글 오밀조밀 올라옵니다만 약간 거칠고 유지력이 좋지는 않습니다 향으로는 멍든 청사과, 빨간 체리, 딸기, 허니레몬사탕, 안개꽃의 향이 느껴졌습니다만 향이 풍성하진 않았습니다 입에서는 잔당이 있고 산미는 적당하면서 묘하게 쓴맛이 느껴졌습니다 최근 화이트나 스파클링 와인을 마셔보면 전반적으로 와인의 풍미가 더 달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니 포도들도 더 푹 익어버려서 그런 것 같네요 와인 자체는 가볍게 ..

와인 시음회에 다녀왔습니다 (사실은 피자 리뷰)

[2024년 5월 12일]지난 5월 4일 토요일에 서울 용산에서 유튜버 와인킹님께서 여신 와인 시음회 [술술페스타]에 다녀왔습니다고향도 아니고 타지에서 일하는 집돌이인데 정보 접하자마자 곧바로 일정 잡고 먹친과 바로 튀어갔네요 ㅋㅋㅋㅋ술을 마시기 전에 먼저 배를 좀 채워놔야 전투력이 생기기에 홍대에 있는 찐 이탈리아 화덕 피자집에 먼저 갔습니다 진짜 나무 장작을 쓰는 화덕에서 이탈리아 셰프님이 만든 진짜 이탈리아 피자입니다하나는 마르게리따, 하나는 루꼴라 프로슈토로 주문했습니다저는 혹시 몰라서 아침을 좀 든든하게 먹은 상태로 점심을 먹게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마르게리따는 바질이 올라간 양이 약간 아쉬웠지만 정말 토마토 맛이 달랐습니다바삭하고 화덕향 가득하면서 쫀쫀한 도우에 상큼하고..

뻘글 2024.06.12

방달랏 클래식 2022 (베트남)

베트남에 여행을 다녀온 동생 덕분에 난생 처음으로 베트남 와인을 마셔보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수출용이 아니라 내수용이라 카디널이라는 처음 듣는 품종과 오디를 섞은 독특한 와인이라 흥미가 솟았습니다 잔에 따라 색을 보니 자주색과 루비색 사이의 맑은 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뚜또 딸기처럼 상큼하면서도 부드럽고 단 향이 나타났습니다 묘하게 딸기요거트 비숫하기도 하고 라즈베리, 딸기주스? 블랙체리, 볏짚의 향이 느껴졌습니다 맛을 보니 산미가 약간 부족해서 쓴맛이 조금 느껴지고 바디감이 좀 모자랐지만 감칠맛은 좋았습니다 바디감이 아쉬워서 알콜이 금방 튀지 않을까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알콜이 튀지는 않았습니다 향이 좋으나 맛 부분에서는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향이 워낙 상큼하고 좋아서 베트..

자노 아르마냑 VSOP

이번에 마셔본 스피릿은 프랑스 아르마냑에서 생산된 브랜디인 자노 아르마냑 VSOP입니다 5대 스피릿으로 안 마셔본 것이 진, 보드카, 브랜디였는데 진은 솔의눈 맛이라고하고 보드카는 그냥 쎈 소주니........ 자연스럽게 브랜디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와인으로 만드는 브랜디하면 대표적으로 코냑이 있지만 비싸서 또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아르마냑이네요 암튼 인생 첫 브랜디를 이렇게 마셔보게 되었습니다 코에선 바닐라, 캐러멜의 오크향이 명백하게 나타나고 그 뒤로 은은한 마이구미 같은 상큼달달한 과일향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하도 럼만 마시다 보니 과일향과 오크 느낌은 럼과 비슷하면서도 전반적으로 대중적이고 깔끔했습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오크향이 더욱 부드럽게 나타나고 과일향 쪽이 강했으며 럼에는 없는 상큼한 풍미가 ..

증류주/브랜디 2024.06.12

밀담24

이번에 마셔본 건 단수수를 증류해서 만든 국산 럼, 밀담24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전통주는 아니지만 국내 주세법상 분류가 그러하니 전통주로 달아두었습니다 원래 럼은 사탕수수즙이나 당밀을 발효시켜 증류한 것이지만 이건 단수수라는 수수의 일종으로 만들어집니다 줄기에서 단 즙을 짜낼 수 있고 곡물도 약간 얻을 수 있어 옛날에는 동네마다 길렀다고 어른께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럼은 아니지만 국산 럼이라는 타이틀이 궁금해져서 한번 구매해봤습니다 잔에 따라서 향을 맡아보니 굉장히 오묘하고 독특했습니다 맑은 시럽 같은 향이 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들고, 곡물 같은 눅눅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굉장이 라이트해진 누룽지 사탕....? 비슷하면서 더 맑고 시원한 느낌이랄까요 맛은 아주 깔끔하게 만든 소주 같으면서도..

칵테일바를 다녀왔습니다 2

[2023년 10월 10일] 이번에 추석 덕분에 좀 여유가 생겨서 친구와 함께 칵테일바를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5~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지난번에 다녀온 바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처음 마신 건 예전부터 궁금했던 더티 마티니였습니다 진과 베르뭇이 들어가는 클래식 마티니에 올리브 병조림의 국물을 넣고 올리브도 으깨 넣는 괴식? 같은 녀석입니다 지금 저 한창 삭히는 중인 생선젓갈 같은 비주얼은 실내가 어두워서도, 조명이 튀어서도 아닌 진짜 원래 비주얼입니다 잔이 황동색이라 유독 더 그런 것도 있지만요 처음 마셔본 건데 36도의 알콜이 상당히 소주처럼 튀어서 독하게 느껴지고, 기름이 둥둥 떠서 느끼한 감이 있었습니다 병조림 올리브가 워낙 짜서 좀 짭짤찝찌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런 맛은..

뻘글 2024.06.10

청주 크래프트 맥주 펍 방문 후기

[2023년 7월 29일]이번에 친구와 충북대학교 중문거리에 있는 수제맥주 펍에 다녀왔습니다너무 인싸 동네에 인싸 술집이라 무작정 혼자 들어가기 뭐해서 친구를 꼬셨어요 ㅋㅋㅋㅋㅋㅋ 방문한 날의 맥주 탭 리스트입니다스타일, 도수, 가격까지 띄워서 보여주는게 편리했어요 안주로 먹은 삼겹 깻잎 피자인데 나름 괜찮았습니다같이 나온 갈릭 머스타드가 상당이 강력해서 깻잎과도 잘 어울렸습니다사실 소시지랑 케이준 감튀도 시켰는데 사진 찍는 걸 깜빡했네요 맨 처음 엔트리로 마신 맥주인 캄캄(Calm Calm)입니다고양 끽비어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포터로 도수는 4.8%입니다카카오닙스와 캐러멜 향이 나고 입에서는 살짝 씁쓸하면서 부드러운게 마실만 했습니다역시 업장에서 마시니 온도가 딱 알맞더라고요 그 다음으로 마신건 벨기..

뻘글 2024.06.08

라 트라페 두벨

이번에는 트라피스트 맥주인 라 트라페의 두벨을 마셔봤습니다예전에 친척집에 놀러갔을 때 큰 병으로 마셨던 쿼드루펠이 꽤나 마음에 들어서 기억에 남는 맥주였습니다이번에 데일리샷에서 잔이 딸린 작은 병 세트가 나와서 여유가 생기자마자 바로 질렀습니다 잔에 따르면서 맥주의 홉이 가진 상쾌하고 신선한 풍미가 곧바로 퍼지고 그 뒤로 은은한 캐러멜 향이 느껴졌습니다겉보기엔 탄산이 약해보이지만 마셔보니 오밀조밀한 탄산에 풍부하게 느껴지면서도 묵직하고 청량한 매력이 있었습니다쿼드루펠도 묵직하고 달큰한 느낌이 매력적이지만 두벨도 나름 개운함과 묵직함을 함께 잡아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 라 트라페는 네덜란드 맥주지만 벨기에의 애비 에일 스타일에 포함되기에 벨기에 맥주 카테고리에 포함시켰습니다

데슈츠 더 디시던트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데슈츠 에이지스에 이은 데슈츠 더 디시던트입니다에이지스와의 차별점은 새콤한 서양 체리가 들어간 람빅 스타일이라는 점입니다벨기에 스타일 람빅 중에서는 새콤한 체리를 추가하는 스타일도 있더라고요 향이나 맛은 데슈츠 에이지스와 거의 비슷하면서도 알콜은 더 높고 더 새콤한 향이 강하면서 탄산이 더 풍부했습니다그러면서 은은한 쓴맛이 에이지스보다 좀 더 강하게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었습니다역시 저 밀랍 마개 뜯느라 고생을 하긴 했지만 이 녀석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데슈츠 에이지스 (미국)

오늘 마셔본 맥주는 미국 데슈츠 브루어리의 에이지스입니다언젠간 마셔봐야지 하면서 몇달 동안 벼르고 벼르다가 데일리샷에서 구매했습니다가격이 착한 편은 아니지만 '괴즈'라는 워낙 독특한 스타일이다보니 정말 궁금했습니다보시다시피 병뚜겅을 닫고 위에 밀랍으로 마감을 해서 좀 간지나긴 하는데 열기 참 어려웠습니다 ㅋㅋㅋㅋㅋ 향을 맡아보니 아주 잘 익은 국산 자두, 모과, 금귤정과, 약간의 라벤더와 강황 향이 느껴졌습니다마셔보니 중심을 잡아주는 은은하면서도 묵직한 쓴맛을 기반으로 새콤함과 약간의 달콤함이 느껴졌습니다비슷한 새콤한 스타일인 맥파이 고스트에 비해 더욱 묵직하면서도 신선함을 잃지 않는 좋은 맥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