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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길 후미야 옐로 라벨 2020 (스페인)

청주 촌놈이 지난 토요일에 처음으로 와인바에 가봤습니다 물론 제가 산건 아니고 얻어마셨습니다ㅋㅋㅋㅋㅋ 제가 살고 있는 율량동도 개발이 되고 상가가 들어서면서 와인바나 와인샵이 꽤 생겼는데요, 제가 선택한 곳과 사주신 분께서 선택한 곳, 총 두 곳을 방문해보았습니다 첫번째로 방문한 곳에서 마신 와인입니다 제가 고른 곳인데, 와인리스트가 제일 다양하고 식사도 가능해서 꽤나 좋았습니다 스페인 와인 중에선 꽤나 유명한 후미야 지방의 후안 길 옐로우라벨 2020을 마셨는데 검은 과일향이 진하고 좋았습니다 그 외에도 다크초콜릿과 후추, 제비꽃향이 느껴졌는데 아직 어린 와인이라 그런지 조금씩 느끼해지더라고요 2019나 2018이었으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약간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치즈 안주가 좋다는 곳에 ..

제주 펠롱 에일 (국산)

한약도 이제 다 먹었겠다 개표방송도 있겠다수요일에 국산 수제 맥주 한캔을 또 깠습니다 제주 맥주에서 나온 제주 펠롱 에일입니다위트 에일은 시원한 느낌의 푸른색이었는데 이건 산뜻한 느낌의 민트색이네요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제주도의 숲을 컨셉으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홉을 블렌딩해서 반짝이는? 시트러스향을 느낄 수 있다네요반짝이는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느 시트러스향과는 다르다는 걸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서 맥주잔에 제대로 따르는 법을 익혀왔습니다ㅎㅎ거품도 크림처럼 잘 나고 향도 잘 올라옵니다 색은 약간 누런 갈색빛이 도는 황금색입니다위트에일처럼 탁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네요 향에서는 패션푸르트향과 청귤향이 올라옵니다반짝이는 시트러스향이라고 한 게 조금은 이해가 가네요흔히 시트..

제주 위트 에일 (국산)

한약 먹는 동안엔 술은 참아야하는데....네, 그렇습니다, 못 참고 한잔 했습니다ㅋㅋㅋㅋㅋ매주 마시다가 안 마시려니 너무 아쉽더라고요그나마 몸이 하도 안 좋으니 2주나 참을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집앞 편의점에서 사온 제주 위트 에일입니다라거보단 탄산이 약하지만 더 깊고 풍부한 매력이 있는게 에일이죠한약 처방받은 날이 월급날이었는데, 그 전날에 은근히 돈이 남았길래 편의점에서 사온 국산수제맥주 5캔 중 하나입니다와인 이외에 맥주나 막걸리에도 흥미가 있어서 한번은 이렇게 시음해보고 싶었거든요사람들과 만날 일이 생기면 사실 와인보다는 가볍게 편의점 캔맥을 마실일이 더 많은데, 제 취향에 맞는 맥주를 찾고 싶었습니다   옆부분을 보니 맛과 향에 대해 친절하게 써놓았습니다평소에 많이 마시는 맥주들은 맛과 ..

셀리에 데 프린스 샤토네프 뒤 파프 2019 (프랑스)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실패한 와인입니다 헣허유명한 생산지에 가격도 좀 있는 것이었는데.....이 와인에 대해서 판단을 완전하게 내리기가 어려웠기도 했고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술도 끊고 한약도 먹고 있는지라그래서 결국 거의 지난달 중순에야 마신걸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남부 론 지역의 유명한 생산지인 샤토뇌프 뒤 파프에서 만들어진 와인입니다예전에 제가 지공다스에서 생산된 와인을 리뷰하면서 지나가듯이 말했던 생산지인데남부 론하면 샤토뇌프 뒤 파프를 떠올릴 정도로 사실상 남부 론의 본체같은 곳입니다   샤토뇌프 뒤 파프는 번역하자면 교황의 새로운 포도밭이란 뜻인데요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간단히 설명하자면 한때 교황청이 이 지역의 중심도시인 아비뇽에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래서인지 교황을 상징하는 삼중관..

베어풋 카베르네 소비뇽 2020 (미국)

최근 1만원대 가성비 와인들에 도전해보고 있습니만 오히려 이 가격대에서야 괜찮은 미국 레드를 처음 만났습니다캘리포니아의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2020빈티지 레드 와인입니다의외로 알콜이 13.5% 밖에 안 되네요   후면 라벨을 보면 베리류의 과일맛을 강조하고 있네요무식하게 오크만 때려박아서 가격은 가격대로 비싸고 맛은 끔찍한 것보다 저렴하지만 과일이 살아있다고 하니 기쁩니다대체로 저렴한 와인들은 피니시, 즉 뒷맛이 없다시피 해서 넘기자마자 알콜이 튀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그치만 라벨을 보면 뒷맛에도 신경을 썼다고 하네요   뚜껑은 코르크가 아니라 소주뚜껑입니다큼지막하고 깔끔하게 발바닥 로고가 박혀있네요자신없는 저렴한 와인들은 싸구려 이미지를 피하려고 질이 떨어지더라도 일부러 코르크 마개를 쓰는 편이지..

라 크루아사드 카리냥 비에유 비뉴 2020 (프랑스)

오늘으 프랑스 남부 랑그독 지방의 카리냥 품종으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카리냥이란 품종은 아마 처음 들어보실 것 같네요 카리냥은 랑그독 지방이 주 생산지인 품종으로 예전부터 있던 품종이지만 최근에야 주목을 받기 시작한 품종입니다 색을 보면 2020빈티지라 아직 보랏빛이 많이 돌고 있지만 비교적 붉은색에 가깝고 건너편이 비쳐보입니다 아직 어린 와인도 나름의 생생한 느낌이 있어서 매력적인 것 같네요 코에선 짙은 크랜베리나 산딸기, 자두향이 나고 담뱃잎, 시나몬, 은은한 후추의 향신료향과 절인 고기향이 느껴집니다 이 외에도 다른 여러가지 향들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는데 제 실력이 아직 미숙해서 다 표현하기가 어렵네요ㅠ 향의 특성만 두고 보면 제가 좋아하는 시라나 템프라니요, GSM 블렌드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입..

마소 안티코 아파시토 피아노 2020 (이탈리아)

오늘은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에서 피아노(Fiano)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을 가져와봤습니다 사실 지난주에 마신 것 같은데 공부하다 보니 점점 바빠지고 시간 개념도 사라져서 이제야 쓰네요 이탈리아 화이트와인은 스파클링은 프로세코를 뺀다면 처음 마셔봅니다 우리나라 와인시장에서 흔한 품종은 아니라서 잘 골랐단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아파시토appassito'라는 단어로 보면 포도를 약간 말려서 단맛과 알콜을 높이는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와인은 흔치 않은 것일 수록 기대감이 더 커지더라고요 뒷면에는 와인의 색과 향미에 대한 생산자의 설명이 있습니다 아마도 와인의 앞라벨, 그러니까 와인이름과 생산지, 품종 정도만 있는 면을 보고 와인을 고르실텐데요 뒷라벨에 색과 향미, 어울리는 음식, 어떻게 만..

카스텔 미미 페테아스카 알바 2019 (몰도바)

이번엔 처음으로 동유럽 와인을 마셔봤습니다gs어플엔 정말 별의별게 다 있더라고요 페테아스카 알바라는 품종으로 만든 몰도바 와인입니다보시다시피 화이트 와인이란 것 외엔 가지고 있는 정보가 전무해서 기대됐습니다원래 동유럽 지역이 유럽에선 제일 오래전부터 와인을 만들던 곳입니다그렇기에 보기 힘든 고대의 다양한 품종들로 독특한 가성비 와인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옆부분을 보니 수상실적을 덕지덕지 붙여놨습니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잡지인 디캔터에서 은상을 받았고, 대전에서 매년 하는 국내대회에서도 수상했네요이 정도면 평타는 하겠죠?  색을 보니 선명한 금빛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그래서 저는 아마 달달한 향이 많이 나는 바디감 있는 와인일거라 생각했는데 향도 맛도 예상과 달랐습니다 특이하게도 깨 볶는 냄새가 먼저..

미오네토 프로세코 (이탈리아)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지방의 스파클링 와인인 프로세코입니다 글레라 품종으로 만들어지며 가장 중요한 특성을 말하자만 '가성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철제 코르크 덮개에는 와인을 만든 회사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이탈리아에는 스파클링와인이나 베르무트, 리큐르를 생산하는 대규모 회사들이 몇개 있습니다 코르크에도 회사의 이름이 적혀있네요 색은 옅은 노랑색, 볕짚색을 띄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탄산방울은 좀 크고 거친 편이라 비교적 빨리 날아갑니다 향에선 풋사과와 서양배, 생아몬드가 느껴집니다 크레망 드 부르고뉴에 비해선 조금 더 달달한 향이 나고 이스트 풍미는 적은 느낌이네요 맛은 탄산이 거칠긴 하지만 산미가 적당하고 아주 살짝 잔당감이 느껴집니다 크레망 드 부르고뉴는 산미가 강하고 주로 드라이한 편..

해피 데이 프리미엄 (프랑스)

선물받은 보르도 레드 '스위트' 와인입니다 원레 보르도에선 레드 스위트가 없는데다가 홈플에서 제일 싼 와인인걸 제가 목격을 했는데요, 아시는 분께서 이걸 여러병 선물받으셨는데 그 중에서 한 병을 받았습니다 캡실을 벗기니까 코르크가 꽤나 짧은 편이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코르크 길이 자체가 와인의 품질과는 상관이 없지만 저렇게 짧은 게 흔하진 않거든요 뽑아보니까 밑바닥이 보랏빛도 아니고 거의 검은빛이라 놀랐습니다ㅋㅋㅋㅋ 색은 거의 토니포트 수준으로 갈색빛을 띄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레드와인이라면 아아아아아주 오래된 카베르네 소비뇽이라면 이런 색이 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건 품종도 잘 모르겠고 애당초 숙성한 와인도 아닌지라 어떻게 만들었나 제조과정이 궁금해지더라고요 향에선 인공적인 딸기향, 그러니까 합성딸기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