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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 샤푸티에 생-조셉 데샹트 2018 (프랑스)

원래는 월요일인가 화요일에 열었는데 말이죠? 제가 참 좋아하는 지역의 좋아하는 품종인데 말이죠? 근데 냄새가 약간 이상하더라고요? 그래서 확실하게 판단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묵혀두면서 천천히 맛을 보다가 이제 판단이 서서 늦게나마 올려봅니다 프랑스 론 지역에서도 고급 와인들이 나오는 북부 론의 생 조셉에서 생산된 시라 와인입니다 제가 론 지역도 좋아하고, 시라도 좋아해서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지만 큰 맘 먹고 구입했습니다 특히 생산자인 엠 샤푸티에는 론 지역에서는 믿고 마시는 명가로 유명합니다 전면 라벨은 한국 아티스트 장 마리아가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붙인 후면라벨임에도 불구하고 한글로 이것저것 적혀있고 QR까지 있는 걸 보면 확실히 한국 시장을 겨냥했네요 맛이나 스타일에 대해선 그다지 정보가 ..

기네스 드래프트,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아일랜드)

이번엔 수입맥주인 기네스에서 나온 두 가지 맥주를 비교해봤습니다 첫번째로 옛날 기네스 생맥주의 부드러운 맛을 살려낸 드래프트 두번째로 신선한 탄산감을 살린 엑스트라 스타우트를 준비했습니다   드래프트는 숙성되어 깊지만 탄산이 없는 것과 신선해서 탄산이 살아있는 것을 섞어 팔던 옛 방식을 재현한건데요 '위젯'이라는 발명품을 넣어서 캔을 따는 순간 부드러운 질소거품이 생겨나는게 특징입니다 제대로 즐기려면 꼭 잔에 제대로 된 방법으로 따라 마셔야한다고 해서 전용잔도 준비했습니다^^  원래는 동영상을 찍었는데 URL이 없으면 안올라가길래 어쩔 수 없이 스샷으로 올립니다ㅠㅠ 제대로 따르면 이렇게 질소거품이 층층히 하얀 구름처럼 뿌옇게 표면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훨씬 이쁜데 사진 밖에 못..

스피어 시그니처 슈냉 블랑 2021 (남아공)

오늘은 gs어플에서 구매한 1만원대의 갓성비 와인입니다 남아공에서 생산된 슈냉 블랑 품종의 화이트 와인인데요, 아프리카에서 와인이라니 참 생소하실겁니다 사실 남아공은 유럽 밖의 지역 중 가장 오래전부터 와인을 생산하던 곳입니다 대항해 시대에 네덜란드 사람들이 지금의 남아공 지역에 정착하자마자 포도를 심고 와인을 만들었거든요 역사가 오래된 만큼 준수한 품질의 와인들이 많이 나오지만 한국 시장에선 꽤나 생소합니다   코르크 대신 소주 뚜껑을 썼네요 소주 뚜껑이 싸구려처럼 보여도 오히려 코르크 쓰는 진짜 싸구려 와인들보단 품질을 신경쓴다는 증표로 저는 생각합니다 코르크보다 더 확실히 산소를 차단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상큼한 스타일 잘 유지하려고 할 때 쓰거든요 이미지보다는 맛으로 승부하겠다는거죠   뚜껑의 옆부..

ARK 광화문 에일 (국산)

마지막으로 ARK 브루어리의 광화문 에일입니다 서울 에일이라니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건데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맥주 스타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스타일은 제대로 써줬으면 좋겠네요  사진이 번져서 좀 보기 더럽네요 솔직히 말하면 뭔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하나같이 두루뭉술하니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만들었다는 건지 알 수가 없어요 취하니까 필터링이 안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겉보기 색은 경복궁이랑 닮긴 했는데 거품색이 좀더 밝고 따를 때 좀더 끈적함? 바디감?이 있어보였습니다 향에선 파인애플이나 시트러스향이 적당히 났는데 약간 거시기한 향이 나더라고요 처음에만 나긴 했는데 와인에선 브렛이라고 표현하는 향과 비슷한 구리구리한 향이 아주 살짝 났습니다 맛을 보면 쓴맛과 ..

카브루 남산 에일 (국산)

이 다음도 카브류ㅜ 브루어리의 남산 에일입니다 스타일은 시트라 에일이라는데 시트러스 향을 강조한 에일이라고 보면 되겠죠?   다양한 홉을 넣어서 고급스러운 향이 나고....진달래꽃을 넣었답니다 근데 제 기억으론 진달래꽃은 향도 딱히 없고 아무런 맛도 없었는데 크게 의미가 있는걸가요 시트러스 향과 블랙커런트향이 난다는건 기대해볼만 합니다   이것도 제법 커품이 쌓이고 색은 깔끔하니 샛노랗습니다 향은 결론적으로 말하면 탱자나무 열매같은 향이 났습니다 그 가시 잔뜩 나있는 나무 있잖아요 그거. 이런저런 향이 몽땅 섞이다 보니 그런향이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맛은 IPA처럼 쓰진 않고 곡물의 고소한 맛이 났는데, 그게 오히려 상큼한 탱자향과 안 어울리더라고요 되려 느끼하게 느껴져서 썩 달갑진 않았습니다

호가든 윗비어 (벨기에)

이번엔 편맥 스테디셀러 호가든 들고 왔습니다벨지안 윗비어의 대표 주자로 어딜가나 볼 수 있습니다2차대전 이후 명맥이 끊어졌던 비주류 스타일이 지금은 전세계 누구나 즐기게 된게 아이러니하네요  효모 때문에 탁하지만 꿀처럼 영롱한 노란빛을 띄고 있습니다향을 맡으니 오랜지껍질과 은은한 고수향이 느껴지네요밀맥주라 입안에선 부드럽고, 살짝 바나나 향이 납니다살짝 단 느낌도 있고 쓴맛은 전혀 없다고 봐도 되겠지만 탄산 세기가 비교적 아쉽네요 대부분은 맥주들은 향과 보존성을 위해 홉을 사용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풍미가 점점 약해지고 변하는 단점이 있습니다호가든은 홉이 들어가지 않으니 아무리 오래 보관해도 풍미가 약해지거나 변해버리는 걸 걱정할 필요가 없는게 장점 같네요게다가 홉의 쓴맛도 없고 부드럽기까지 하니 여성층..

스텔라 아르투아 (벨기에)

오늘은 좀 다른 시도를 해봤습니다반차 쓰고서 마트에 쇼핑을 간만에 했는데 수입맥주가 눈에 몇가지 띄더라고요최근에 좀 관심이 생겨서 테이스팅하려고 몇병 사왔습니다저녁을 먹고 나니 술맛이 궁금해지더라고요사왔던 술 중에 하나인 벨기에 라거 스텔라 아르투아입니다맥주를 리뷰하는 건 처음이네요아마 제 입맛을 생각하면 에일이 더 잘 맞겠지만 라거 자체가 시원청량하고 가볍기도 해서 골랐습니다 엄청 시원하게 마신 건 아니었지만 탄산이 과하지 않았고 국산 대기업 맥주들처럼 가볍지도 않았네요역시 청량하고 시원하지만 마시고 나면 홉의 쓴맛과 맥주의 단맛이 오래 남았고은은하게 옥수수의 향이 났습니다맥주 전용잔은 없어서 색이나 그런건 못 보고 그냥 병채로 마셨네요 ㅎㅎ

도멘 드 페드릭스 본-로마네 2019 (프랑스)

어제 방송 보면서 마셨던 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생산된 피노누아입니다 2019년에 생산되었고 생산된 마을 이름인 '본-로마네'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이라는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가 생산되는 그 마을입니다^^ 다른 부르고뉴 와인은 선물로 줬지만 이것 만큼은 제가 먹으려고 아껴뒀지요ㅎㅎ 냉장고에서 막 꺼내서 이슬이 송글송글하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생산자의 마크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리가 두껍고 몸이 통통한 걸 보면 초원에 사는 새라는 것 외엔 모르겠네요 가격이 좀 있는 와인이라 그런지 이 캡실도 두껍고 튼튼했습니다 코르크는 천연코르크입니다 생산자의 이름과 생산지역이 쓰여있네요 천연코르크는 앞에도 뒤에도 옆에도 구멍들이 낭낭하게 있어서 마치 스폰지 같습니다 처..

비파바 란시에리 젤렌 2018 (슬로베니아)

이번에 준비한 와인은 동유럽 국가인 슬로베니아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원래 방장님 방송 보면서 마시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늦으셔서 먼저 깠습니다ㅎㅎ 슬로베니아의 비파바 계곡에서 생산된 '젤렌'이란 품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슬로베니아도 그렇고 젤렌이란 품종도 그렇고 처음이라 아는 게 없지만 동유럽이란 것 하나만으로 믿고 마신다고 할까요^^   뚜껑은 소믈리에나이프 없이도 깔끔하게 열 수 있도록 이지컷? 이라고 할까요 천하장사나 웨하스처럼 튀어나와 있는 끈만 잡고 돌리면 쉽게 깔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코르크 스크류를 박을라고 캡실을 부여잡고 위로 당겼는데 잘 안빠지더라고요? 좀 당황스러워서 힘껏 뽑았더니 코르크가 아니라 유리마개였습니다ㄷㄷ 저도 이런게 존재한다고만 들었지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네요 뿌리 쪽..

오베르 에 피스 브뤼 샹파뉴 (프랑스)

이번엔 아껴줬던 진짜 샴페인을 열었습니다 하루에 두 병 씩이나 왜 열었냐고요? 레드와인은 세서 한번에 다 못마시니 2/3 가량은 소분해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둔지라.... 아쉬운 김에 샴페인까지 털어버리기로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진짜 샴페인은 프랑스 상파뉴에서만 나온다는거!! 샴페인 포장지와 코르크 고정철사인 '뮤즐렛Muselet'입니다 최근에에 이름 알아냈어요ㅋㅋㅋㅋㅋㅋ 대단히 좋은 샴페인은 아닌지라 전반적으로 장식적인 요소는 단순한 편입니다 맨손으로 열다가 찝혀서 손바닥에 구멍이 생겼습니다 그나마 좀 취기가 있어서 덜 아펐네요 결국 고무장갑 끼고 열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샴페인 코르크입니다 대가리에는 뭐라 쓰여잇는 건진 모르겠지만 아랫부분은 샴페인이라고 쓰여있네요 비교적 단순합니다 벽지에 대고 본거랑 종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