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52

빽라거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CU편의점에서 구매한 빽라거입니다빽라거가 출시된지는 꽤 되었지만 이제야 맛을 보게 됐네요국내 크래프트 브루어리인 스퀴즈 브루어리에서 백종원 사장님과 함께 만든 것으로 유명합니다장르는 앰버 라거로, 짙은 색의 좀 더 달큰한 라거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알코올 함량은 5.8%로 라거치고는 높은 편입니다 잔에 따라 색을 보니 명백한 앰버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오밀조밀하나 두껍지도 끈적하지도 않으며 유지력은 보통 수준으로 보입니다 향을 맡아보니 견과류 비스킷이 연상되는 고소함이 먼저 느껴졌습니다홉은 시트러시한 느낌이 주류였는데 먼저 느낀 견과류 비스킷 향과는 썩 잘 어우러지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아무래도 명색이 크래프트이니 라거에 흔히 쓰이는 홉보다는 다른 걸 사용한 것이 아닌가라는 ..

위버크래프트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에서 만든 위버크래프트입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양조의 여신 닌카시를 모델로 라벨 디자인을 한 점이 눈에 띱니다 옛 메소포타미아의 기록 중에는 '닌카시의 찬가'라고 하여 맥주 양조 방법을 적은 문서가 있을 정도로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양조 역사는 아주 깊습니다 그만큼 어메이징 브루어리에서 무언가 근본을 되새기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인공감미료와 당을 전혀 넣지 않았다고 표기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이 두껍게 쌓이고 오밀조밀하며 부드럽지만 끈적하지는 않습니다 알코올이나 당류가 만드는 바디감이나 질감이 풍미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색은 아주 살짝 탁한 밝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 향은 IPA와 비슷한 시트러스와 풀 향기가 ..

아마존 익스프레스 바이젠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어메이징 브루어리에서 만든 아마존 익스프레스 바이젠입니다작년인가 언젠가 아마존 익스프레스의 아르바이트 직원분의 영혼 없는 노래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었죠그 때 에버랜드와 콜라보해서 만든 맥주가 아닌가 합니다크래프트 맥주로서는 제일 무난한 스타일 중 하나인 바이젠으로 만들어졌으며 도수는 5.5%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이 풍성하게 쌓이고 유지력도 좋지만 기포 입자는 굵은 편입니다색은 바이젠 답게 살짝 탁한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바나나, 정향의 효모향과 청량한 홉의 향이 밸런스를 이루고 있었습니다바나나 향은 깊게 녹아있는 느낌이라기보단 약간 가벼웠습니다바이젠 하면 바나나가 확 덮치듯이 향이 나와야하는데 은은하게 홉과 같이 나오는 걸 보면 대중성을 의식한 듯 합니다 맛을 ..

율 화이트 드라이 13 청수 2022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충북 영동 율 와이너리에서 만들어진 율 화이트 드라이 13 청수 2022입니다예전에도 몇번 영동 와인을 마셔본 적은 있었지만 진지하게 마시고 시음노트를 작성하는 건 처음이네요'청수'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청포도 품종으로 애호가들 사이에서 꽤나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그래서인지 와인 전문점에서 만만하지 않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13%로 화이트 와인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가장자리에 약간 주황색이 도는 진한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코에서는 모카빵, 마스코바도 설탕, 포도 시럽, 레몬, 미네랄의 향이 느껴졌습니다대만의 동과 음료가 연상될 정도로 매우 독특한 단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웬만한 화이트 와인과 향이 꽤나 이질적이었는데 유럽 포도..

석복惜福 (국산)

이번에 마셔본 국산 크래프트 맥주는 안동맥주에서 만들어진 석복입니다경남 지방에서 사용되는 고수를 닮은 허브인 방아잎과 고수씨앗이 부재료로 사용되었습니다장르는 약간 짭짤한 맛과 새콤한 맛이 특징인 고제로 도수는 4.1입니다부재료는 약간 특이하긴 하지만 도수를 보면 음용성은 좋을 것 같았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색은 탁한 레몬색을 띄고 거품은 오밀조밀하고 성성하게 쌓이지만 유지력은 애매했습니다향을 맡아보니 IPA처럼 자몽 껍질, 오렌지 껍질 같은 상큼하고 떫은 향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고수 비슷한 방아잎 향은 느끼지 못했는데 제가 방아를 먹어본지 너무 오래되서 향을 잊었을 수도 있겠네요 마셔보니 레몬향과 사워 맥주 특유의 살짝 꿉꿉한 향이 나타났으며 끝에 아주 은은한 맥아와 고수씨 향이 나타났습니다첫맛은 상..

마초 소주 (국산)

이번에 마셔본 전통주? 그레인 위스키?는 마초 소주입니다 전통주인지 아닌지 좀 불명확한 부분이 있네요 증류식 소주를 셰리 캐스크에 숙성했다고 합니다 도수는 34%이며 데일리샷 공동구매로 구했습니다 하프보틀 사이즈인데 만원도 안 하길래 호기심을 못 이기고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색은 맑은 레몬색을 띄고 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셰리 캐스크 특유의 약간 꿉꿉끈적한 과일향도 진하진 않지만 분명히 느껴지고, 감압식 소주 특유의 소다향도 나타납니다 향까지는 꽤 그럴싸했습니다 다만 마셔보니 첫맛은 알콜의 단맛이긴 하나 좀 거칠고 맵고 비릿한 알콜맛도 나타났습니다 원소주 스피릿보다 살짝 부드러운 정도네요 가격대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나 싶긴 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 소주를 향한 의혹?이 꽤 있긴 합니다만......

증류주/위스키 2024.07.21

불락 스타우트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국내 맥주 양조장인 오리지널 비어 컴퍼니가 만든 불락 스타우트입니다사진에 나온 놈은 제가 아니고, 혼자 마시기엔 좀 많은 것 같아서 불러다가 함께 마신 제 친구입니다쓸데없이 자신감 충만한 게 킹받네요 암튼 이 불락 스타우트는 지난 추석 즈음에 유튜브를 타고 상당한 유명세를 떨쳐서 한때는 구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저는 작년 10월 말 즈음에 집 주변 바틀샵에서 구했는데 시험 준비하다고 묵혀두다가 이제야 마셨네요 잔에 따라보니 스타우트 치고는 탄산이 풍부해서 거품이  부드럽게 몽실몽실 생겼는데 꽤나 오래 유지되었습니다향을 맡아보니 캐러멜, 커피, 초콜릿, 상큼한 숙성향이 은은하면서도 밸런스 있게 어우러졌습니다특정한 향이 튀지 않고 모든 향이 섬세하고 균형감이 좋았는데 마치 와인과 비슷한..

대표 밀맥주[구 곰표맥주]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예전에는 곰표맥주였던 대표 밀맥주입니다기존에 세븐브로이와 계약을 했던 대한제분이 느닷없이 제주맥주와 새롭게 계약을 하면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고 합니다세븐브로이 입장에서는 곰표맥주로 대부분의 매출이 나왔고, 이를 위해 공장을 몇배로 늘렸는데 통수를 맞은 격이랄까요?결국 세븐브로이가 제주맥주에 소송을 걸었다네요암튼 그런 '어른들의 사정'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내용물은 그대로입니다맥주전문점에 갔다가 그냥 병으로 팔고 있길래 호기심에 가져와봤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도 적당하고 색도 이쁜 편입니다향을 맡아보니 고수씨앗과 오렌지껍질보다는 훨씬 달콤하고 풍성한 여러가지 과일의 향이 느껴졌습니다한모금 마셔보니 부드러운 편이었지만 향에 비해 맛이 가볍고 약간 쓴맛이 나서 살짝 공허한 느낌이 있었..

누누브로스 더블 (국산)

이번에 마신 맥주는 CU 프리미엄 맥주 신상 중 마지막, 누누브로스 더블입니다홉을 두 배로 넣은 더블 뉴잉글랜드 IPA 스타일이라고 하네요 색이 누누브로스 뉴잉에 비해 조금 더 노란 점 외에는 탄산이나 거품 등 외견 상 큰 차이는 없습니다향은 누누브로느 뉴잉과 궤를 같이 하면서도 파릇파릇한 느낌의 향이 더 강했습니다질감이 부드럽고 약간 끈기가 있기에 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느낌이었네요홉을 두 배로 넣었다고 해서 더 쓸 줄 알았는데 도수가 약간 더 높아서 그런지 오히려 쓴 맛은 비교적 덜 했습니다하도 뉴잉을 많이 먹었더니 예전에 비해 좀 감흥이 덜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마셔볼 만한 맥주였습니다

누누브로스 뉴잉 (국산)

이번에 마신 맥주는 새로 나온 CU 프리미엄 맥주 중 하나인 크래프트브로스의 누누브로스 뉴잉입니다생활용품이나 의류 판매 브랜드인 누누와 콜라보라는데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브랜드라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크래프트브로스는 라이프도 그렇거니와 콜라보를 자주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색은 노랗고 탁했는데 엄청 뿌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향을 맡아보니 이파리가 붙어있는 귤, 청귤이나 덜 익은 오렌지 껍질 같은 냄새가 났습니다마셔보니 부드럽고 약간 끈적이는 질감에 쓴맛이 비교적 강한 편이었습니다제가 완전공복 상태에 마셔서 좀 강하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비교적 절제된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