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56

크래프트브로스 라이프 IPA - 패들링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씨유에서 판매'했던' 라이프 패들링 IPA입니다이걸 구하려 버스만 두 시간을 타고 타지에 나가서 황무지 깡촌 논밭 사이 어딘가의 언덕길을 오르고 참 다사다난했습니다첫번째 라이프 IP인 서핑이 나온 이래 두 번째로 발매된 녀석이지만 청주에선 찾을 수가 없어서 이제야 만나게 되었습니다 외관을 보면 탁한 느낌이 약간 적으면서 매우 노란데 오밀조밀 쫀쫀하게 올라온 거품까지 노랗네요마셔보니 다른 시리즈에 비해 탄산이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웠고 달콤상큼한 귤, 오렌지, 탱자 류의 향이 주도적이었습니다맛도 엄청 쓰거나 혹은 엄청 달지 않고 향기를 잘 받쳐주고 함께 잘 따라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패들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상쾌한 느낌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 것이 꽤 잘 느껴졌습니다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입..

크래프트브로스 라이프 IPA - 트랙업 (국산)

씨유에서 구한 크래프트브로스 트랙업 IPA입니다이걸 구하기 위해 하도 여기저기 돌아다녔더니 정작 이걸 어디서 구했는지는 그만 까먹었습니다 이 녀석은 지난번에 마신 퍼피와 비교해보면 거품은 훨씬 적지만 복숭아나 멜론 같이 달달한 과일향이 훨씬 강했습니다한모금 마셔보니 퍼피에 비해서 입안에서 더 부드럽고 쓴맛도 적어서 아주 쉽게 넘어갔습니다색이 워낙 탁해서 제 할머니께선 유명 등산로 초입의 음식점 상가에서 파는 조껍대기 막걸리 같다고 하시더라고요암튼 탄산은 더 적긴 했지만 더 달고 부드러운 게 제 입맛에는 잘 맞았습니다

크래프트브로스 라이프 IPA - 퍼피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씨유에서만 판매하는 크래프트브로스 라이프 퍼피 IPA입니다청주 외곽 어딘가에서 구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서 구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풍부하면서 몽실거리는 거품에 밀랍처럼 뿌옇고 노란색이 매력적입니다역시나 패션푸르츠 같은 열대과일, 송진 같은 향이 느껴졌고 한모금 마시니 풍부하고 부드러운 맥주 본연의 맛이 났습니다다만 다른 시리즈에 비해서 약간 더 달고 쓴맛이 난다는 느낌이 있었는더 먼저 마신 맥주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맥파이 고스트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맥파이의 고스트입니다집 근처 전문점에서 독특해보이길래 집어왔는데 한국 최초의 사우어(sour) 맥주라고 하네요구체적인 스타일은 고제(Gose)로서, 기본적으로 짠맛이 있고 시트러스 껍질과 고수 씨앗을 부재료로 넣고 젖산 발효로 새콤한 맛을 만듭니다 잔에 따라놓고 보니 색도 참 이쁘고 거품도 오밀조밀하면서 약간 끈적하고 풍부했습니다향을 맡아보니 파인애플이나 잘 익은 붉은 자두의 속살, 꽃향기가 느껴졌습니다한 모금 마셔보니 새콤하면서 어느 정도의 질감과 감칠맛이 있고 그 뒤로 옥수수나 뻥튀기의 고소한 냄새가 따라왔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꽤 들었는데 더운 여름날에 시원하게 들이키면 딱 좋을 것 같았습니다

어메이징 오크배럴 (국산)

이 녀석은 CU 어플에서 예약판매로 구매한 어메이징 브루어리의 어메이징 오크배럴입니다 위스키 오크통에 숙성한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바닐라나 나무향이 기대가 되네요 잔에 따라놓고 보니 색도 새카맣고 높은 도수에서 오는 질감으로 인해 거품이 끈적하게 쌓이고 꽤 오래 유지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차가울 때는 크레파스나 화장품 및 향수 같은 나무에 찌든 기름냄새나 인공적인 단향이 짙게 나서 당황을 좀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온도가 올라가니 약간 탄 캐러멜 향과 바닐라 및 오크, 청포도 같은 단 향이 복합적으로 올라와 즐길만 했습니다 매우 복합적이고 풍부한 향과 끈적한 질감에서 나름의 급이 느껴졌지만 청포도 향은 좀 의외였네요 오늘의 시음은 엄청 맛있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풍미를 즐기는 경험을 한 것 ..

크래프트브로스 라이프 IPA - 키즈 (국산)

이번에는 크래프트브로스 브루어리에서 생산되는 CU프리미엄맥주 중 하나인 라이프키즈IPA를 마셔봤습니다 크래프트브로스에서 나오는 IPA가 정말 맛있는데 구하기 힘들어서 타지의 대형지점에서 겨우 찾았습니다 색을 보면 밝지는 않지만 탁한 노란빛을 띄고 있고 탄산이 강하지 않아 보입니다 맛을 보니 망고와 솔향이 두드러지고 그 뒤로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은은하게 받쳐주는데 입안에서 바디감과 단맛도 좋았습니다

맥파이 포터 (국산)

얼마 전에 집 근처 보틀샵에서 시에라 네바다 페일에일과 함께 구매했던 맥파이 포터입니다 맥파이는 제주도에 위치한 국산 크래프트 맥주 브루어리로 맥주 매니아라면 모두가 아는 유명한 곳입니다 포터(Porter) 스타일은 진하고 씁쓸한 흑맥주의 스타우트의 기원이 되는 스타일로 조금 더 가볍고 청량한 느낌이 있습니다 색과 거품을 보니 엄청나게 새카맣고 거품도 갈색이지만 맥주 자체의 질감이 그렇게 끈적하진 않아 거품이 가볍습니다 맛을 보니 약간 탈 정도로 볶은 맥아의 향과 씁쓸함, 홉과 탄산의 개운함이 밸런스가 좋게 잡혀있습니다 끈적하거나 달큰한 것과는 좀 거리가 있는 담백함?이 있는 흑맥주라 마음에 들어서 가끔은 다시 마실지도 모르겠네요

크래프트브로스 라이프 임페리얼 스타우트 (국산)

두 번째로 마신 맥주는 라이프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도 지금 크래프트 맥주 분야에서 유행하는 스타일로 높은 도수, 강한 풍미, 걸쭉한 질감이 특징입니다 흔히 줄여서 임스라고 하는데 여긴 캔에도 임스라고 적어놓았네요 잔에 따라놓으니 얼마나 걸쭉한지 오밀조밀한 기포가 느릿느릿 올라가는게 사진으로 찍힐 정도였습니다 거품까지도 갈색이어서 얼마나 색이 진한지 느껴집니다 맛을 보니 9도가 넘는 맥주지만 알콜이 튀지 않고 걸쭉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데 쓴맛도 적당해서 밸런스가 절묘했습니다 물론 더 맛있는 임스도 세상에 있긴 하겠지만 그간 마셔본 임스 중 가장 순수하게 임스란 장르에 충실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크래프트브로스 라이프 IPA - 베팅 (국산)

다음으로 마신건 프리미엄 맥주 라인 중 하나인 라이프 베팅 IPA입니다 라이프 IPA 구하기가 참 어려워서 온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겨우 하나 구했네요 향에서는 향긋함, 상큼함, 달달함이 모두 밸런스 있게 어우러져서 상큼한 망고와 달달한 수박, 꽃향기까지 느껴집니다 맥아의 향도 단 느낌이나 고소한 느낌이 튀지 않고 과일향 뒤에서 적당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라이프 IPA는 가격이 7천원이나 하지만 기회가 있다면 꼭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플레이그라운드 빅슬라이드 IPA (국산)

냉장고에 이런저런 맥주가 하도 쌓여있어서 몇캔 털어봤습니다 먼저 마신 건 CU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빅슬라이드 IPA로 알콜은 5.4%입니다 상큼달콤한 열대과일향이 주류로 느껴지며 달짝지근한 맥아향과 맛이 그 뒤에 따라옵니다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무난한 IPA라고 생각이 들지만 개인적으론 달짝지근한 향과 맛이 좀 강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