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루 브루어리 3

로얄 스타우트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카브루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로얄 스타우트입니다GS25에서 출시된지는 좀 되었지만 취급하는 곳을 찾기가 어려워서 몇 달만에야 손에 넣었네요크래프트 맥주 유행이 사그러든지 꽤 지났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시장에 나온 뚝심에 눈이 갑니다오랜만에 국산 스타우트를 만나서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보았습니다 알코올 함유량은 8%로 적당히 묵직한 바디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알코올이 너무 높아지만 상당히 매니악해지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건 좀 피하게 되더라고요 잔에 따라 색을 보니 약간 붉은빛이 도는 아주 짙은 갈색입니다포도잼이나 포도 시럽이 연상되는 색이네요거품의 거의 생기지 않으나 기포는 오밀조밀해서 부드러운 탄산감이 있지 않을까 예상했습니다 향으로는 다크 초콜릿, 시럽형 소화제 같은 달달한 향, ..

카브루 경복궁 에일 (국산)

이번에 마신 맥주는 카브루 브루어리에서 나온 경복궁 에일입니다 홉의 상큼함과 쓴맛을 살린 IPA스타일입니다 사실 쓴걸 썩 좋아하진 않지만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한번 골라봤죠   경회루에 연못을 상징하는 연잎 가루를 넣었다고 합니다 근데 연잎 맛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저는 안 먹어봐서 잘 모르겠네요 과연 어떤 맛일까요   한가득 따라놓으니 거품이 꽤나 쌓였습니다 색은 앰버빛에 가깝고 커품도 누리끼리하네요 향과 맛에선 사실 연잎 같은 향이 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애당초 연잎맛을 모르기도 하고 그런 풀맛이 나는지도 모르겠고 일단 IPA의 특징인 시트러스 향은 확실했네요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았습니다

카브루 남산 에일 (국산)

이 다음도 카브류ㅜ 브루어리의 남산 에일입니다 스타일은 시트라 에일이라는데 시트러스 향을 강조한 에일이라고 보면 되겠죠?   다양한 홉을 넣어서 고급스러운 향이 나고....진달래꽃을 넣었답니다 근데 제 기억으론 진달래꽃은 향도 딱히 없고 아무런 맛도 없었는데 크게 의미가 있는걸가요 시트러스 향과 블랙커런트향이 난다는건 기대해볼만 합니다   이것도 제법 커품이 쌓이고 색은 깔끔하니 샛노랗습니다 향은 결론적으로 말하면 탱자나무 열매같은 향이 났습니다 그 가시 잔뜩 나있는 나무 있잖아요 그거. 이런저런 향이 몽땅 섞이다 보니 그런향이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맛은 IPA처럼 쓰진 않고 곡물의 고소한 맛이 났는데, 그게 오히려 상큼한 탱자향과 안 어울리더라고요 되려 느끼하게 느껴져서 썩 달갑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