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10

올라 덥 18 (스코틀랜드)

한 달 정도 금주를 하다가 오랜만에 맥주를 한 잔 했습니다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스코틀랜드 하비스톤 브루어리의 올라 덥 18입니다예전에 마셨던 12, 16에 이어서 또 다른 하이랜드 파크 오크통 숙성 포터입니다이번에야 안 사실입니다만 이 맥주의 실제 발음은 [올라 두]였습니다병 목에 걸려있는 종이?를 처음 펼쳐봤는데 제대로 된 발음이 적혀있었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색은 거의 검게 보이는 갈색을 띄고 있고 거품은 오래가지는 않으나 약간 노란빛이 돕니다향을 맡아보니 시큰한 간장 같은 숙성향, 진한 캐러멜, 다크 초콜릿, 시커멓게 볶은 맥아향이 느껴졌습니다거기에 은은하지만 명백한 피트도 함께 나타났습니다한모금 들이키니 질감은 약간 끈적하고, 첫맛은 약간 달면서 그 뒤로 쓴맛이 은은하게 따라옵니다 아주 오랜만에 ..

올라 덥 16 (스코틀랜드 맥주)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지난번에 마신 12에 이은 올라 덥 16입니다12와 거의 비슷해서 차이점만 좀 중점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색은 비슷하고, 향에서는 오래 묵힌 맥주에서 나타나는 말끔한 간장향이 좀 더 나타났습니다향을 맡아보면 역시 피트가 느껴지고 커피, 코코아가루, 은은한 해조류 향이 살짝 더 강했습니다맛을 보면 12년과 비슷하면서도 탄산이 더 강하고 청량한 느낌이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12년과 얼추 비슷하지만 좀 더 오래 묵은 풍미가 있고 향에서 복합미가 더 두드러졌습니다역시나 아쉬운 점은 용량이 적다는 거네요

올라 덥 12 (스코틀랜드)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만들어진 올라 덥 12입니다싱글몰트 위스키 중 꽤 이름이 알려진 하이랜드 파크가 담겼던 오크통에서 숙성한 스타우트 맥주로 도수는 8도입니다아주 오래전에 데일리샷에서 보고 흥미를 느꼈는데 최근에 공동구매를 하길래 냅다 구매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검은색에 가까운 콜라색을 띄고 있습니다향을 맡으니 짭짤고소한 비스킷, 간장, 위스키의 맑은 몰트, 아궁이 냄새에 가까운 은은한 피트향, 당밀, 홉, 바닐라가 느껴졌습니다혹시 착각인가 싶어서 하이랜드 파크에 대해 검색해보니 피트향이 나는 위스키가 맞다네요 입에서는 생각보다 달고 가벼워서 마시기에 편안합니다탄산인 있는 듯 없는 듯 혀를 간질이는 정도였으며 바디감이 가벼운 편이라 음용성이 좋았습니다 맥주 자체의..

홉고블린 IPA

이번에 마신 맥주는 영국 위치우드 브루어리의 홉고블린 IPA입니다도수가 5.3%인데 IPA 스타일치고는 살짝 낮은 도수인 것 같습니다 겉보기에 탄산이 풍부하진 않지만 거품이 끈적해서 빈약한 거품이 서로 엉기어있습니다색은 살짝 탁하고 잡화꿀처럼 호박색 비슷하네요향을 맡아보니 라임 껍질, 껍질 채로 으깬 오렌지, 살짝 덜 익은 파인애플, 그리고.....산삼 같은 향이 났습니다살짝 흙내음 비슷한 느낌이 있는데 그런 earthy한 느낌은 영국 홉에서 나온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풍성하고 복합적인 향에 비해서 입에선 명확하게 달거나 쓰거나 하지 않으면서 감칠맛도 적당하고 음용성이 있습니다과일향, 허브향, 약초향이 함께 나는 진한 보리차 같은 느낌이랄까요영국 맥주답게 무난삼삼한 것 같으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식 ..

아직 시판되지 않는 국산 크래프트 맥주를 얻어 마셔봤습니다

최근 저희 부모님께서 소유하고 계시는 논을 대신 경작하신 분으로부터 직접 만드신 크래프트 맥주를 받았습니다 대구에서 양조장을 세웠는데 이번에 서울 시음회에 출품할 예정이라고 하시더군요 아직 양조장이 막 시작하려는 단계라 이름은 모르지만 기대를 가지고 마셔봤습니다 색은 진하고 맑은 금빛이며 거품은 촘촘하고 풍부하고 비교적 오래 유지되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홉향은 약간 은은한데 홉향이 강한 대기업 라거와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곡물의 향이 느껴지는데 약간 고소할 뿐 단 느낌은 아니었고 부가물 라거에서 나오는 옥수수 단내도 없었습니다 한 모금 들이켜보니 탄산은 넉넉하고 질감이 크림처럼 부드러웠습니다 깔끔하고 은은한 쓴맛이 고소한 곡물향, 은은한 홉향과 참 잘 어우러졌습니다 옅은 바디감에 강력한 탄산과 홉향으로..

크래프트브로스 라이프 IPA - 레인보우 (국산)

이번에 새로 나온 라이프 레인보우 IPA 맥주를 운좋게 학교 주변에서 곧바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잔에 따라놓으니 거품도 색도 다 보기 이쁘네요 향은 풀냄새가 강하다기보단 상쾌하면서도 약간 단 느낌이었는데 뒷면 설명을 보니 청포도, 화이트 와인 느낌이라더군요화이트 와인은....잘 모르겠지만 청포도의 느낌이라고 하니 나름 납득이 됐습니다뉴잉ipa의 상쾌하고 달달한 시트러스 향에 청포도가 있으니 마시기 더욱 좋았습니다 늘 마시던 뉴잉과 다르게 청포도 향 하나 더 있다고 상당히 독특하게 느껴졌네요이런 사이드킥 하나 있는 것만으로 즐거운 경험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맥파이 고스트 (국산)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맥파이의 고스트입니다집 근처 전문점에서 독특해보이길래 집어왔는데 한국 최초의 사우어(sour) 맥주라고 하네요구체적인 스타일은 고제(Gose)로서, 기본적으로 짠맛이 있고 시트러스 껍질과 고수 씨앗을 부재료로 넣고 젖산 발효로 새콤한 맛을 만듭니다 잔에 따라놓고 보니 색도 참 이쁘고 거품도 오밀조밀하면서 약간 끈적하고 풍부했습니다향을 맡아보니 파인애플이나 잘 익은 붉은 자두의 속살, 꽃향기가 느껴졌습니다한 모금 마셔보니 새콤하면서 어느 정도의 질감과 감칠맛이 있고 그 뒤로 옥수수나 뻥튀기의 고소한 냄새가 따라왔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꽤 들었는데 더운 여름날에 시원하게 들이키면 딱 좋을 것 같았습니다

구스 아일랜드 312 어반 위트 에일 (미국)

이번에는 냉장고에 꽁쳐놨던 구스 아일랜드 312 어반 위트 에일을 마셔봤습니다 색은 황금색에 거품도 충만하면서 밀맥주답게 약간 뿌옇습니다 향도 입안에서의 질감도 밀맥주답다란 생각은 들었는데 뭔가 묘하게 아쉽더라고요 분명히 밀맥주는 맞는데....뭔가 부족해..뭔가.. 요즘에 밀맥주는 바이엔슈테판 비투스만 골라 마셔서 그런건지 파울라너 같은 절대강자가 있어서 그런건지 아무튼 굳이 편의점에서 밀맥주를 사마시고 싶을 때 이걸 선택지에 넣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좀 아쉬웠습니다

구스 아일랜드 IPA (미국)

와인 한잔 하고 나서 편의점 맥주인 구스 아일랜드 IPA로 마무리했습니다 IPA답게 약간 어둡고 거품도 걸쭉했고 향에서는 자몽, 백도 같은 달달한 과일향이 중점이었습니다 마셔보니 처음에는 달달한 과일향이 치고 들어온 뒤 자연스레 곡물향으로 넘어가고 끝으로 씁쓸함이 입안에 달라붙네요 향이 폭발한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IPA 입문용으로는 괜찮은 맥주라고 생각됩니다

홉스플래쉬 IPA (국산)

이번에 마신 맥주는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의 홉스플래쉬 IPA입니다 한국 최초의 뉴잉글랜드 IPA 스타일로 정석을 지키는 맥주로서 호평 받고 있습니다 이름대로 팡팡 터질지 참 기대가 됐습니다ㅎㅎ  색은 전형적은 뉴잉글랜드 IPA의 탁한 귤색이고 거품도 전형적이었네요 향을 맡아보니 잘익은 달달한 백도 복숭아와 풀향기가 났는데 생각보다 향이 약했습니다 맛을 보니 맥아의 단맛이 향보다 강해서 좀 텁텁하고 질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상보다 맛이 그닥이라 신선도를 확인해보려고 제조일자를 확인해봤습니다  캔입일자를 보니 거의 세 달이 지나 있습니다 8월 초에 사와서 김치냉장고에 시원하게 잘 보관했으니 실제 신선도는 두 달에서 조금 더 지난 수준이겠네요 뉴잉글랜드 IPA는 네 달까지도 괜찮다곤 합니다만 신선도가 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