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마셔보는 제대로 된 디저트 와인입니다
1998 빈티지의 알렉산드리아 머스캣 품종으로 만들어졌고 포르투갈 세투발 반도에서 생산되었습니다
(실제 발음은 모스카텔보다는 모스카테우에 가깝습니다)
알콜은 17.5%로 발효과정에서 코냑을 넣어서 도수를 높이고 단맛은 보존했습니다


캡실에는 생산자의 마크와 함께 와이너리가 설립된 년도도 표기되어 있네요
천연코르크로 만들어진 코르크에는 와이너리 건물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직접 찾아가면 저 건물을 볼 수 있겠죠?


색을 보니 진한 호박색에서 갈색으로 넘어가는 느낌입니다
질감은 그렇게까지 끈적한 건 아니었지만 약간 농도가 느껴졌네요
병을 따자마자 위스키 같은 오크의 부드럽고 달달한 향이 싸악 퍼졌습니다
끈적하게 말린 자두와 살구, 잘 익은 신선한 포도, 펜넬 씨앗의 향이 처음에 느껴졌습니다
한모금 마셔보니 달지만 과하지 않고 적당한 산미가 있었으며 깊은 곳에 살짝 쓴맛이 있었지만 거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삼키고 나니 피니시로 밤꿀, 해바라기씨, 흑설탕의 향이 느껴졌습니다
장기간 숙성하면 효모의 영향으로 견과류의 향이 나는데 풍부하면서도 적당해서 생산자의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샴페인 같은 경우는 효모나 빵 냄새가 비교적 강하게 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그걸 안 좋아하거든요
원래 특유의 냄새 때문에 단 와인을 안 좋아하는데 이건 제 마음에 들 정도로 상당한 수준의 와인이었습니다
기회가 있으면 달달한 술 좋아하는 분께 선물해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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