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9

줴 데스투르넬 2020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 메독에서 만들어진 줴 데스투르넬 2020입니다G는 불어로 [쥬에]를 빠르게 발음하는데, 쥬에라고 쓰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줄여서 줴라고 쓰니 또 묘하네요 ㅎㅎ보통 인터넷에서는 '지 데스투르넬'이라고 나오지만 불어 발음을 살려서 표기하고 싶었습니다 아무튼 이 와인은 보르도 그랑 크뤼 2등급인 샤토 코스 데스투르넬의 세컨 와인입니다샤토 코스 데스투르넬은 그랑 크뤼 1등급에 비견할만하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그 명성이 자자합니다다만 이 와인은 막 시음 적기에 들어서서 젊은 편이고, 평소에는 보르도 와인을 선호하지 않아서 제 입맛에는 맞을까 모르겠네요 메를로 90%, 카베르네 소비뇽 10%가 블렌딩되었습니다(시음해본 후 검색하여 알게됐습니다)알코올 함량은 13%로 최근의 보르도 ..

샤토 드 루케트 카디약 코트 드 보르도 2018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 카디약에서 만들어진 샤토 드 루케트 카디약 코트 드 보르도 2018 입니다보통 보르도 하면 메독이나 생테밀리옹 같은 유명 지역을 떠올리고는 합니다그러나 보르도는 비교적 넓은 생산지로, 부르그, 카디약, 블라이 등 위성 지역에서 가성비 와인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와인은 제가 신뢰하고 있는 유명 와인 전문가가 추천해준 와인으로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구매했습니다개인적으로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보르도 와인을 선호하지 않지만 좋은 가성비 보르도 레드를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메를로 85%, 카베르네 소비뇽 15% 비율로 블렌딩 된 와인으로 비교적 부드럽고 잔잔한 와인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짙은 루비색을 띄고 있으며 가장자리에서 약간의 석류색(가넷)이 나타날랑 말랑 ..

샤토 라울 그라브 블랑 2018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 그라브에서 만들어진 샤토 라울 그라브 블랑 2018입니다보르도는 레드 와인의 명성이 압도적인 지역이지만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을 블렌딩한 가성비 화이트도 생산하고 있습니다저는 소비뇽 블랑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세미용을 중심으로 블렌딩한 보르도 화이트를 경험해보고자 구했습니다GS25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3%이고 세미용 77%, 소비뇽 블랑 23% 비율로 블렌딩 되어 있습니다잔에 따라 색을 보니 연두빛을 띄는 옅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잔에 따르면서부터 부드럽고 풍부한 서양배 향이 났으며 미네랄과 레몬향도 나타났습니다근데 막상 잔에 따르니 메주 냄새와 방구 냄새가 강하게 났습니다오랫동안 잔을 흔들며 기다려 봤지만 방구 냄새는 사라져도 메주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습..

미쉘 린치 보르도 로제 2021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미쉘 린치 보르도 로제 2021입니다개인적으로 중저가 로제 와인은 이쁜 색깔 원툴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그닥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최근에 이 편견을 한번 깨볼까 해서 적당한 가격에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보르도에서 메를로 100%로 만들어졌으며 알코올은 12%로 낮은 편은 아닙니다 잔에 따라보니 옅은 분홍색을 띄고 있습니다코에서는 서양배, 덜 익은 화이트의 양파 같은 풋내, 황도, 신선한 딸기, 강한 미네랄 비린내, 레몬그라스가 느껴졌습니다과일향 자체는 신선하고 괜찮은가 싶지만 거슬리는 향도 잘 느껴져서 와인만 두고 마시기에는 약간 애매했습니다입에서는 산미가 잔잔하고 단맛이 적어서 신선한 과일향을 즐기면서 편안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좋은 부분도 있지만 거슬리는 부분도 명백..

도멘 비르지니 뛰느방 2012

지난번에 친구와의 파티에서 마신 레드와인인 도멘 비르지니 뛰느방 2012입니다뛰느방은 보르도에서 와인을 만들지만 전통보다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좋은 와인을 만들어내서 유명한 생산자입니다저는 그 명성이 궁금하면서도 그만 꼰대 기질을 못 버리고 그 분이 만든 전통적인 스타일의 와인을 구했습니다GS어플로 샀는데, 늘 시음적기를 맞춰서 보내주는 편인 GS가 무려 10년이나 묵은 와인을 줘서 의아했습니다혼자 마시기는 뭣하고, 그래서 죽도록 맛있을지, 맛보면 죽을지 모르는 저 와인을 친구와 나눠마셨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마냥 검붉은 빛이 아니라 약간 주황빛이 돌았습니다향을 맡아보니 빵빵 터지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검붉은 과일향이 부드럽게 나타나고 가죽, 흙, 흑연이 은은히 느껴졌습니다입에서도 타..

샤토 도작 보르도 2019

간만에 보르도 레드 와인 한잔 했습니다 예전부터 점찍어두고선 언젠가는 마셔야지 벼르고 있었는데 이제야 마시게 되었네요 레드 와인 자체도 꽤나 오랜만에 마시는 것 같습니다 보르도 그랑크뤼 클라세 5등급에 선정된 샤또 도작의 보급형 와인입니다 예전에 더 저렴한 다른 보급형 와인을 마셔봤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점찍어놓은 걸 이제야 마셔보네요 2019빈티지에 도수는 14.5%이며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가 블렌딩되었습니다 특이하게도 비건 와인이네요 병을 봉인하고 있는 캡실과 코르크입니다 마리안느가 그려진 세금인증 스티커가 프랑스 와인의 대표적 특징 중 하나죠 코르크는 빈티지, 와인 이름, 생산지역 등 와인의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잔에 따라놓고 색을 보니 진한 루비색을 띄고 있는데 약간 보랏..

해피 데이 프리미엄

선물받은 보르도 레드 '스위트' 와인입니다원레 보르도에선 레드 스위트가 없는데다가 홈플에서 제일 싼 와인인걸 제가 목격을 했는데요,아시는 분께서 이걸 여러병 선물받으셨는데 그 중에서 한 병을 받았습니다 캡실을 벗기니까 코르크가 꽤나 짧은 편이어서 흥미로웠습니다코르크 길이 자체가 와인의 품질과는 상관이 없지만 저렇게 짧은 게 흔하진 않거든요뽑아보니까 밑바닥이 보랏빛도 아니고 거의 검은빛이라 놀랐습니다ㅋㅋㅋㅋ 색은 거의 토니포트 수준으로 갈색빛을 띄고 있습니다일반적인 레드와인이라면 아아아아아주 오래된 카베르네 소비뇽이라면 이런 색이 날 수도 있겠습니다만이건 품종도 잘 모르겠고 애당초 숙성한 와인도 아닌지라 어떻게 만들었나 제조과정이 궁금해지더라고요 향에선 인공적인 딸기향, 그러니까 합성딸기향을 '첨가'..

데 드 도작 2015

오늘 가져온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의 데 드 도작 2015입니다보르도 그랑크뤼 샤또인 샤또 도작의 써드 와인입니다. 캡슐에도 D(데)라고 꾸며져 있는 것이 독특합니다.이 캡슐처럼 우리가 자주 볼 수 있는 금속제 캡슐은 소믈리에 나이프 없이 손으로 잡고 돌리면서 당기기만 해도 뺄 수 있습니다. 대신 코르크는 스크류로 빼야하는건 마친가지죠 ㅋㅋㅋㅋ코르크를 보면 Vin de Bordeaux(보르도의 와인)이라고 박혀있습니다.코르크 상태도 양호하고 와인에 문제는 없어보이네요. 이 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 55%, 메를로 45%의 비율로 만들어졌고 1년간 오크통 숙성을 거쳤습니다.검은 과실향이 확실한 건 물론이고 초콜릿향, 가죽향, 후추향이 차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과실향보다 초콜릿향이 좀 더 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