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 숙성 9

수카바 2023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국의 파이어스톤 워커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수카바 2023입니다미국 크래프트 맥주 장르 중에서도 맥아를 잔뜩 넣어서 진하고 깊은 풍미를 보여주는 '발리 와인Barley Wine' 장르에 속합니다발리 와인은 몇번인가 목격했으나 마셔본 적이 없었기에 호기심만 가지고 있었습니다최근에 GS25 어플에 올라온 것을 보고 기회가 있을 때 구매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12.5%이며 버번 배럴에 숙성했다고 합니다 잔에 따라 보니 탁한 캐러멜 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약간 누런 편이며 끈기가 약간 있지만 지속력이 약합니다바디감은 크지만 숙성하면서 탄산이 상당히 사라진 상태네요 코에서는 밀크 캐러멜, 당밀, 조청 같은 달큰구수한 볶은 맥아의 풍미와 홉, 탄산이 가진 은은한 상쾌함이 조화롭습니다약간의 스..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배럴 에일 (미국)

이번에 마셔본 크래프트 맥주는 미국 파이어스톤 워커 브루잉 컴퍼니에서 만든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배럴 에일입니다설명으로 보니 두 번의 오크 숙성을 거쳤다고 해서 더블 배럴 에일이라고 하네요개인적으로 진한 오크향을 좋아하지 않아서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부드럽고 복합적인 풍미가 기대되기도 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5.0%로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색을 보니 갈색에 가까운 주황색을 띄고 있습니다분류 자체는 페일 에일로 분류되지만 오크통에 몇번 들어갔다 나와서 그런지 색은 짙은 편이네요거품은 유지력이 적당했고 꽤나 끈적한 편이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금귤 껍질처럼 상큼상쾌한 홉의 향과 달달한 맥아향이 조화로웠습니다꽃향이나 버터향도 묘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자칫 맥아향이 너무 끈적하게 달 수 있었지만 적당히..

시메이 그랑 리저브 배럴 에이지드 2020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트라피스트 맥주 중 하나인 시메이 그랑 리저브 배럴 에이지드입니다불어로 읽자면 그랑 레제르브 페르망테 앙 바리끄라고 읽어야겠지만 좀 이질적이라 다들 영어를 섞어서 읽더라고요벨기에 맥주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트라피스트 맥주도 닥치는대로 다 마셔보고 있네요 ㅋㅋㅋ시메이는 대형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트라피스트 맥주입니다만 오크통에 숙성한 이 녀석은 오프라인에서 보기 드문 편입니다도수는 10.5%이며 gs25어플로 구매했습니다잔에 따라보니 색은 약간 붉은 기운이 도는 짙은 갈색을 띄며 거품은 살짝 누렇고 오밀조밀하고 끈적하게 성성하게 쌓입니다향으로는 푹 익은 자두 같은 새콤달콤한 숙성향, 바닐라, 오크가 먼저 느껴졌습니다마셔보니 카카오 매스, 모카, 은은한 아몬드 ..

올라 덥 18 (스코틀랜드)

한 달 정도 금주를 하다가 오랜만에 맥주를 한 잔 했습니다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스코틀랜드 하비스톤 브루어리의 올라 덥 18입니다예전에 마셨던 12, 16에 이어서 또 다른 하이랜드 파크 오크통 숙성 포터입니다이번에야 안 사실입니다만 이 맥주의 실제 발음은 [올라 두]였습니다병 목에 걸려있는 종이?를 처음 펼쳐봤는데 제대로 된 발음이 적혀있었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색은 거의 검게 보이는 갈색을 띄고 있고 거품은 오래가지는 않으나 약간 노란빛이 돕니다향을 맡아보니 시큰한 간장 같은 숙성향, 진한 캐러멜, 다크 초콜릿, 시커멓게 볶은 맥아향이 느껴졌습니다거기에 은은하지만 명백한 피트도 함께 나타났습니다한모금 들이키니 질감은 약간 끈적하고, 첫맛은 약간 달면서 그 뒤로 쓴맛이 은은하게 따라옵니다 아주 오랜만에 ..

올라 덥 16 (스코틀랜드 맥주)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지난번에 마신 12에 이은 올라 덥 16입니다12와 거의 비슷해서 차이점만 좀 중점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색은 비슷하고, 향에서는 오래 묵힌 맥주에서 나타나는 말끔한 간장향이 좀 더 나타났습니다향을 맡아보면 역시 피트가 느껴지고 커피, 코코아가루, 은은한 해조류 향이 살짝 더 강했습니다맛을 보면 12년과 비슷하면서도 탄산이 더 강하고 청량한 느낌이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12년과 얼추 비슷하지만 좀 더 오래 묵은 풍미가 있고 향에서 복합미가 더 두드러졌습니다역시나 아쉬운 점은 용량이 적다는 거네요

올라 덥 12 (스코틀랜드)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만들어진 올라 덥 12입니다싱글몰트 위스키 중 꽤 이름이 알려진 하이랜드 파크가 담겼던 오크통에서 숙성한 스타우트 맥주로 도수는 8도입니다아주 오래전에 데일리샷에서 보고 흥미를 느꼈는데 최근에 공동구매를 하길래 냅다 구매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검은색에 가까운 콜라색을 띄고 있습니다향을 맡으니 짭짤고소한 비스킷, 간장, 위스키의 맑은 몰트, 아궁이 냄새에 가까운 은은한 피트향, 당밀, 홉, 바닐라가 느껴졌습니다혹시 착각인가 싶어서 하이랜드 파크에 대해 검색해보니 피트향이 나는 위스키가 맞다네요 입에서는 생각보다 달고 가벼워서 마시기에 편안합니다탄산인 있는 듯 없는 듯 혀를 간질이는 정도였으며 바디감이 가벼운 편이라 음용성이 좋았습니다 맥주 자체의..

어메이징 오크배럴 (국산)

이 녀석은 CU 어플에서 예약판매로 구매한 어메이징 브루어리의 어메이징 오크배럴입니다 위스키 오크통에 숙성한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바닐라나 나무향이 기대가 되네요 잔에 따라놓고 보니 색도 새카맣고 높은 도수에서 오는 질감으로 인해 거품이 끈적하게 쌓이고 꽤 오래 유지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차가울 때는 크레파스나 화장품 및 향수 같은 나무에 찌든 기름냄새나 인공적인 단향이 짙게 나서 당황을 좀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온도가 올라가니 약간 탄 캐러멜 향과 바닐라 및 오크, 청포도 같은 단 향이 복합적으로 올라와 즐길만 했습니다 매우 복합적이고 풍부한 향과 끈적한 질감에서 나름의 급이 느껴졌지만 청포도 향은 좀 의외였네요 오늘의 시음은 엄청 맛있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풍미를 즐기는 경험을 한 것 ..

파운더스 백우드 배스터드 (미국)

이번에 마신 크래프트 맥주는 미국 파운더스 브루어리의 백우드 배스터드입니다 도수는 11.2%이며 사진으로도 보이지만 색이 그렇게 새카맣지는 않고 주황빛이 도는 갈색에 가깝습니다 버번 위스키 나무통에서 1년 숙성을 해서 그런지 향에서 바닐라향이 엄청 납니다 저 작은 잔에 담아서 책상 한 켠에 잠시 두기만 했는데도 바닐라향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바닐라와 캐러맬 향이 크게 어우러져서 스카치캔디 같은 진하고 달달한 향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도수에 비해 알콜이 튀거나 쓴맛이 강하지도 않고, 그러면서 바디감이 충분히 있어 맛,향, 질감이 모두 조화롭습니다

제주 맥주 임페리얼 스타우트 배럴 숙성 시리즈 - 블루 보틀 에디션 (국산)

어제는 크리스마스기도 했지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드디어 우주로 올라가는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실시간으로 우주망원경의 발사중계를 보면서 맥주 한 병을 동생과 나눠 마셨습니다제주맥주에서 나온 버번 위스키 오크통 숙성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오크통에 숙성하여 풍미를 더한 것도 특이하지만 이걸 무려 국내기업에서 시도했다는 것도 신기하네요최근 유명해진 블루보틀과 콜라보해서 그 원두를 첨가해 향을 내었다고 합니다   맥주를 포장했던 상자에 붙어있던 태그입니다블루보틀의 '벨라 도노반' 원두를 사용했서 초콜릿과 라즈베리 향이 날 것이라고 하는데....먹어보면 알겠죠? ^^블루보틀이 유명하다지만 저는 가본 적도 없고 커피는 잘 몰라서 저렇게까지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뒷면을 보니 이런 종이가 붙어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