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것은 프랑스의 엘더플라워 리큐르인 생 제르맹입니다
워낙 유명하고, 엘더플라워 리큐르 중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이기에 늘 호기심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엘더플라워는 자라지도 않으니까요
최근에 모임에 나갔다가 우연하게도 이 리큐르를 선물로 받아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40 프루프, 즉 20%로 대단히 높지는 않습니다
주정 강화 와인보다 2% 정도 높은 편이네요
잔에 따라보니 분명한 볕짚색을 띄고 있습니다
엘더플라워는 흰색이지만 침출시키면 노란색이 나오는 걸까요?
색이 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흐릿하지도 않았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상큼한 청포도향과 살짝 설익이서 상큼풋풋한 오렌지 과육향이 나타났습니다
분명하지만 지나치지 않은 달달한 향에 부드럽고 상큼한 향이 있어서 와인처럼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끝에서 스피릿의 비릿한 알콜취가 있었지만 튀지 않고 풍미에 잘 섞여서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니트로 마셔보니 청포도 사탕을 먹는 듯한 수준의 단맛과 상큼함이 느껴졌습니다
혀에서는 괜찮았는데 마시고 나니 식도에서 뜨끈하네요 ㅋㅋㅋㅋ
향이 워낙 신선하고 단맛과 알코올이 잘 어우러져서 니트로도 훌륭했습니다
집에 우연하게도 유자 토닉이 있어서 한번 섞어 마셔보았습니다
비슷한 상큼한 과일 계열이라 그런지 부딛히지 않고 어우러지지만 단맛이 강해져서 살짝 애매했네요
리큐르의 품질이 워낙 좋긴 합니다만 향이 강력한 편은 아니라서 드라이한 탄산수와 섞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좀 더 도수를 높이고 싶다면 품질 좋은 보드카나 부드러운 진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