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페바이젠 6

쉐퍼호퍼 헤페바이젠 비어 파인애플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쉐퍼오퍼 헤페바이젠 비어 파인애플입니다이름은 헤페바이젠입니다만 파인애플 주스가 50% 함유되어 있으며 알코올 함량은 2.5%입니다엄격한 분들은 맥주로 취급하시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굳이 분류하자면 '라들러'라는 카테고리에 포함될 것 같습니다집 근처 맥주 전문점에서 라벨을 잘 읽지도 않고 구매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과일 맥주더군요저도 과일 맥주는 술로 여기지는 않는 편이지만, 가끔 술을 마시기 어려울 때는 좋은 대용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오밀조밀하고 끈적한 편이지만 두께는 아주 얕고 유지력도 약합니다색은 탁한 누런색을 띄고 있는데 헤페바이젠이라는 이름대로, 따를 때 효모들이 함께 나오더라고요 따르는 순간부터 파인애플 향이 잔뜩 풍겼습니다마셔보면 조청같은 묵직..

카이저돔 헤페-바이스비어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독일에서 만들어진 카이저돔 헤페-바이스비어입니다 독일 밀맥주에 걸맞게 기다란 잔에 따라보았습니다 탄산이 카스나 테라처럼 강하지는 않지만 오밀조밀한 탄산이 깔끔하게 길게 이어졌습니다 향으로는 먼저 독일 밀맥주 특유의 바나나향은 은은하게 나타났습니다 그 뒤로 경쾌한 레몬 껍질과 오렌지 사탕 같은 과일향이 느껴졌습니다 카이저돔의 시트러스 느낌은 오렌지 껍질을 직접 넣는 벨기에 밀맥주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맥아의 단맛과 풍미는 은은해서 다른 요소들을 뒷받침해주었습니다 밀맥주가 부드럽기는 해도 금방 질리는 감이 없지 않은데 시원한 온도만 유지된다면 개운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풍미가 풍부한 밀맥주도 매력적이지만 편하게 양껏 들이킬 수 있는 밀맥주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푸치너 바이스비어

이번에 마신 맥주는 독일 밀맥주인 카푸치너 바이스비어입니다집 근처 맥주 전문점에서 구매했습니다 밀맥주 자체가 아무래도 질감이 좀 있어서 그런지 지난번에 마신 밀맥주처럼 거품이 성성한게 매력적입니다향에서는 발효에서 유래되는 바나나향이 크게 강하지 않고 약간 상큼한 향이 느껴졌습니다레몬이나 오랜지 사탕 같다고 할까요? 그치만 블랑처럼 대놓고 향을 첨가한 느낌과는 달랐습니다그리고 독특하게도 곡물향 대신 고소한 땅콩 같은 향이 느껴졌는데 이게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만약에 독일 밀맥주를 마신다면  파울라너, 바이엔슈테판과 함께 후보군에 들어갈만한 맥주라고 생각합니다물론 더 퀄리티가 좋고 훌륭한 맥주들이 많지만 땅콩향이 제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볼파스 엔젤맨 발타 핀타 (리투아니아)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리투아니아 맥주, 볼파스 엔젤맨 발타 핀타입니다 리투아니아 자체가 생소하긴 합니다만 의외로 발틱 지역의 맥주는 매니아나 전문가들로부터 수준 있는 맥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 머나먼 북유럽 발틱 지방에서 청주까지 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 퀄리티는 이미 보장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알콜함량은 5.0%, 용량은 1 파인트(568ml)로 가격도 좋고 용량도 많은데 퀄도 좋아서 안 살 이유가 없네요  볼파스 엔젤맨은 여러 시리즈가 있습니다만 오늘 마신 발타 핀타는 독일식 밀맥주 스타일이라 전용잔에 따라보았습니다 색을 보니 라거의 황금빛 노란색을 띄면서도 헤페바이젠(효모가 있는 독일밀맥주) 특유의 탁함이 있습니다 마셔보니 탄산은 풍부하면서도 섬세하고, 홉의 상쾌함과 쓴맛이 밀맥주의 풍..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젠

맨날 찍는 사진인데 묘하게 삐딱해서 좀 거슬리네요... 암튼 독일 밀맥주 최고봉이라는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젠입니다 헤페바이젠은 효모를 거르지 않은 그대로의 독일 밀맥주를 말합니다 도수는 5도 언저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난번에 친척집에서 얻어온 테라 숟가락 병따개를 한번 써봤습니다 이게 보니까 엄지손가락 위치에 따라서 효과음을 조절할 수 있더라고요 칙/ 뽕/ 뻥 각 위치를 잡으면 그 소리가 난다고 해서...저는 그냥 조용히 칙으로 열었습니다 아무래도 손잡이가 길고 머리가 효율적이 모양이 아니라서 편하진 않더라고요  새로 받은 깔끔한 전용잔에 따라놓고 보니 전형적인 밀맥주의 탁한 색을 띄고 있고 약간 호박빛이 돕니다 거품도 오밀조밀하니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향을 맡으니 바나나, 정향, 약간의 시..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젠 둔켈

이번에는 바이헨슈테판 라인 중에서 흑맥주?에 비교적 가까운 둔켈입니다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흑맥주 카테고리 중 스타우트 만큼이나 대중적인 스타일이지만 이름이 유명하진 않죠 밀맥주 카테고리에 들어가기에 스타우트급의 강력함은 없지만 비교적 가볍게 볶은 맥아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색은 검은색이나 마냥 갈색이라고 하기 보다는 좀 더 호박색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거품은 역시나 끈적하고 성성합니다만 탄산 자체가 엄청 센건 아니라서 입자가 크진 않네요 맛을 보니 부드럽고 깔끔하면서도 볶은 맥아의 캐러맬향이 잘 느껴지만 끝맛에서 쇳내가 살짝 납니다 퀄리티 자체는 오히려 지난번에 마신 크리스탈이 더 나은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비교적 가볍고 깔끔한 게 매력이긴 합니다만 파울라너 둔켈이나 레페 브륀이 더 입맛에 맞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