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중부에서도 동쪽 바닷가에 위치한 마르께 지역에서 생산된 화이트 와인입니다베르디끼오(Verdicchio)라는 보기 드문 품종으로 만들어졌는데, 웬일로 집 앞 대형마트 와인코너에 있는 걸 구해왔습니다라벨 읽기에 어렵고 품종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 재고가 많았던걸까요다만 제가 알기로는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꽤 알아주는 품종입니다이번 추석 명절에 친척 어른들과 함께 나눠마셨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색은 살짝 연두빛이 도는 옅은 노란색이었습니다향을 맡아보니 잘 익은 서양배와 백도의 향이 주도적이면서도 라임껍질과 미네랄향이 따라왔습니다그리고 각각의 향이 분리돼있지 않고 잘 융합되어 있었습니다 마셔보니 달콤하면서도 섬세한 향과 존재감 있으면서도 깔끔한 쌉쌀함이 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