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계 와인 118

알베르 비쇼 보졸레 누보 2021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알베르 비쇼 보졸레 누보 2021입니다보졸레 누보는 그 해에 생산한 햇과일로 가장 빠르게 만드는 이벤트성 와인으로 바나나, 풍선껌 풍미가 특징입니다추수감사의 느낌으로 빨리 즐기려고 빠르게 만들기 때문에 숙성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오히려 1년을 넘기기 전에 최대한 빨리 마셔야하는 와인입니다 그러나 3년이나 묵어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가늠할 수 없는 이 녀석을 싼 가격에 내놓은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습니다죽었다면 얼마나 끔찍할지, 살아있다면 얼마나 신기한 상태일지 말입니다ㅎㅎ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옅은 자주색을 띄고 있습니다다만 따르면서도 정말 뭐라 형용할 수가 없는 요상한 냄새가 스멀스멀 풍겼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청국장환, 시큼털털한 쉰내가 났..

도멘 드 라 제니요뜨 샤블리 2021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만들어진 도멘 드 라 제니요뜨 샤블리 2021입니다와인을 처음 마셨을 때부터 샤블리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화이트 스타일이었습니다다만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바뀌면서 예전과 같은 볼과 혀를 찌르는 듯한 높은 산미와 맑은 과일향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몇번인가 배신감을 느끼면서 샤블리에 잘 손이 가지 않았는데 결국에는 참지 못하고 다시 찾게 됐네요 샤블리는 부르고뉴에 속해 있으나 부르고뉴의 주된 지역과는 북쪽으로 좀 동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상대적으로 서늘한 기후와 키메리지안 토양(조개껍질 지층)으로 아주 높은 산미와 맑은 미네랄을 보여줍니다부르고뉴답게 샤르도네 단일 품종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녀석의 알코올 함량은 12.5%이며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몬테칠로 싱글라두라스 루에다 베르데호 2021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스페인 루에다에서 만들어진 몬테칠로 싱글라두라스 베르데호 2021입니다스페인 식으로 제대로 읽으면 '몬테씨요'라고 적는 게 올바르겠지만 수입사 측에서 표기한 방식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베르데호는 스페인에서 주로 재배되는 나름 급이 있는 화이트 품종입니다예전에 한번 마셔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너무 시럽 같이 달고 신선함이라고는 없어서 실망한 적이 있었습니다그래서 언젠가는 다시 제대로 된 베르데호를 마셔봐야겠다고 생각해왔고, 최근에 새롭게 구한 것이 이 녀석입니다 알코올 함량은 13%로 화이트 중에서는 높은 편이네요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꿀물 같은 선명한 레몬색을 띄고 있습니다오크 없이 진한 색을 내는 화이트 와인이라니 꽤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서양배, ..

블랜디스 마데이라 싱글 하베스트 맘지 콜례이타 2016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포르투갈 마데이라에서 만들어진 블랜디스 마데이라 싱글 하베스트 맘지 콜례이타 2016입니다처음 봤던 게 2~3년 전이었는데 호기심은 있었지만 워낙 단 와인을 안 좋아해서 애써 외면을 해왔습니다결국 제 호기심이 입맛을 이겼네요 ㅋㅋㅋㅋㅋGS25 어플에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9%입니다 마데이라는 축구선수 호날두의 고향으로도 알려져있지만, 특별한 와인을 만드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대항해 시대에 먼 바다에서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와인이 쉽게 상해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이를 방지하고자 아예 미리 열을 가해 적절히 산화를 시켜 쉽게 상하지 않도록 만든 와인이 바로 마데이라 와인입니다전통적인 방식으로 햇빛으로 오크통에 열을 가하는 칸테이루 방식이 있으며,현대식 탱크에 넣고 열을 가하는 에스투파..

돈나푸가타 안씰리아 2018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만들어진 돈나푸가타 안씰리아 2018입니다여름 끝물에 구한 것이라 사둔지는 꽤 됐는데 겨울이 다 되서 마시네요GS25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2%입니다 요즘 시칠리아 와인이 유행을 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명성이 높은 와이너리로 돈나푸가타가 있습니다예전에도 올렸습니다만 다양한 품종과 가격대의 돈나푸가타가 한국에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심지어는 일반 편의점 매대에 그냥 진열되어 있기도 하더군요 이 와인은 시칠리아의 대표적 화이트 품종인 카타라토와 안소니카(인졸리아)를 반반씩 블렌딩하여 만들어졌습니다예전에는 두 품종 모두 마르살라라는 주정강화와인에 쓰였지만 트렌드가 바뀌면서 일반적인 와인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덕분에 깊고 달달한 풍미를 가진 화이트..

샤를 조게 레 샤름므 쉬농 2016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프랑스 루아르 계곡 투렌의 쉬농에서 만들어진 샤를 조게 레 샤름므 2016입니다카베르네 프랑 단일 품종으로 만들어졌습니다카베르네 소비뇽이야 지천에 널려있지만 정작 그 조상이 되는 카베르네 프랑은 생각보다 만나기가 어렵습니다카베르네 프랑이 주력인 루아르 와인은 국내 시장에는 흔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블렌딩된 경우가 많습니다예전부터 카베르네 프랑 단일품종에 관심이 있어서 점찍어두고만 있다가 이번에야 구할 수 있었습니다GS25 편의점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13%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짙은 루비색을 띄고 있었습니다2016 빈티지에 붉은색 품종이라 색이 옅을 줄 알았는데, 중심부 색이 짙고 숙성도를 보여주는 주황빛은 잘 안보였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햇빛에 말려서 약간 장향이 나는 고..

빈저 크렘스 리드 크렘저 크렘스라이텐 리슬링 2022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오스트리아 니더외스터라이히 크렘스탈에서 리슬링으로 만들어진 빈저 크렘스 리드 크렘저 크렘스라이텐 리슬링 2022입니다그 동안 마셔본 오스트리아 와인 중 이름이 제일 긴 것 같네요우리나라 와인 시장에서 리슬링하면 대부분이 독일이고 나머지는 호주가 차지하고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한 때는 독일과 같은 나라였고, 독일어를 사용하고 있는 오스트리아도 리슬링을 주력 품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저는 오스트리아가 리슬링을 많이 쓴다는 것을 글로만 봐서 경험해보지 못했었는데 GS편의점 어플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옅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향으로는 서양배, 귤껍질, 사과, 은은한 백도, 흰꽃, 은은한 시럽, 밀랍, 느껴질 듯 말 듯한 미네랄이 있었습니다향이 팡팡 터진다거나 매우 짙거나 한..

라 포데리나 로쏘 디 몬탈치노 2022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몬탈치노에서 만들어진 라 포데리나 로쏘 디 몬탈치노 2022입니다처음에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을 때는 프랑스 론 와인을 좋아했는데 점점 이탈리아로 마음이 기우는 것 같네요개인적인 감상입니다만 이탈리아가 좀 더 점잖은 느낌이 있어서 그렇지 않은가 합니다 몬탈치노는 이탈리아의 고급 레드 중 하나인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유명합니다정말 좋은 산지오베제 와인이지만 지갑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입문자를 위한 로쏘 디 몬탈치노를 선택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맑은 가넷색을 띄고 있었으며 잔의 기둥과 손이 비칠 정도로 맑았습니다빈티지를 생각하면 프랑스 와인에 비해서 더 늙어보이는 듯한 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다만 이것은 산지오베제를 비롯한 몇몇 유명한 이탈리아 레드 품..

미쉘 린치 보르도 로제 2021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미쉘 린치 보르도 로제 2021입니다개인적으로 중저가 로제 와인은 이쁜 색깔 원툴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그닥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최근에 이 편견을 한번 깨볼까 해서 적당한 가격에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보르도에서 메를로 100%로 만들어졌으며 알코올은 12%로 낮은 편은 아닙니다 잔에 따라보니 옅은 분홍색을 띄고 있습니다코에서는 서양배, 덜 익은 화이트의 양파 같은 풋내, 황도, 신선한 딸기, 강한 미네랄 비린내, 레몬그라스가 느껴졌습니다과일향 자체는 신선하고 괜찮은가 싶지만 거슬리는 향도 잘 느껴져서 와인만 두고 마시기에는 약간 애매했습니다입에서는 산미가 잔잔하고 단맛이 적어서 신선한 과일향을 즐기면서 편안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좋은 부분도 있지만 거슬리는 부분도 명백..

돈나푸가타 이졸라노 돌체앤가바나 에트나 비앙코 2020

이번에 마셔본 와인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만들어진 돈나푸가타 이솔라노 돌체앤가바나 에트나 비앙코 2020입니다고급 화이트 품종인 카리칸테 품종으로 만들어졌습니다개인적으로 시칠리아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돈나푸가타는 시칠리아 와이너리 중에서도 최근 크게 각광받는 곳입니다유명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와 콜라보해서 출시한 와인이라고 합니다GS25 어플에서 쿠폰을 줄 때 약간 할인 받아서 구매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12%입니다 잔에 따라서 색을 보니 맑은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코에서는 오렌지꽃, 잘 익은 오렌지, 아니스, 꿀, 바닷가 냄새 같은 미네랄, 은은한 우유의 향이 느껴졌습니다향이 매우 개성 있으면서도 서로 잘 어우러져 있으며 무언가 튀는 향 없이 밸런스가 좋고 부드럽고 섬세했습니다풍부하고 복합적이면서도 막 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