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대기업 맥주 57

밀러 드래프트 (미국)

다음으로 마신 건 미국 대기업 라거인 밀러 드래프트입니다 옥수수시럽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평소에 대기업 라거를 자주 먹는 편이 아니라 그 시원함과 깔끔함이 더욱 크게 다가와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투명한 황금빛 라거....참 영롱하고 유혹적이지 않나요? 거품도 성성하고 이걸 누가 참겠습니까ㅋㅋㅋㅋㅋ 향에선 옥수수식빵에 들어가는 달달한 옥수수 향이 약간 상쾌한 홉 향과 함께 올라왔습니다 옥수수 향은 너무 느끼하지도 너무 달지도 않게 밸런스가 잡혀 있어서 좋았습니다 맛을 보니 깔끔함과 홉의 개운함이 강조되는 다른 페일라거들보다 옥수수의 적당한 단맛이 혀에 감겨오는게 매력적이었습니다 세번째로 많이 팔리는 라거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볼파스 엔젤맨 블랑 (리투아니아)

이번에 마신 볼파스 엔젤맨 블랑입니다 사실 지금 마시면서 쓰고 있어요ㅋㅋㅋㅋㅋㅋ 빛깔은 탁한 노란색을 띄고 있고 거품이 굉장히 끈적해서 위로 높이 쌓을 수도 있고 잘 꺼지지도 않았습니다 향이 참 독특하게도 복숭아 쿨피스 향과 비슷했고, 마셔보니 은은한 오렌지 껍질과 고수, 애플민트 같은 향으로 세분화됐습니다 밀맥주 특유의 부드러움과 바디감이 이 독특한 향들을 잘 받쳐주고 있습니다 뒷면을 보니 오렌지향 합성착향료가 첨가되어 있었는데, 이 향을 상당히 잘 사용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만 이런 향 첨가를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인위적이라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네요

볼파스 엔젤맨 IPA (리투아니아)

이번에에는 리투아니아의 볼파스 엔젤맨 IPA를 마셨습니다 역시나 지난번처럼 1파인트의 많은 용량을 자랑합니다 지난번에 사놓고 고이 잘 모셔뒀다가 거의 한달만에 마시게 되었네요 도수는 딱 6도였습니다  역시나 위에 은박으로 씌워놨습니다 뭐라고 쓰여있는지는 몰?루 은박을 벗기면 여느 캔맥처럼 캔 뚜껑이 제대로 있답니다  잔에 따라놓고 보니 마치 조청이라도 섞은 것처럼 꽤나 진한 호박색을 띄고 있고 IPA답게 거품도 끈적하네요 따르면서도 달달한 과일향이 났는데 집중해서 향을 맡아보니 오렌지껍질, 패션푸르트, 라벤더향이 납니다 한모금 마셔보니 쓴맛이 있긴 합니다만 과하지 않고, 또 그 맛이 가볍지 않으면서 적절한 몰트의 바디감이 좋습니다 게다가  입안에서 꽤나 오랫동안 라벤더 향이 남는 게 수준급의 실력이 느껴..

산 미구엘 (필리핀)

일주일 동안 이 순간만을 위해 참아왔다....간만에 바로 술깝니다 ㅎㅎ  이건 토요일에 마신 필리핀의 산 미겔 페일 필젠필리핀이라고 무시할 수 있는데, 국산 대기업 라거(5줌...)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청량하면서도 부드러운 탄산에 깔끔한 맛, 산뜻하면서 은은한 향까지 참 좋더라고요가끔씩 생각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기네스 드래프트,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아일랜드)

이번엔 수입맥주인 기네스에서 나온 두 가지 맥주를 비교해봤습니다 첫번째로 옛날 기네스 생맥주의 부드러운 맛을 살려낸 드래프트 두번째로 신선한 탄산감을 살린 엑스트라 스타우트를 준비했습니다   드래프트는 숙성되어 깊지만 탄산이 없는 것과 신선해서 탄산이 살아있는 것을 섞어 팔던 옛 방식을 재현한건데요 '위젯'이라는 발명품을 넣어서 캔을 따는 순간 부드러운 질소거품이 생겨나는게 특징입니다 제대로 즐기려면 꼭 잔에 제대로 된 방법으로 따라 마셔야한다고 해서 전용잔도 준비했습니다^^  원래는 동영상을 찍었는데 URL이 없으면 안올라가길래 어쩔 수 없이 스샷으로 올립니다ㅠㅠ 제대로 따르면 이렇게 질소거품이 층층히 하얀 구름처럼 뿌옇게 표면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훨씬 이쁜데 사진 밖에 못..

호가든 윗비어 (벨기에)

이번엔 편맥 스테디셀러 호가든 들고 왔습니다벨지안 윗비어의 대표 주자로 어딜가나 볼 수 있습니다2차대전 이후 명맥이 끊어졌던 비주류 스타일이 지금은 전세계 누구나 즐기게 된게 아이러니하네요  효모 때문에 탁하지만 꿀처럼 영롱한 노란빛을 띄고 있습니다향을 맡으니 오랜지껍질과 은은한 고수향이 느껴지네요밀맥주라 입안에선 부드럽고, 살짝 바나나 향이 납니다살짝 단 느낌도 있고 쓴맛은 전혀 없다고 봐도 되겠지만 탄산 세기가 비교적 아쉽네요 대부분은 맥주들은 향과 보존성을 위해 홉을 사용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풍미가 점점 약해지고 변하는 단점이 있습니다호가든은 홉이 들어가지 않으니 아무리 오래 보관해도 풍미가 약해지거나 변해버리는 걸 걱정할 필요가 없는게 장점 같네요게다가 홉의 쓴맛도 없고 부드럽기까지 하니 여성층..

스텔라 아르투아 (벨기에)

오늘은 좀 다른 시도를 해봤습니다반차 쓰고서 마트에 쇼핑을 간만에 했는데 수입맥주가 눈에 몇가지 띄더라고요최근에 좀 관심이 생겨서 테이스팅하려고 몇병 사왔습니다저녁을 먹고 나니 술맛이 궁금해지더라고요사왔던 술 중에 하나인 벨기에 라거 스텔라 아르투아입니다맥주를 리뷰하는 건 처음이네요아마 제 입맛을 생각하면 에일이 더 잘 맞겠지만 라거 자체가 시원청량하고 가볍기도 해서 골랐습니다 엄청 시원하게 마신 건 아니었지만 탄산이 과하지 않았고 국산 대기업 맥주들처럼 가볍지도 않았네요역시 청량하고 시원하지만 마시고 나면 홉의 쓴맛과 맥주의 단맛이 오래 남았고은은하게 옥수수의 향이 났습니다맥주 전용잔은 없어서 색이나 그런건 못 보고 그냥 병채로 마셨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