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9

구스 아일랜드 IPA (미국)

와인 한잔 하고 나서 편의점 맥주인 구스 아일랜드 IPA로 마무리했습니다 IPA답게 약간 어둡고 거품도 걸쭉했고 향에서는 자몽, 백도 같은 달달한 과일향이 중점이었습니다 마셔보니 처음에는 달달한 과일향이 치고 들어온 뒤 자연스레 곡물향으로 넘어가고 끝으로 씁쓸함이 입안에 달라붙네요 향이 폭발한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IPA 입문용으로는 괜찮은 맥주라고 생각됩니다

파운더스 포터 (미국)

예전에 미국 임페리얼 스타우트인 KBS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 같은 브루어리에서 나오는 포터 맥주인 파운더스 포터입니다 전용잔 세트를 GS편의점 어플에서 파는 걸 거의 1년을 존버해서 겨우 구했네요 파운더스 브루어리의 흑맥주 라인업 중에서는 입문용으로 여겨지는 비교적 쉬운(?) 녀석입니다 쉬운 녀석이라지만 새까만게 빛도 투과하지 않을 정도네요 마셔보니 역시 묵직하고 씁쓸하지만 확실히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비해선 가볍고 덜 달고 깔끔합니다 거멍 에일보다 캐릭터가 강하긴 하지만 뭐든 자극적이고 강하게 만드는 미국 물건인 것 치고는 가볍게 느껴지네요 거멍 에일과 기네스를 넘어섰다면 크래프트 흑맥주로 넘어오기 위한 입문자용 관문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밀러 드래프트 (미국)

다음으로 마신 건 미국 대기업 라거인 밀러 드래프트입니다 옥수수시럽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평소에 대기업 라거를 자주 먹는 편이 아니라 그 시원함과 깔끔함이 더욱 크게 다가와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투명한 황금빛 라거....참 영롱하고 유혹적이지 않나요? 거품도 성성하고 이걸 누가 참겠습니까ㅋㅋㅋㅋㅋ 향에선 옥수수식빵에 들어가는 달달한 옥수수 향이 약간 상쾌한 홉 향과 함께 올라왔습니다 옥수수 향은 너무 느끼하지도 너무 달지도 않게 밸런스가 잡혀 있어서 좋았습니다 맛을 보니 깔끔함과 홉의 개운함이 강조되는 다른 페일라거들보다 옥수수의 적당한 단맛이 혀에 감겨오는게 매력적이었습니다 세번째로 많이 팔리는 라거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스 코스트 올드 라스푸틴 임페리얼 스타우트 (미국)

그 다음으로 마신 건 미국 노스 코스트 양조장의 올드 라스푸틴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한동안 잊혀진 스타일이던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되살려낸 미국에서도 전설적인 입지를 가진 근본맥주입니다 알콜은 9%라 강한 것을 추구하는 최근 트렌드와는 맞지 않지만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근본 중 근본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국내 맥주 마니아들에게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입문용으로 많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맥주가 새카만지 오밀조밀 끈적하게 올라온 거품마저 황설탕 같은 색이라 음란하기 그지 없습니다 못참고 바로 한모금 했는데 새카맣게 될 정도로 강하게 볶은 맥아의 풍미가 강렬하게 다가오고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다크 초콜릿같은 검은 맥아의 풍미와 이를 받쳐주는 홉의 향이 밸런스가 좋고 잡내나 혼탁한 맛 없이 깨끗합니다 알콜이 좀..

버팔로 트레이스 (미국)

최근에 와인에 매너리즘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2년 가까이 거의 매주 와인을 마셔서 이젠 100병에 가깝게 마셨으니 그럴만도 하네요그래서 맥주도 좀 찍먹해보고, 위스키에도 관심이 생겨서 버번위스키 입문3대장 중 물소추적을 구해왔습니다비교적 섬세한 축에 속한다지만 강렬하다는 버번위스키라 좀 긴장하긴 했습니다ㅋㅋㅋㅋㅋ  포장과 뚜껑을 찍어봤는데 똑같네요처음엔 입구 주변만 포장을 뜯으려고 했는데 깔끔하게 잘 안 되기도 하고, 유튜브 보니까 다들 다 까버리길래 저도 까버렸습니다손잡이는 목재로 되어 있고, 코르크는 플라스틱 인조 코르크라 닳아서 헐렁해질 걱정은 없겠더라고요  와인 마시던 버릇을 못버려서 향 좀 킁킁대려고 노징글래스에 따랐습니다 ㅎㅎ사실 온더락 글라스가 없거든요.....색은 황금빛에 가까운 진한 노란색..

증류주/위스키 2024.06.05

패러다임 카베르네 소비뇽 2015

이번에 연 마지막 고오급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에서 생산된 카베르네 소비뇽입니다빈티지는 2015인데 캘리포니아 최고의 빈티지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죠약간 취기가 돈 상태라 글이 지리멸럴할 수 잇습니다근데 왜 두 번 연속으로 고오급이냐고요? 이제 여름이라 더 이상 어떻게 보관할 방법이 없어서 뱃속에 넣어버리기로 했습니다^^ 캡실과 코르크를 한번 찍어봤습니다캡실은 단순하지만 딱 필요한 것만 있는 황금색이라 고급지더라고요실제로 자를 때 단단하고 꽉 조이던게 품질이 좋아보였습니다코르크는 탱탱한 천연코르크입니다15빈티지니까 거의 6년 정도됐을텐데 탄력이 좋더라고요 탄닌이 강력한 카베르네 소비뇽답게 코르크에도 탄닌이 아주 진하게 달라붙어 있습니다잔뜩 숙성이 되었으니 그만큼 병이나 코르크에 달라붙었네..

베어풋 카베르네 소비뇽 2020

최근 1만원대 가성비 와인들에 도전해보고 있습니만 오히려 이 가격대에서야 괜찮은 미국 레드를 처음 만났습니다캘리포니아의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2020빈티지 레드 와인입니다의외로 알콜이 13.5% 밖에 안 되네요 후면 라벨을 보면 베리류의 과일맛을 강조하고 있네요무식하게 오크만 때려박아서 가격은 가격대로 비싸고 맛은 끔찍한 것보다 저렴하지만 과일이 살아있다고 하니 기쁩니다대체로 저렴한 와인들은 피니시, 즉 뒷맛이 없다시피 해서 넘기자마자 알콜이 튀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그치만 라벨을 보면 뒷맛에도 신경을 썼다고 하네요 뚜껑은 코르크가 아니라 소주뚜껑입니다큼지막하고 깔끔하게 발바닥 로고가 박혀있네요자신없는 저렴한 와인들은 싸구려 이미지를 피하려고 질이 떨어지더라도 일부러 코르크 마개를 쓰는 편이지..

올드 소울 샤르도네 2018

이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다이 지역의 오크 숙성 샤르도네를 가져와봤습니다 사실 그 동안 화이트 와인을 주로 마시면서도 한번도 그 유명한 미국 샤르도네를 맛본 적이 없어서입맛에 맞지 않을 걸 알면서도 공부한다 생각하고 큰맘 먹고 준비했습니다가격은 3만원 초반이었고 병과 로고 자체는 참 이쁘네요가지가 앙상하기 짝이 없는게 곧 탈탈 털려버릴 제 미각을 미리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ㅎㅎ  캡실에는 포도 덩굴과 열매가 찍혀있네요심플한 병의 디자인과 함께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원래는 소믈리에 나이프를 쓰기 귀찮아서 적당히 손으로 잡아 뽑을라고 했는데 잘 안뽑혀서 결국 나이프로 개봉했습니다  코르크는 킹성비를 위해 저가 코르크를 사용했네요코르크 가루를 뭉쳐서 만든 것 같고 내구성이 좋지는 않습니다겉에는 와인의 이름과..

파운더스 센테니얼 IPA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국 파운더스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센테니얼 IPA입니다 예전에도 이곳의 맥주는 몇번인가 마셔봤습니다만 모두 흑맥주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근에 gs어플에서 다른 라인업도 판매를 하기 시작했기에 심사숙고 끝에 IPA를 구매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풍성하진 않으나 끈끈한 편이고 색은 탁하고 짙은 호박색을 띄고 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풀향보다는 오렌지 같은 잘 익은 시트러스 과일향이 더 많이 느껴집니다 생각보다 향이 팡팡 터진다는 느낌은 아니었네요 마셔보니 첫맛과 중간맛은 달고 끝맛에서 끈적한 쓴맛이 오래 이어집니다 사실 이번에 마신 IPA는 제 입엔느 좀 달아서 그렇게까지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병입일자에 가깝게 신선하게 마셨다면 더 좋은 상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맥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