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0

리치몬드 라거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리치몬드 라거입니다몇 년 전에 방탄소년단의 누군가가 이걸 마시다가 사진으로 올려서 크게 화제가 되었던 기억이 있네요그 후로 간간히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크래프트 라거 맥주가 되었습니다GS25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도수는 5%로 페일 라거치고는 살짝 높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라거 치고는 탁한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오밀조밀하지만 유지력이 강하지는 않습니다다만 거품이 워낙 가지런하게 생겨서 외관이 이쁘기는 하네요 향에서는 맥아의 고소함과 홉의 상쾌함이 신선하게 어우러집니다맥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달큰하고 끈적한 느낌은 거의 찾기 어려웠습니다말린 곡물을 씹는 듯한 건조하고 고소한 느낌이 잘 드러나서 드라이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입에서는 고소한 단맛과 ..

수카바 2023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국의 파이어스톤 워커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수카바 2023입니다미국 크래프트 맥주 장르 중에서도 맥아를 잔뜩 넣어서 진하고 깊은 풍미를 보여주는 '발리 와인Barley Wine' 장르에 속합니다발리 와인은 몇번인가 목격했으나 마셔본 적이 없었기에 호기심만 가지고 있었습니다최근에 GS25 어플에 올라온 것을 보고 기회가 있을 때 구매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12.5%이며 버번 배럴에 숙성했다고 합니다 잔에 따라 보니 탁한 캐러멜 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약간 누런 편이며 끈기가 약간 있지만 지속력이 약합니다바디감은 크지만 숙성하면서 탄산이 상당히 사라진 상태네요 코에서는 밀크 캐러멜, 당밀, 조청 같은 달큰구수한 볶은 맥아의 풍미와 홉, 탄산이 가진 은은한 상쾌함이 조화롭습니다약간의 스..

노스코스트 브라더 델로니우스 (미국)

이번에 마셔본 크래프트 맥주는 노스 코스트 브루어리의 브라더 델로니우스입니다노스 코스트 브루어리는 보통 미국식 흑맥주로 유명한 편입니다그런데 몇달 전에 벨지안 스타일 라인업이 GS25 어플에 올라와서 한동안 눈여겨보고 있다가 최근에 구매했습니다어떤 강력한 풍미를 가지고 있을지 기대를 잔뜩 하고 개봉을 해보았습니다알코올 함량는 9.4%로 스트롱 다크 에일이라는 장르에 속하지만, 애비 에일 중에서는 쿼드루펠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이 오밀조밀하고 끈적하지만 유지력은 비교적 약한 편이었습니다벨지안 스타일치고는 약한 편이지 여느 맥주들보다는 오래 지속되었습니다색은 살짝 탁한 연한 콜라색을 띄고 있습니다 잔에 따르면서도 진한 캐러멜향이 풍길 정도로 풍미가 짙었습니다흑설탕, 캐러멜, 싸한 벨기에..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배럴 에일 (미국)

이번에 마셔본 크래프트 맥주는 미국 파이어스톤 워커 브루잉 컴퍼니에서 만든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배럴 에일입니다설명으로 보니 두 번의 오크 숙성을 거쳤다고 해서 더블 배럴 에일이라고 하네요개인적으로 진한 오크향을 좋아하지 않아서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부드럽고 복합적인 풍미가 기대되기도 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5.0%로 GS25 어플로 구매했습니다 색을 보니 갈색에 가까운 주황색을 띄고 있습니다분류 자체는 페일 에일로 분류되지만 오크통에 몇번 들어갔다 나와서 그런지 색은 짙은 편이네요거품은 유지력이 적당했고 꽤나 끈적한 편이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금귤 껍질처럼 상큼상쾌한 홉의 향과 달달한 맥아향이 조화로웠습니다꽃향이나 버터향도 묘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자칫 맥아향이 너무 끈적하게 달 수 있었지만 적당히..

브레드 앤 버터 샤르도네 2021

이번 명절에 마셔본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만들어진 브레드 앤 버터 샤르도네 2021입니다오크를 좀 많이 쓴 미국식 샤르도네도 좀 마셔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사둔지 좀 됐는데 정작 손은 잘 안 가더라고요 ㅋㅋㅋ그래서 이번에 친척분들과 나눠마시고자 열었습니다 잔에 따라보니 약간 연두빛이 도는 진한 노란색을 띄고 있습니다보통 오크통에 들어갔다 나온 샤르도네가 색이 짙어지는 편이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마치 버번 위스키나 레드 와인이 연상되는 직관적인 오크의 향이 느껴졌습니다생나무나 연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바이올린? 처럼 뭔가 가공되거나 다듬어진 나무의 향이었습니다거기에 자몽, 푹 익은 청포도, 밀랍, 은은한 미네랄이 느껴졌습니다예전 같았으면 안 좋아했겠지만 이제는 저도 버번 위스키를 마시고 있으니 그렇게..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입니다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입니다보스턴의 지역 양조장인 사무엘 아담스 양조장에서 만들어지기에, 유명와 규모에도 불구하고 크래프트 맥주 카테고리에 넣었습니다예전부터 익히 명성은 들어봤지만 접할 기회가 없었던 맥주로 미국에서는 레스토랑에서도 취급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사무엘 아담스는 미국 독립 혁명 당시에 대표적인 활동가 중 한 명으로.....자세한 것은 나무위키에서 보시면 좋겠습니다ㅎㅎ아무튼 이제야 집 근처 맥주 전문점에서 만나서 망살임 없이 집어왔습니다달고 고소한 앰버 라거(비엔나 라거) 장르이며 알코올 함량은 5.0%입니다 거품은 라거치고는 오밀조밀하고 끈적하게 쌓이며 유지력도 좋지만 밀도는 약간 아쉬운 느낌입니다(라거니까요)색은 약간 탁..

킹 수 더블 IPA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국 토플링 골리앗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킹 수 뉴잉글랜드 더블 IPA입니다뉴잉은 국산 크래프트 맥주로 자주 마셨던 장르이지만 정작 본고장의 맥주는 처음 마셔보네요무려 한 캔에 2만원에 육박하는 무시무시한 가격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호평이 자자한 맥주입니다GS25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7.8%입니다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입자가 굵고 거칠지만 끈적하고 두껍게 오래 유지됩니다바디감에 비해 탄산감이 꽤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색은 탁한 오렌지 주스나 밀랍의 색을 띄고 있어 전형적인 뉴잉/헤이지IPA의 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으로는 애플망고, 잘 익은 오렌지, 파인애플, 탱자의 향이 먼저 느껴졌습니다솔향이나 풀향은 과일의 껍질 향 정도로 잘 다듬어져 있었습니다그렇다고 과일향이 질릴..

미켈롭 울트라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켈롭 울트라입니다본래는 골프장에서만 판매하던 맥주입니다만 시범적으로? 한정적으로? 시장에 출시한 맥주라고 하네요알코올 함량은 4.2%이며 당류 함량이 0%인 제로 슈거 맥주입니다스포츠인이나 레저인의 맥주라는 이미지에 걸맞는 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잔에 따라보니 밝고 맑은 황금색을 띄고 있습니다거품은 거의 생기지 않았습니다요즘에 거품이 묘하게 잘 안 생기는 것 같은데 잔을 더 잘 닦아봐야겠습니다... 향은 말린 곡물 같은 구수한 느낌이 가볍게 있고 아주 살짝 홉향이 있습니다향부터 달고 고소한 느낌이 있으나 정말 가벼워서 질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입에서는 정말 가볍고 청량해서 살짝 단 탄산수에 가벼운 조청의 향이 섞인 느낌입니다달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향, 드라이하고 청량한 맛, 거칠지 않..

와일드 터키 레어브리드 (미국)

이번에 마셔본 위스키는 와일드 터키 레어브리드입니다위스키 매니아 사이에서는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버번 중 가장 만족스럽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저도 오래전부터 궁금하긴 했지만 그때는 워낙 가격에 거품이 많이 끼어있었고 물량도 적었습니다이번 연말에 물량이 꽤나 들어왔는지 9만원 대에 판매하는 것을 구매했습니다알코올 함량은 58.4%로 물을 희석하지 않은 배럴 프루프입니다 색을 보면 노란빛을 넘어서서 붉은빛이 돌고 있습니다호박색에 가깝다고 해야할까요?버번 위스키는 색소를 첨가하지 않는 정직한 점이 큰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향을 맡아보니 그 동안 마셔봤던 버번 위스키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주었습니다넉넉하지만 과하지 않고 부드러운 바닐라, 정향, 싱싱한 오렌지, 사과말랭이, 약하게 볶은 아몬드 같은 견과류,..

증류주/위스키 2024.12.05

카타리나 구아바 라즈베리 프루티드 사워 (미국)

이번에 마셔본 맥주는 미국 데슈츠 브루어리에서 만든 카타리나 구아바 라즈베리 프루티드 사워입니다 저는 과일 소주나 과일 막걸리 같은 것과는 상종하지 않지만 과일이 들어간 사워는 긴가민가하면서도 마시게 되네요 워낙 맥주의 스펙트럼이 넓기도 하고, 과일이 온전히 녹아들어 맥주의 일부가 되니 하나의 장르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과일 사워 맥주는 여름에 마시면 좋았겠지만 예산 문제로 명절이 지난 후에야 구하게 되었습니다 주류 픽업 어플로 구매했으며 알코올 함량은 5.5%입니다 잔에 따라놓으니 주황색에 가까운 짙은 노란색을 띄고 있고 뿌옇습니다 잔 가장자리에 갈린 과육 조직이 달라붙는 것을 보니 과일이 상당히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거품까지 노르스름하고 오밀조밀하고 끈적하고 몽실하여 부드러운 탄산이 풍부하고 단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