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맥주 45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젠 둔켈

이번에는 바이헨슈테판 라인 중에서 흑맥주?에 비교적 가까운 둔켈입니다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흑맥주 카테고리 중 스타우트 만큼이나 대중적인 스타일이지만 이름이 유명하진 않죠 밀맥주 카테고리에 들어가기에 스타우트급의 강력함은 없지만 비교적 가볍게 볶은 맥아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색은 검은색이나 마냥 갈색이라고 하기 보다는 좀 더 호박색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거품은 역시나 끈적하고 성성합니다만 탄산 자체가 엄청 센건 아니라서 입자가 크진 않네요 맛을 보니 부드럽고 깔끔하면서도 볶은 맥아의 캐러맬향이 잘 느껴지만 끝맛에서 쇳내가 살짝 납니다 퀄리티 자체는 오히려 지난번에 마신 크리스탈이 더 나은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비교적 가볍고 깔끔한 게 매력이긴 합니다만 파울라너 둔켈이나 레페 브륀이 더 입맛에 맞는..

노스 코스트 올드 라스푸틴 임페리얼 스타우트 (미국)

그 다음으로 마신 건 미국 노스 코스트 양조장의 올드 라스푸틴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한동안 잊혀진 스타일이던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되살려낸 미국에서도 전설적인 입지를 가진 근본맥주입니다 알콜은 9%라 강한 것을 추구하는 최근 트렌드와는 맞지 않지만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근본 중 근본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국내 맥주 마니아들에게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입문용으로 많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맥주가 새카만지 오밀조밀 끈적하게 올라온 거품마저 황설탕 같은 색이라 음란하기 그지 없습니다 못참고 바로 한모금 했는데 새카맣게 될 정도로 강하게 볶은 맥아의 풍미가 강렬하게 다가오고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다크 초콜릿같은 검은 맥아의 풍미와 이를 받쳐주는 홉의 향이 밸런스가 좋고 잡내나 혼탁한 맛 없이 깨끗합니다 알콜이 좀..

이나므 두벨

그 다음으로 마신 건 수도원 스타일에 포함되는 두벨입니다 두벨은 double이란 뜻으로 가장 기본인 엥켈(파테르)보다 풍미를 더욱 강화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트리펠보다는 도수가 낮고, 블론드와는 도수가 비슷한 편이죠  잔에 따라놓으니 고동색에 가까운 갈색을 띄고 있고 거품색도 약간 노랗네요 색은 갈색이지만 다른 여느 흑맥주들처럼 볶은 맥아를 넣어서 이런 색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도수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흑설탕이나 캐러멜 시럽을 넣기에 부재료의 색과 비슷한 색이 나오는거죠 맛을 보니 조금 더 풍미가 느껴지고 녹은 캐러멜 향이 느껴집니다만 대단히 깊지는 않았습니다 레페 브륀이나 파울라너 둔켈이 상당히 그리웠네요ㅋㅋㅋㅋㅋ

기네스 드래프트,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아일랜드)

이번엔 수입맥주인 기네스에서 나온 두 가지 맥주를 비교해봤습니다 첫번째로 옛날 기네스 생맥주의 부드러운 맛을 살려낸 드래프트 두번째로 신선한 탄산감을 살린 엑스트라 스타우트를 준비했습니다   드래프트는 숙성되어 깊지만 탄산이 없는 것과 신선해서 탄산이 살아있는 것을 섞어 팔던 옛 방식을 재현한건데요 '위젯'이라는 발명품을 넣어서 캔을 따는 순간 부드러운 질소거품이 생겨나는게 특징입니다 제대로 즐기려면 꼭 잔에 제대로 된 방법으로 따라 마셔야한다고 해서 전용잔도 준비했습니다^^  원래는 동영상을 찍었는데 URL이 없으면 안올라가길래 어쩔 수 없이 스샷으로 올립니다ㅠㅠ 제대로 따르면 이렇게 질소거품이 층층히 하얀 구름처럼 뿌옇게 표면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훨씬 이쁜데 사진 밖에 못..

제주 맥주 임페리얼 스타우트 배럴 숙성 시리즈 - 블루 보틀 에디션 (국산)

어제는 크리스마스기도 했지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드디어 우주로 올라가는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실시간으로 우주망원경의 발사중계를 보면서 맥주 한 병을 동생과 나눠 마셨습니다제주맥주에서 나온 버번 위스키 오크통 숙성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오크통에 숙성하여 풍미를 더한 것도 특이하지만 이걸 무려 국내기업에서 시도했다는 것도 신기하네요최근 유명해진 블루보틀과 콜라보해서 그 원두를 첨가해 향을 내었다고 합니다   맥주를 포장했던 상자에 붙어있던 태그입니다블루보틀의 '벨라 도노반' 원두를 사용했서 초콜릿과 라즈베리 향이 날 것이라고 하는데....먹어보면 알겠죠? ^^블루보틀이 유명하다지만 저는 가본 적도 없고 커피는 잘 몰라서 저렇게까지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뒷면을 보니 이런 종이가 붙어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