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피스트 로슈포르 8 이번에 마신 맥주는 로슈포르 8로 도수는 9.2%입니다 설명은 앞에서 많이 했으니 바로 맛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색은 6보다는 약간 더 짙은 느낌이고 도수가 더 높아서 그런지 달콤한 향이 더 강했습니다 실제로 마셔보니 오히려 6보다 쓴 맛이 적고 더 바디감이 강해 입에 착착 감기는데 달콤한 맛과 향이 더 진했습니다 로슈포르 중에서 이게 제일 잘 팔린다더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네요 맥주/벨기에 맥주 2024.06.07
트라피스트 로슈포르 6 이번엔 오랜만에 벨기에 맥주, 그 중에서도 트라피스트 에일을 들고 왔습니다 점점 시중에 유통되는 트라피스트 에일 종류가 늘어나서 술쟁이로서 참 즐겁습니다 이번 맥주는 지금 데일리샷에서 전용잔 세트로 구성해서 판매하고 있는 걸 구했습니다 처음 마신 건 로슈포르 6입니다 로슈포르는 엥켈-두벨-트리펠-쿼드루펠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수도원 스타일을 따르지 않고 어두운 색의 맥주만 만들고 있습니다 대신 양조할 때의 비중에 따라서 (1060, 1080, 1100) 차례대로 6 - 8 - 10으로 숫자를 붙여 구분하고 있습니다 로슈포르 6의 비중을 도수로 환산하면 7.5%로 굳이 분류하면 두벨 정도 됩니다 향은 알싸한 효모향이 강하게 나고 오래 묵은 맥주의 시큰한 향이 약간 납니다 한모금 들이키니 고소한 맛이 주를 이.. 맥주/벨기에 맥주 2024.06.07
파운더스 백우드 배스터드 (미국) 이번에 마신 크래프트 맥주는 미국 파운더스 브루어리의 백우드 배스터드입니다 도수는 11.2%이며 사진으로도 보이지만 색이 그렇게 새카맣지는 않고 주황빛이 도는 갈색에 가깝습니다 버번 위스키 나무통에서 1년 숙성을 해서 그런지 향에서 바닐라향이 엄청 납니다 저 작은 잔에 담아서 책상 한 켠에 잠시 두기만 했는데도 바닐라향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바닐라와 캐러맬 향이 크게 어우러져서 스카치캔디 같은 진하고 달달한 향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도수에 비해 알콜이 튀거나 쓴맛이 강하지도 않고, 그러면서 바디감이 충분히 있어 맛,향, 질감이 모두 조화롭습니다 맥주/크래프트 맥주 2024.06.07
흑심 임페리얼 스타우트 (국산) 흑심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첫사랑 IPA를 만든 국내 기업 어메이징 브루어리의 작품입니다 8.3%의 체급을 가진 흑맥주에 부재료로 라즈베리가 첨가되서 새콤달콤한 향을 더한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향을 맡아보니 초콜릿 냄새와 새콤달콤한 향이 풍부해서 백년초 초콜릿의 향을 맡는 기분이었습니다 탄산도 부드러우면서 적당히 풍부하고 입안에서 너무 쓰거나 느끼하지 않아 초코우유를 마시듯 술술 넘어갔습니다 흑맥주의 초콜릿향이나 부드러운 질감을 좋아하지만 쓴 맛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맥주/크래프트 맥주 2024.06.07
파운더스 브렉퍼스트 스타우트 (미국) 미국 파운더스 브루어리의 브렉퍼스트 스타우트입니다 아침 식사용으로 쓰이는 오트밀이 들어갔기에 브렉퍼스트 스타우트라고 한다네요 도수는 8%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부재료로 더블 다크 초콜릿이 들어가서 그런지 초콜릿향이 강하게 풍기고 쓴맛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습니다 비교적 낮은 알코올 도수로 인해 모자란 바디감을 오트밀에서 나오는 끈적하고 풍부한 질감으로 충분히 채워넣었네요 끈적하고 묵직한 미국식 스타우트 중에서도 음용성이 좋은 편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맥주/크래프트 맥주 2024.06.06
파운더스 포터 (미국) 예전에 미국 임페리얼 스타우트인 KBS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 같은 브루어리에서 나오는 포터 맥주인 파운더스 포터입니다 전용잔 세트를 GS편의점 어플에서 파는 걸 거의 1년을 존버해서 겨우 구했네요 파운더스 브루어리의 흑맥주 라인업 중에서는 입문용으로 여겨지는 비교적 쉬운(?) 녀석입니다 쉬운 녀석이라지만 새까만게 빛도 투과하지 않을 정도네요 마셔보니 역시 묵직하고 씁쓸하지만 확실히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비해선 가볍고 덜 달고 깔끔합니다 거멍 에일보다 캐릭터가 강하긴 하지만 뭐든 자극적이고 강하게 만드는 미국 물건인 것 치고는 가볍게 느껴지네요 거멍 에일과 기네스를 넘어섰다면 크래프트 흑맥주로 넘어오기 위한 입문자용 관문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맥주/크래프트 맥주 2024.06.06
세인트 버나두스 앱트 12 오늘의 맥주는 Abbey Ale의 정상급으로 여겨지는 세인트 버나두스 앱12입니다 도수가 10%나 되고 어두운 색이 특징이라 스타일을 분류하자면 쿼드루펠이 되겠네요 그 명성 높은 트라피스트 맥주 중에서도 환상급으로 여겨지는 '베스트블레테렌'과 기원을 같이하고 있는 맥주입니다 이 녀석을 구하려고 무려 버스를 왕복 두 시간을 넘게 탔답니다ㅎㅎ 그 때 구한 다른 녀석들도 차차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세인트버나두스의 뮤즐렛과 코르크입니다 역시 맨손으론 힘들어서 바로 고무장갑을 끼고 열었습니다ㅋㅋㅋㅋㅋ 샴페인 만큼은 아니었지만 탄산이 있어서 뽕 소리와 함께 열렸는데 탄산에 의한 압력이 꽤나 있었습니다 만약에 스파클링 와인이나 코르크를 쓴 맥주를 여신다면 꼭 유튜브로 여는 법을 알아보시고 조심해서 여시기 바랍니다 .. 맥주/벨기에 맥주 2024.06.06
시메이 블루 2022 마지막 맥주로 마신 시메이 블루입니다 가장 진한 쿼드루펠 스타일로 도수가 제일 높은 9%에 색도 진하고 탄산도 풍부하지만 거품이 끈적하진 않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두체스 드 부르고뉴처럼 오래 묵은 에일에서 나는 크랜베리, 체리같은 상큼함이 느껴졌습니다 기대를 하면서 한모금 들이키니 풍부하고 진하긴 하지만 볶았다기보다는 탄 맥아 같은, 연기같은 향이 강하게 났습니다 원래 생산 후에 3년 정도는 묵혀 마시는 맥주라고, 아예 빈티지도 적혀있지만 2022 생산의 어린 맥주라 그런걸까요 포텐셜이 상당한 걸 향과 질감에서 느꼈지만 아직 탄산과 탄내가 강해서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맥주/벨기에 맥주 2024.06.06
시메이 레드 그 다음으로는 더욱 흔하게 찾을 수 있는 시메이 레드를 마셔보았습니다 도수는 무려 7%지만 이런 종류의 벨기에 맥주 중에선 평범한 축에 속한다네요 수도원 맥주 카테고리 안에서는 두벨로 분류되기에 좀 더 갈색빛에 가까운 색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잔에 따라놓고 보니 색이 상당히 진합니다만 검은 색은 아니고 검붉은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 거품은 끈끈하고 촘촘하게 높이 쌓여서 유지력이 좋네요, 탄산이 꽤나 강할 것 같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체리, 살구, 딸기 같은 약간 달고 새콤한 과일 향이 느껴지고 고수씨앗과 풀향기도 있었습니다 여느 흑맥주나 브라운, 레드 에일과 같은 볶은 맥아의 풍미는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맛을 보니 골드보다 약간 더 씁쓸하고 바디감과 풍부함이 좋았으며 탄산도 넉넉하니 퀄리티가 마음에 들었.. 맥주/벨기에 맥주 2024.06.06
흑백 임페리얼 스타우트 (국산) 다음으로 마신 건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의 흑백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국산 임페리얼 스타우트 중에서 상당히 호평받고 있는 맥주로 무려 도수가 10%입니다 부재료로 커피와 카카오닙스가 첨가되었고 끈적한 질감을 위해 귀리가 들어갔네요 예전에 마셔본 미국 파운더스 브루어리의 KBS와 비교하면서 마셔보았습니다 야릇하게 갈색으로 끈적이는 오밀조밀한 거품만 봐도 얼마나 새카만지 알 수 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커피와 카카오, 볶은 맥아가 제일 먼저 느껴지고 달달한 맥아와 경쾌한 홉의 향이 은은하게 뒤따라옵니다 맛을 보니 KBS보다 쓴맛이 덜하고 좀 더 달았지만 끈적하게 바디감이 있어서 체급이 약간 더 가벼운 정도였지 밀리지 않습니다 입술을 댄 자리가 끈적해질 정도로 끈기가 있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라 반만 마셔도.. 맥주/크래프트 맥주 2024.06.06